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가 열리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힘들었지만, 재미있다"고 말한다. 디베이트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반포중학교 조용환 학생에게 대회 소감을 물었다. <편집자주>

이번에 같이 참가한 파트너와 함께 (오른쪽이 조용환 학생)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자면?

저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거주하고 있는 조용환입니다. 현재 반포중학교 3학년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토론을 매우 좋아하며, 시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장래 희망은 정치적으로 저희 꿈을 펼치는 것입니다.

조용환 학생은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에 3회 연속으로 출전했는데, 이 대회의 매력이 있다면?

그 전 대회들과는 다르게 리그식으로 진행된다는 점과, 수준 높은 논제와 형식에 맞춰서 진행하는 절차,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1회 대회 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 디베이트 실력은 어떻게 변했는지? 디베이트를 열심히 하면 좋은 점은?

처음에는 발언해야 하는 시간을 못채우는 경우가 빈번하고, 교차질의에서 올바르게 답변하지 못했는데, 일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여러 노하우가 생겨서 이제는 발언시간도 충분히 활용하고, 교차질의에서의 질문과 대답 역시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디베이트를 꾸준히 하니,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가 증진되고, 남과의 소통에 있어서 보다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디베이트 대회를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점과 어려웠던 점은?

파트너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준비과정에서는 자료를 선별하는 작업과, 입안 논거 짜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동안 새로운 사실에 대해 알아가고, 내 논리력도 향상되는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디베이트 대회에서 쓸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저희 팀 같은 경우, 교차질의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차질의 때 짧게 짧게 강력한 질문을 하여서 우리가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도록 하는 것이 저희 팀의 전략이자 중요 카드입니다.

중학교 3학년으로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오가 남다를 거 같은데...

작년엔 준비량이 부족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는데, 이번에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디베이트를 즐기고, 소통의 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디베이트가 본인에게 갖는 의미는?

저를 있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남과의 소통을 정말 원하고 즐기는 저는 디베이트를 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긴장과 흥분이 됩니다. 그런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디베이트를 하고 싶습니다.

디베이트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하자면?

저같은 경우 저희 어머니가 우연히 신문에서 본 케빈 선생님의 글을 보고 보낸 무박이일 캠프가 저를 여기까지 있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지 몰라도, 어느 순간부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이 디베이트가 될 것입니다. 당장 이기고 지고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남의 말을 잘 듣고, 자신의 주장을 뚜렷히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훌륭한 디베이터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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