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 중등 부문에서 우승한 대왕중학교 ‘대왕인’팀. 대왕인팀의 황정수군과 정유현양을 인터뷰했다. <편집자주>

상을 받는 대왕인 팀.

먼저 3학년 황정수군. 지난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하여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디베이트를 알게 된 계기는?
- 원래 토론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색다른 도전으로 시도한 것이 디베이트였습니다. 분당에서 진행되었던 디베이트 클래스를 수강하면서 디베이트를 처음 접하고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1회 대회에도 참석을 했었는데 10등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2회 대회에는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쁩니다.

다른 토론대회에 참석한 경험이 있었는지?
- 교육청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우리 학교 대표로 참석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대회는 이번 디베이트 대회와 어떤 차이점들이 있는지?
- 우선 포맷이 다르고 그에 따라 준비하는 요령이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교육청 대회는 침착함과 또박또박 말하는 스피치에 중점을 두고 준비한 데에 반해, 이번 디베이트 대회는 파격적인 시도와 위기대처능력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번 2회 디베이트 대회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 자료를 읽고 논거와 보충자료를 많이 뽑아내는 것, 이것과 더불어 최근 신문기사를 뒤적거리며 많은 예시를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디베이트는 청중을 설득하는 'Show'의 일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초점이나 다른 부분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려 준비했습니다. 훅(Hook)을 잘 만들어낸 것이 승리의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대회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할 뻔 했습니다. 전날 갑자기 심한 두통 때문에 쓰러질 정도 였는데 다음날 아침, 기적적으로 일어나 태연하게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래도 몸 상태가 완벽하게 좋은 것은 아니라, 대회 중간중간에 식은 땀이 나서 힘들었습니다. 그냥 억지로 참고 대회에 임했습니다.

수상소감을 말하는 대왕인 팀.

황정수 학생에게 디베이트란 무엇입니까?
- 한마디로 ‘디베이트는 무대다.’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가수들처럼 디베이터들도 참신한 시도를 하고,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며 노력한다면 디베이트라는 '무대'를 더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정유현양. 정유현양은 "디베이트 할 땐 행글라이더를 탄 기분"이라고 말한다.

상대팀의 발언을 열심히 받아적고 있는 정유현양.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다면?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왕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유현입니다. 

디베이트를 접하게 된 동기는?
- 디베이트를 알게 된 것은 올해 여름 방학 때 엄마의 추천으로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의 정의 캠프를 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엄청 가기 싫었습니다. 제가 가장 고학년인데다가, 주제도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4박 5일 동안 캠프를 하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디베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동아리 활동으로 잠깐 토론을 접하긴 했지만 별다를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아마 이번 여름의 정의캠프가 결과적으로 저를 디베이트 대회장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회에 대한 긴장감은 없었는지?
- 이번 대회 참가는 제가 디베이트를 제대로 접하게 된 것이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배우게 된지 6개월도 되지 않아서, 그냥 가서 즐기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임했습니다. 물론 대충대충은 아니었지만, 아빠가 해주신 말씀대로 디베이트 축제에 온 것처럼 즐겁게 임했던 것 같습니다. 대회에서 디베이트 진행 중 카메라 촬영이 있었는데, 같은 팀원도 카메라 앞이라 그런지 매우 떨었고 상대팀도 긴장을 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도 긴장을 하긴 했지만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디베이트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담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것 같습니다.

우승 소감이 있다면?.
- 비록 일등을 하긴 했지만 아직 실감도 잘 안 나고 이게 제 실력으로 받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디베이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대회 우승이 온전히 제 실력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운도 따라줬고 파트너의 힘도 매우 컸습니다.

나에게 디베이트란??
- 저에게 디베이트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세계를 접하고 디베이트를 할 때면 행글라이더를 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캠프도 참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중학교 생활 마지막을 전국 대회 우승이라는 큰 상을 받고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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