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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하루 더하면 안 되요?"지현정 코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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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11  2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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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 디베이트 클럽이 고려대 조치원 캠퍼스에서 주최한 <기초 마스터 캠프>가 50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2박 3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1월 8일 마무리 되었다. 이 캠프에 참가한 지현정 코치가 보내온 소감문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캠프를 다녀온 지 꼬박 하루가 지난 이른 새벽 진한 여운과 함께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7시 45분 동대구역 도착. 설레는 마음으로 대구 출발팀을 기다렸습니다. 집결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임에도 속속들이 도착하는 친구들. 처음 보는 얼굴들인데도 밝게 웃는 모습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예감했습니다. 대구는 물론이고 구미, 부산 등지에서 온 친구들이 도착한 시각은 정확히 8시 15분!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친구들, 멋진 디베이터로서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드디어 출발!! 33명의 예비 디베이터들을 태운 버스는 고려대 캠퍼스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먹서먹할 만도 할 텐데 학년에 맞게 짝을 지워주니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물론 큰 형님들은 과묵을 미덕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두시간을 달려 도착. 이제부터 디베이트 캠프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기숙사에 짐을 풀고 인문관으로 고고! 도착해있던 서울팀이 반겨줍니다. 팀배정를 하고 인사를 나눈 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식사를 하러갑니다. 제가 맡은 조는 2조 정말 대~~단한 조입니다. 서울여학생 4명과 경상도 남학생 4명으로 구성된 환상의 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친구들은 아이들의 입만 봅니다. 지원이와 결이 가람이는 말만 하면 까르르 까르르 웃습니다.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아서 사투리를 처음 들어본다는 수현이는 영어, 중국어보다도 신기하답니다. 점심식사를 코로 하는지 입으로 하는지, 처음 보는 애들이 맞는지, 밥 다 먹고 하는 말 “선생님 얘들 너무 재미있어요. 우리 만난지 1년은 된 애들 같아요”였습니다. 말다한 거죠. 다른 조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고백하자면 사실 우리 조가 좀 더 심했습니다.

디베이트 OT을 시작으로 조별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디베이트와 워크샾, 에세이쓰기, 교육연극 활동까지 쉴 새 없이 달렸습니다. 우리 조 분위기가 너무 고조되어 조별 수업이 잘 될까 생각했는데 그건 제 기우였습니다. 디베이트를 할 때의 그 진지함이란 걱정했던 제가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놀 때 놀고 할 때 하는 우리 친구들 정말 멋진 친구들입니다. 교육연극 활동이 참 좋았습니다. 단순한 레크레이션이 아니라 개인에서 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우리 친구들과 코치들 모두 어우러진 시간이였다고 생각됩니다. 늦은 시간에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씻고 나서도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합니다. 내일 있을 디베이트를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아이들. 자라고 해도 하고 잔답니다. 부모님들이 보셨으면 흐뭇해 하셨겠지요? 그래도 내일을 위해 우리는 자야만 합니다. 이렇게 첫날 밤은 저물어갑니다.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큰소리로 저를 부르는 아이들. 제가 늦게 나왔다고 오히려 큰소리입니다. 어제는 밥을 적게 먹던 아이들도 디베이트를 하려면 많이 먹어야 한답니다. 밥 안먹어 걱정인 부모님 계십니까? 디베이트 하면 됩니다. 오늘도 빡빡한 일정은 계속됩니다. 디베이트와 워크샾, 봉사활동과 교육연극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봉사활동 한다니까 아이들이 어디를 청소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봉사활동은 어려운 나라 아이들을 위한 노트만들기였습니다. 아이들은 봉사의 개념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디베이트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기특하였습니다. 말하기보다 듣기를 알게 되고 나보다 상대를 배려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일정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하여 잠시 휴식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친구들은 타이타닉 엔진과도 같았습니다. 저녁에 이루어진 원정 디베이트! 서로 조를 바꿔 디베이트를 했습니다. 익숙함과 다름 그리고 차이와 소통을 경험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제와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잠을 못 잘 거라는 것을...... 아이들의 이야기는 밤을 지나 새벽을 향해 달립니다. 코치들도 더불어 새벽을 향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지막 밤이 지나갑니다.

캠프의 마지막 날입니다. 헤어짐의 아쉬움일까요? 밤을 지새워서일까요? 참새처럼 지저귀던 아이들의 아침식탁이 조용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조별 마지막 수업인 디베이트와 강평 그리고 후기 작성시간. 이제 제법 디베이터의 티가 납니다. 날카롭게 강평도 할 줄 압니다. 캠프 내내 최선을 다한 지원이와 웃는 얼굴에 긍정적인 수현이, 자기의 몫을 톡톡히 해내는 가람이, 엄마가 가라 해서 왔는데 안 왔으면 후회했을 거라는 결이, 사투리와 억양을 고치려 노력한 시윤이, 경청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었다는 태우, 쓰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드디어 스스로 쓰게 된 재현이 모두 대견합니다. 그리고 아침부터 내내 하는 말 “캠프하루 더하면 안 되요? 다음주 철학캠프 때 참가할 수 있나요?” 심지어 우리 귀염둥이 기렬이는 한달짜리 캠프를 하자고 제안을 하네요. 저는 그저 감사했습니다. 디베이트를 즐기고 재미있어하니 말입니다. 그거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초, 중등 디베이트 시연과 수료식을 끝으로 캠프의 막이 내렸습니다. 마지막 사진 촬영을 하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합니다. 헤어짐은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이라지요. 다시 곧 멋진 디베이터들이 되어 만날 것을 믿습니다. 대구로 돌아오는 버스 안 잠이 든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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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디렉터
이번 캠프에 특징은 1차 끝난 학생이 2차를 다시 오고,2차 끝난 학생이 3차를 다시 신청을 해서 오겠다고 해서 일일이 전화해서 말리고 있답니다.유현이란 중3 학생은 14년동안 나름 캠프를 다닐만큼 다녔는데..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캠프는 처음이였다고 하더라구요.
(2012-01-18 13: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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