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베이트신문
뉴스캠프
‘대학생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케빈리 칼럼> 디베이트 철학 캠프를 마치고
한국디베이트신문  |  Editor@KoreaDebate.org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1.15  17:49:3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고려대학교 조치원 캠퍼스에서 열린,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 주최 디베이트 철학캠프 <신자유주의 시대, 국가의 역할은 달라져야 하는가?>가 무사히 끝났다. 참가 학생은 37명. 이들을 5명의 코치와 4명의 스탭들이 리드했다.

마지막 날 시연장면에 참석했다. 내가 본 느낌은, 시연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주제를 이해하고 있고, 또 자신의 팀 입장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들 중 몇 명은 정말 뛰어났다. 특히 반박의 순서에서 그랬던 것 같다. ‘대학생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런 학생들이 부러웠다. 나 역시 주입식 암기식 교육 시대에 태어나 저런 디베이트 세례를 받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대견했다. 중학생 나이로 저런 어려운 주제를 소화하니까.

   
 

나는 디베이트 철학 캠프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 학생들이 일년에 한두 번쯤은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큰 주제에 빠져 학문과 지혜를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 캠프를 위해 우리 스탭들은 두 달 이상 준비를 했다. 코치들도, 가장 경험이 많은 코치들이 참석했다.

이번 캠프 사이트는 지난 번 여름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식사와 간식이 충분했던 것 같고, 기숙사는 ‘호텔급’이라고 수근 거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다음에도 사용해야겠다.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학생들이 작성한 설문지와 소감문을 다 읽어봤다. 40% 정도는 정말 재미있었고, 배운 것이 많았다는 반응이었다. 40% 정도는 ‘엄마의 권유’로 와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디베이트에서 배운 것이 많았고, 평소에는 다루지 못한 철학개념들을 배워 유익했다는 반응이었다. 10% 정도는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머지 10% 정도는 힘들었다고 했다. 다음에도 이런 캠프에 오고 싶냐는 물음에 단 한 명이 아니라고, 또 한 명이 글쎄요라고 대답했다. 나머지는 ‘또 참가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이유로 전반적으로 우수하게 진행되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내가 보기론 몇몇 학생들은 디베이트를 1년 정도 하면서 확실한 ‘자기주도 공부’ 역량을 갖추게 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까 자기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포착하고,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서치하고 분석해서 자기만의 이론을 정립하는 능력 말이다. 이는 어른들도 갖기 힘든 능력이다. 그런데 몇몇 학생들은 이미 중학생 단계에서 이를 해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역시 부러웠고 대견했다.

이번 캠프의 자원봉사는 ‘저개발국가의 학생들에게 실내화 보내기’였다. 학생들이 만든, 정확하게 말하면 학생들이 디자인한 실내화을 봤다. 어떤 것은 그저 그랬고, 또 어떤 것은 재미있어 보였으며, 또 어떤 것은 대단해 보였다. 이 실내화를 디자인한 학생들의 정성을, 이 실내화를 받는 학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몇몇 학생들의 소감문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치고자 한다.

+++++++

여기 처음 오게 된 동기는 내가 디베이트 같은 토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기 철학 캠프는 처음 와서 내가 해야 할 것을 몰랐지만 1일, 2일, 3일 지내다 보니까 철학에 대해서 디베이트를 해야 되는 것도 배우고나니 나를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점점 더 잘 할 수 있었고, 옆에서 좋은 선생님과 코치 선생님이 있어서 즐거웠다. 다시 한번 나라는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디베이트를 열심히 배울 수 있었다.

와~흥미롭다. 디베이트는 흥미롭다.
와~재미있다. 논리는 재미있다.
와~신기하다. 언어는 신기하다.
와~사랑한다. 디베이트를 사랑한다.
와~유익하다. 캠프는 유익하다.
와~깨달았다. 무엇이든 비싼 게 좋은 거다.
와~좋다. 여기서 많이 배워서 좋다. 
와~비싸다. 캠퍼스의 편의점은 비싸다.

