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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들 무지하게 혼(?)내고, 선물받았습니다 ^^김혜란 코치의 3기 실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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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21  1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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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구 계명대에서 열리는 대구 선생님들 디베이트 연수 3기에 참여하고 있는 김혜란 코치가 보내온 후기다. <편집자주>

대구에 내려가기 시작한 지 벌써 세 달째 되어갑니다.

Debate에 필을  받아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송출되는 에너지도 조금씩 지쳐갈 즈음입니다.

천안 아산 찍고, 때론 대전 찍고, 평일에 할인되는 호텔 열심히 찾아 숙박도 하고, 대구 찍고, 경산 찍고, 기숙사 게이트 하우스도 찍고, 때론 KTX 대전에서 내리지 못해 서울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해프닝까지 하면서 서울 찍고, 이를 반복하면서 설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구에 내려가는 초기에는 대구의 열정에 또 한 번의 Debate Feel이 겹쳐져, 얼른 이 열정을 Copy해서 우리 아이들이 있는 마당에 뿌려야지~~하는 개인적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평소에 운동 안한 못된 몸의 반박이 대응하기 버거웁게 push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대구샘들 역시 '이렇게 빡센 연수, 첨 봤다!!!'하시며, 연수 방식에 신선한 자극을 받으시면서도 실습 때면 지쳐 있는 모습들이 간간히 보였습니다. 

마음은 아닌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정말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시고, 이를 핑계로 첫날 디베이트 실습 리서치를 안 해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한 분이 피곤하시다 하면, 다른 샘들도 맞장구를 치시며 교실 분위기가 방학 중에 연수를 받으며 쌓인 피로들을 쏟아 내는 장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어, 나도 피곤해서 입 안은 헐어있고, 에너지 빠지는 소리가 술술 들리는 중인데~~~, 안되지! 긍정적 발전을 인생 모토로,  '아자아자'를 별칭으로 하는 에너자이져가 이러면 안되지~~~! 에너지 재생산이 필요한 시점이구만.....)

"대구샘들,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  4일 연수 프로그램 힘들다구요, 4일 가지고 어찌 아이들에게 Debate를 지도하시렵니까? 학교에서 바쁘다고 계속 핑계대며 '무언가 하지 않음', 부작위에 대한 자기방어를 계속 하는게 과연 옳을까요? 부모 입장의 저도 역시 믿을 건 선생님들 뿐이라는 굳건한 신뢰가 아직도 확고하게 버티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이리 리서치도 안 해 오고, 이게 뭡니까!

대구가 아닌 다른 샘들은 개인적으로 입문과정, 심화과정 자비 들여가며 서울 오셔서 받으신 분들이 수두룩 하신데, 동네에서 앉아서 받아 드시는데 뭐가 그리 어렵습니까? 대구가 부러워서 미칠 지경인데, 공기처럼 3장의 '행복 크로버'처럼 어찌 그리도 이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시고, 이러신답니까? 정말 불성실하십니다! 선생님을 믿는 학부모님들은 새벽까지 리서치 하시는게 다반사였는데, 이게 뭡니까! 내일 한 번 보겠습니다! 안 해 오시면, 아시죠!!!"

실습 첫 날, 사실은 지친 제 마음을 추스리고, 온 몸이 축축 처지는 피곤함을 헤쳐버리자는 속심(?)까지 합하여, 스스로를 향해 에너지 재생산의 필요를 외치면서 그렇게 샘들을 무지하게 혼(?)냈습니다.

실습 둘째 날,

이게 웬 난리랍니까!

정말 너무너무 리서치를 잘 해 오셔서 에너지가 넘치시는 Debate 실습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한 두명이 아니라 반 전체에 철철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정말 다시 기운을 차리신 샘들을 바라보며, 눈물이 핑 돌 정도였습니다.(이건 학부모의 입장입니다, 감사해서~)

샘들보다는 에너지 재생산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저 때문에 오히려 너무너무 죄송할 따름인 교실 현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 속 뜨거운 열정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오전의 수업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샘들은 잃었던 에너지를 재생산하시느라 바빴던 어제저녁으로 새로운 신선한 디베이트 현장이 되어있고, 저는 재미있어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계명대 철학과 교수님이시면서 교육원장님(정확히 못들어서)이신 교수님께서 잠시 참관을 하시고 싶다고 하셔서, 한원경 장학관님께 허락을 받아 들어오신 자리였기에 둘째 날의 이 열정이 더욱 고마웠습니다. 

점심이 지나고, 촬영이 시작되면서, 저는 또다시 피곤이 밀려오는데도 샘들은 너무 멋지셨습니다. 디베이트를 통해 함께 고민하면서, 현재 처한 많은 학교의 문제들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는 자유토론시간까지 그 열기가 가시지 않아 끝나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끝내지를 못하고, 억지로 KTX기차표 시간에 쫓겨 종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힘을 찾아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마도 샘들이 눈치채신 모양입니다*^^* 감사합니다.....꾸벅!

저는 힘을 다 찾지 못해서 피곤한 모습을 보여 너무너무 죄송했지만 감사하게도, 유자차와 수제 한과를 예쁘게 포장해 오신 귀한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영암관에서 대학원 건물까지 한 이십여분 비를 맞고 갔더니, 한지의 예쁜 포장지가 다 찢어졌네요.  KTX에서 비에 맞은 포장지를 벗겨내면서, 누가 볼까 싶게 조용히 눈물이 핑 도는 상황에서, 우리 상훈코치샘이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해서 어설프게 웃었습니다.

감히 샘들을 혼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을 책임질 분들이라는 확실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기에 샘들이 힘을 잃으면 안된다는 학부모의 입장으로, 잠시 실습교수의 역할을 망각했답니다.  죄송하고, 그 마음 읽어 주신 것 같은 둘째 날의 수업과 선물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 어느때 선물보다 값진 설날 선물까지 되었습니다.

김혜란 올림

   
선물을 든 김혜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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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Lee
선생님을 혼을 낸다...???^^ 이것도 열정과 준수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2012-01-22 06:03:0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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