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 전골’. 호기심이 생기는 팀명을 가진 매원초등학교의 여혜준, 박도현 학생을 만나보았다.

수상소감을 말하는 순두부전골팀. 왼쪽이 여혜준, 오른쪽이 박도현 학생.

먼저 박도현 학생.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면? 
- 안녕하세요. 초등부 ‘순두부 전골’ 팀, 매원초등학교 박도현입니다.

1회 대회에도 참가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이번 2회 대회에도 참가한 동기는?
- 저희 순두부 전골이 1회 디베이트 대회 때도 참가를 했었는데, 상을 받은 16개 팀 중 아슬아슬하게 16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지도 않는, 그런 순위였지만 그땐 너무 기쁘기만 했었습니다. 그 기쁨을 다시 한 번 누리고 싶어 전 다시 디베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그 사이 다른 토론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지?
- 올해 9월엔 성북구 토론대회를, 11월에는 서울시 토론대회에 참가해 보았습니다.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와는 다른 원탁토론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원탁토론은 입론자에 대한 반박이 질문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 최소한 1회 대회 때 붙었던 팀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기자고 약속했습니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책상을 마구 두들겼던 적도 있고, 각오라고 하자면 정말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각오는 '뻔뻔'입니다. 디베이트를 할 땐 항상 철면피가 되어 자신이 맡은 주장이 옳은 의견이라며 뻔뻔하게 해내자고 결심했었습니다. 심지어 디베이트 대회장에 들어가면서도 소리 없이 '뻔뻔'을 말했던 것을  보면 저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 친구와 모여 자료조사를 하려 하는데, 보이는 족족 자료를 인쇄하는 바람에 흰 종이에 파묻혔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찌나 당황스러웠는지 지금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그 덕분에 자료정리의 필요성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번 디베이트 대회에 자신의 준비성을 스스로 점수를 주자면?
- 제 점수는 100점 만점에 90점입니다. 30점은 준비 과정을 늘리고자 했던 의지와 성실한 노력에 주고, 10점은 디베이트를 즐기며 한 것에 주고 싶습니다. 또 다른 10점은 파묻힐 뻔 했던 자료조사에서 얻었습니다. 마지막 40점은 우승의 결과에 통 크게 줬는데, 제 자신이 제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점에서 10점이 모자라게 됐습니다.

박도현 학생에게 디베이트란?
- 저에게 디베이트란 정말 ‘비타민’ 같은 존재입니다. 기운이 없을 때, 머리가 어지러울 때도 디베이트를 하면 정신이 맑아지는  듯 합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디베이트 비타민! 평생 동안 챙겨먹고 싶습니다.

이어, 여혜준 학생.

간단한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제2회 디베이트 대회 초등부에서 우승한 매원초등학교 5학년 순두부 전골팀의 여혜준입니다.

‘순두부 전골’ 팀명의 의미?
그 의미만큼은 저희 팀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순두부는 하얗고 부드럽지만, 전골은 매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디베이트는 부드럽게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전골처럼 상대의 허점을 찌르고 나의 주장을 밀고 나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지은 팀명입니다.
 
디베이트 대회에 참가한 동기는?
- 지난 번 1회 대회에 참가할 때는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친구와 우연히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땐 부담없이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16등을 했습니다. 너무 기뻐서 2회 대회 이야기를 듣고 친구랑 꼭 참가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때부터 대회와 관련된 연락만 기다렸습니다.

2회 대회 출전의 목표가 있었다면?
- 지난 1회 대회에서는 16등을 했기 때문에 그보다 발전했다는 모습을 검증받고 싶었습니다. 8강 진출 정도면 만족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등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팀원과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서 자료준비 하고, 입안, 반박 준비 등을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대회 전날, 친구가 "우리의 목표는 뭐? 1등!"이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이루어질 수 없는 기분 좋은 상상이었습니다. 실제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보니, 말이 씨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팀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 디베이트 경기 하면서 실수도 정말 많이 했고, 떨기도 했습니다. 긴장해서 경기가 끝나면 뭐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경기가 진행될 때는 정신 바짝 차리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만큼 게임 자체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워크에도 점수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나에게 디베이트란??
- 디베이트란, 믿고 하는 도전이다! 나와 다른 팀원을 믿고 도전하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디베이터 학생들도 다 같이 화이팅!!!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저작권자 © 한국디베이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