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심을 지나 인천행 1호선 열차가 마침내 멈춰서는 곳. 바로 인천선의 종점 ‘동인천역’이다. 동인천역에서 불과 1키로도 채 되지 않는 언덕에 화도진 공원과 화도진 도서관이 사이좋게 자리하고 있다. 화도진은 구한말 인천 앞바다의 해안경계를 위해 설치한 곳이며 동쪽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화도진 도서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디베이트 코치 양성 입문 과정(이하 디베이트 양성 과정)이 개설되어 진행되고 있어 찾아보았다.

지난 9월 13일에 시작되어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될 이번 디베이트 양성 과정은 오전 시간대에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역 수강생들의 대부분이 학부모였으며, 그 중에는 어문학 관련 교사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과거의 일반적인 수업과 같이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론 수업 후 디베이트 실습을 직접 해보니까 아이들이 어떤 부분이 어려울지 체감할 수 있었고, 제 자신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고 있어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독서지도사로 활동 중인 신정화(인천· 중구)씨는 디베이트 양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신씨는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할 주제로 가정 내에서도 디베이트를 시작한다면 아이와의 거리도 좁혀지고 사춘기를 지나는 자녀와의 소통도 잘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중매체의 발전으로 생각보단 검색이 우선인 우리 아이들의 사고력이 매우 저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숨겨진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디베이트’라고 덧붙였다.

형형색색의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화도진의 멋스러움과 함께 더욱 풍성해져가는 화도진 도서관의 디베이트 양성과정. 디베이트로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선물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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