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베이트 코치 권수경입니다.

3회 디베이트 대회에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참가해보고, 저 또한 심판으로도 참여를 해 보았습니다.

일단,  저희 학생들이 너무나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구요.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말자’라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회 후 뒷풀이 마당을 통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아이들의 다양한 장기들을 볼 수 있어 대회를 치르면서 받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학년과 아이들의 토론 수준에 관계없이 배틀을 붙다보니 약간의 운에 의해 본선진출이 결정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대회를 거듭하면서 점차 참가 학생들 수준별로 나누어서 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심판을 보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처음으로 심판을 보는 저로서는 심판경험이 있는 분과 한 팀을 이루어서 심판을 보게 되어 심적으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물론 다 배려하시고 짜신 거겠죠? 두 사람 다 초보였으면 약간 우왕좌왕했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담에도 심판 배정을 하실 때 경험 있으신 분이랑 경험이 없으신 분이랑 함께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파워 매치에서 같은 지역 아이들(춘천)이 배틀을 붙게 되었는데 평소에 서로 알고 지내던 아이들이고 함께 토론을 많이 붙어본 아이들이라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전 경기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점수에 따라 대진표를 짜겠지만, 지역구분을 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서없이 몇가지 제 경험과 느낌을 말씀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제일 감사하고 가슴 따뜻하게 느끼게 된 점은 심판인 우리가 대접을 받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 준비한 것들을 실수없이 보여 주려는 아이들의 각오와 긴장하는 아이들의 태도에서 공정하고 신뢰감있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대하는 스탭분들의 공손한 태도와 여러가지 세세하게 신경 써 주신 식사에 다과들....무료로 대회를 운영하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준비한 다양한 경품들...어쨌든 여러 가지 좋은 경험을 하게 된 대회였습니다.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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