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 코치란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사람이 아닌 가치관을 공유하고 열정을 나눈다는 점에서 학생들과의 교감이 매우 중요한 직업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편협한 사고의 틀을 확장시켜주고, 근거를 찾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디베이트 코치의 길을 걷다보면 훈훈한 인연들이 생기게 된다.

올 여름 광명 시립 ‘오름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통합형 캠프가 열렸다. 그 중 디베이트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된 박태영 코치와 송유현 군. 비록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맺어진 인연이지만 송유현 군과 박태영 코치는  캠프가 끝난 후에도 그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박태영 코치를 통해 디베이트에 입문하게 된 송유현 군은 그 후 디베이트와 관련해 궁금한 점을 메일로 보냈고 박태영 코치는 답변과 함께 관련된 자료를 보내주는 등 훈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10월 송유현 군은 연세대학교 창의인재전형 1차 정치외교학과 서류 심사는 물론 2차 심층면접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 디베이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며 박태영 코치에게 감사인사를 전해 온 것.

송유현 학생

송유현 군은 “이번에 본 심층면접은 창의성을 입증하기 위한 질문을 받고 제가 직접 작성한 자료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코치님을 통해 디베이트라는 것에 대해 배우고, 그 동안 보내주신 귀중한 자료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디베이트 진행 중인 박태영 코치

“학생들이 마냥 어리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약간의 도움만 주면 다양한 정보들을 바로 흡수하고 자신의 것으로 변형까지 가능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대입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겐 면접을 대비해 시사적인 질문을 많이 하게 되지요. 학생들에게 왜? 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는 편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이죠.”
디베이트를 통해 다양한 학생들과의 만남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박태영 코치를 통해 들어본 훌륭한 디베이터의 자세란 무엇일까? 박태영 코치는 디베이트를 잘 하려면 내 주장을 앞세우기 급급하기 보단 상대방의 주장을 먼저 이해하고 잘 듣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말하기가 먼저’가 아니라 ‘듣기가 먼저’란 이야기다.

박태영 코치가 진행하는 디베이트는 한마디로 뜨겁다. 이렇듯 학생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에게 소통은 가장 중요한 통로이다.
“디베이트가 끝나면 늘 제 메일 주소를 알려줍니다. 짧은 인연이라 할지라도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는 것이죠.”
대한민국이 학생들이 디베이트로 인연을 맺는 그 날까지 디베이트 코치들의 열정적인 발걸음은 계속 될 것이다.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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