숙소도 좋고, 재미도 있고, 밥도 맛있고…정말 좋아! 3박4일이 이렇게 빨리 가다니..1주일 더 있고 싶어지네. 캠프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끝날 때는 더 있고 싶어. 다음 3차에는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

힘들었다. 하루 종일 디베이트를 하니 정말 머리가 아팠다. 주제도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디베이트 일정을 다 끝내고 생각해보니 국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주제에 대해 조사하고 의견을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서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주장을 펼치는 능력을 기르게 되었다. 기숙사도 좋았다. 친구들이랑 놀면서 우정도 다지게 되었다. 디베이트 배틀에서 디베이트를 1년간 배운 애랑 붙었는데 죽는 줄 알았다. 우리를 가지고 놀았다. 다음에 이 캠프에 와서 그 녀석을 꼭 이길 것이다. 평소에도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처음에는 디베이트를 할 때는 잘 몰라서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까 조금씩 늘어서 기분이 좋았다. 철학 워크샵은 조금 어려웠지만 계속 듣다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봉사활동도 해서 내가 만든 실내화가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식사도 정말 맛있었고, 유토피아 프로젝트로 상상력이 더 높아진 것 같았다. 배틀 주제가 어려워서 흐지부지 끝났지만 채점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다. 3박 4일 동안 코치님과 선생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 아쉽다.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다.

사실 나는 여기 오려고 며칠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되는 게 있었다. 주제가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잘 안되었다. 그래도 기대는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 와서 토론을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좋았다. 토론 자체도 걱정했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토론 배틀이었다. 나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인 영리병원에 대해 알아보느라 어려웠다. 그런데 와보니까 주제가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하는 것이었다. 더 어려워진 것 같았다. 그래도 그 전날 까지는 좋았다. 조별 활동시간에서도 무슨 일이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그런데 철학 워크숍은 너무 어려웠다. 이때는 처음 들어본 말도 많았다. 그래서 토론 배틀이 더 걱정되었다. 그날 밤에 자료를 읽어보려고 했지만 읽지 않았다. 너무 어려워서. 그런데 재미있는 것도 많았다. 에세이 워크숍, 봉사활동 등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배틀 후에는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지금은 집에 가기 싫다.

나는 이번 캠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먼저 디베이트의 모든 것을 정복한 듯한 마음과, 둘째 사투리를 고칠 수 있었다. 셋째, 친구나 형들에게 부산 사투리를 가르쳐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면은 캠프에서는 신의 선물이라는 것을 배웠다. 밥이 꽤나 맛있었다. 편의점을 자유롭게 쓰지 못했다는 점이 안 좋았다.

나는 이 캠프에 와서 많은 경험을 하였다. 디베이트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디베이트를 잘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무림세계에는 숨은 강호가 많이 존재하다더니 우리 조에서도 숨어있던 강호가 나왔다. 우리 조에서 잘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해주었다. ‘토론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또한 선생님에게 철학에 관한 것을 많이 배워서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이나마 달라진 것 같아 좋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올 것이다.

처음에는 별로 안 해본 디베이트 캠프를 참가한다는 게 부담스럽고 걱정되었다. 하지만 형들과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리고 코치 선생님을 만나면서, 캠프에 대한 시각 자체가 바뀌었다. 긴장되고 두려웠던 디베이트가 재미있고, 또 다른 의사소통의 방법이라는 것과, 디베이트를 한 후에도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친하게 지내면서 토론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철학 워크샵도, 나는 여러 인물들이 쌓아놓은 정치의 철학을 배우는 게 흥미롭게 느껴져서 즐길 수 있었다.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매주 모여 디베이트하는 그날까지!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저작권자 © 한국디베이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디베이트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코치디렉터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아쉬움에 눈물을 훔치는 여학생들도 있더라구요.
(2012-01-18 13:37:5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한국디베이트신문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특별시 아01849 13837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1로 18 과천오피스텔 4층 B-1호 전화 02) 886-7114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훈  |  등록연월일 : 2011년 11월 23일  |  발행인 : 이경훈  |  편집인 : 김상화
Copyright (C) Since 2011 한국디베이트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usaedunew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