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5월 30일자 포커스 신문이 보도한 제 3회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 기사다. <편집자주>
 

“한국 학생들이 세계를 누비기 위해서는 영어 디베이트가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당국과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죠.”

한국에 디베이트 문화를 뿌리 내린 투게더디베이트클럽 대표 케빈 리는 27일 ‘제3회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의 결승전이 끝난 자리에서 영어 디베이트를 강조했다.

한국학생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지니려면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것에서 나아가 영어로 논리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디베이트가 가장 중요한 교육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열린 대회는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투게더디베이트클럽이 주관,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전국에서 184개 팀이 참가했으며, 9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실력을 겨뤘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에서 각각 우승자가 나왔으며, 고등부 우승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고등부 부산서여고의 김나현, 송한나 학생, 중등부 반포중의 조용환, 고병욱 학생, 초등부 서원초의 김나경, 권남운 학생이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이날 만난 고등부 우승자 김나현, 송한나 학생은 “1등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결승전 주제로 ‘대통령 중임제는 도입돼야 하는가’를 만난 이들은 레임덕과 정치 포퓰리즘을 풀어 내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은 다른 학생들이 야간 자율 학습을 할 때 자료를 찾고 친구들과 토론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신문사별로 같은 이슈를 다룬 기사를 비교하고 칼럼을 읽으며 논리력을 키웠다.

“기존의 공부는 외우면서 해야 했지만 토론은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니에요. 내 것으로 소화해서 말해야 하죠.”(김나현 학생)

제4회 디베이트 대회는 다가오는 가을에 개최된다. 케빈 리는 “학생들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초급, 중급, 고급의 형태로 세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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