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이 주관하며,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제 3회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가 다음 달로 다가왔다. 심판 전원이 디베이트 코치/심판 교육을 받은 전문 심판으로 채워지고, 디베이트 교육적 가치를 중시하는 대회 진행으로 평판높은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 제 3회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대회 조직위원회 류승오 연구원을 인터뷰했다.

* 대회가 다음 달입니다. 지금 심정은?
 
디베이트 대회 준비는 쉽지 않습니다. 이미 올해 초부터 기본 개념들을 정리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대회가 공고된 이후부터는 살얼음 판이죠. 꿈에도 대회가 나타납니다. 대회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늘 긴장하면서 대회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1, 2회 대회 때 많은 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설레는 맘도 큽니다.

*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예선전을 치르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후원하면서 고등 우승팀에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여하게 되었다는 점이 있겠네요. 중등과 초등 우승팀을 비롯한 많은 팀들을 위한 멋진 상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예선전을 치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작년 2회 대회의 경우, 초등부문은 접수 3시간 만에 마감되었습니다. 중고등부문도 그 다음날 마감이 되었지요. 디베이트는 확산되는데 대회에서 준비한 자리가 적어 참가희망 학생들 중 발길을 돌려야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디베이트가 훨씬 확산되었는데...그래서 이번 대회는 좀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넉넉히 자리를 준비하기 위해 예선전을 준비했습니다.

* 규모가 어떻게 달라지는 것입니까?

그러니까 딱 작년 2배입니다. 예선에서 184팀이 대결하고, 그 중 절반인 92팀이 본선에서 대결합니다.

* 예선전을 오전 오후로 치르던데.

예. 지방에서 오는 학생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오전 오후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학생 분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이번 대회 주제가 '학원 폭력 방지대책' 그리고' 선거와 민주주의'던데, 선정 배경은?

아시다시피 작년 말부터 최대 교육 이슈가 학원 폭력입니다. 디베이트를 통해 이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한 학생이라면 훨씬 현명하고 사려깊게 이런 문제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 생각입니다. 그래서,''학원 폭력 방지대책'을 예선 대주제로 정했고, 올해 총선과 대선 두차례의 큰 선거가 있는 것을 감안, '선거와 민주주의'를 본선 대주제로 정했습니다. 학생들이 선거와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충분히 생각하고, 어른들이 하는 선거를 보면 배우는 게 많을 것입니다.

*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여하게 되었는데...
 
한국기자협회의 박종률 회장님께서 애를 써서, 교육과학기술부의 후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육의 총 헤드쿼터는 교과부인데, 그 교과부에서 이번 대회를 후원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등부문의 우승팀 2명에게는 교과부 장관상도 수여합니다.

* 이번 대회 심판을 보는 분들을 소개하면?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는 대회가 시작된 처음부터 전문 디베이트 심판을 고집했습니다. 학생들이 한달여 애써 디베이트 대회를 준비하는데, 어른인 우리들도 충분히 준비해서 디베이트 심판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디베이트 코치 입문 과정을 수료한 분에 한하여 심판 워크샵 참가 자격을 줬고, 심판 워크샵 수료자에 한해 디베이트 심판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시험제도를 추가해서, 디베이트에 대한 상식을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디베이트 코치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잘 아시다시피 디베이트 심판은 디베이트 코치에게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됩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참가 학생 학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디베이트 대회는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그 교육적 효과가 크게 다릅니다. 잘 아시다시피 디베이트 대회는 디베이트 교육에서 심화학습의 계기이자, 디베이트 페스티벌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디베이트를 하던 학생들이 이날 만큼은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디베이트 기량을 겨루면서 서로 사귀고, 또 배우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상을 타고 안타고는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참가학생들 스스로도 이런 정신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참가학생들의 어른인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도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하셔서 "상을 타고 돌아오라"고 주문하기 보다는, "즐겁게 즐기고 배우고 돌아오라"고 지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디베이트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디베이트를 한달 이상 한 효과를 보입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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