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디베이트로 후끈 달아올랐다. 전주교육지원청(홍성도 교육장) 산하 25개교 초중학교는 4월1일부터 디베이트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작년말 디베이트 코치 연수과정을 거친 현직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직접 코치로 참여하여 눈길을 끈다. 이를 추진하고 있는 모임은 <전주 방과후 디베이트 교실(회장 김동남 전라중학교 교장선생님)>. 모임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전주 신일중학교 엄효순 교감선생님을 인터뷰했다.

* 4월 1일부터 시작하게 된 배경을 말씀해주시면?

전주교육지원청은 작년말 8주에 걸쳐 선생님 16분과 학부모 16분이 모여 케빈리 대표와 함께 디베이트 코치 연수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코치분들이 한달에 두번씩, 지속적인 모임을 가져왔지요. 올해 새학년부터 디베이트를 확산시키기 위해 신청을 받았는데, 모두 96개의 클래스 신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베이트 코치 숫자가 모자라 25개 학교에서 학교 한군데당 한 디베이트 클래스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 전주 방과후 디베이트 교실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은?

작년에 코치 연수를 받은 선생님, 학부모들 중 선생님 7분, 학부모 7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두번씩 전라중학교 과학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지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디베이트와 관련된 자료들을 공유하고, 수업이 시작된 이후로는 각 학교의 사례를 서로 발표하며 조언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 반응은 어떻습니까?

4월 6일 전주교육지원청에서 케빈리 대표를 초청한 학부모 특강이 있었지요? 당시 학부모들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그런 반응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 전주교육지원청은 작년말 코치양성과정을 기획하여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은?

현재 클래스 진행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또 한달에 한번은 교육장님, 장학사님이 같이 모여 이의 성공적 진행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디베이트 강평이나 심판에 대한 연수가 좀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보람을 느끼시나요?

우리 학교에서도 디베이트 수업을 두번하고는 학생간부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이때 디베이트 활동을 하는 학생들도 참여했는데, 이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는 "어휘력이 대단하고, 짧은 시간에 잘 생각을 정리해서 발표한다"고 칭찬해주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전주에서도 디베이트 대회를 한번 열어보고자 합니다. 또 여름방학 겨울방학에는 디베이트 캠프도 열 생각입니다.

* 현직 교감선생님이십니다. 학교교육에 디베이트 교육이 어떻게 접목되기를 바라십니까?

현재는 전주교육지원청, 그리고 학교의 특색사업으로 디베이트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수업 전체에 디베이트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국어과나 사회과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디베이트가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워주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꾸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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