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에 위치한 봉원중학교는 지난해 12월 20일,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디베이트 특강이 열리며 디베이트 붐이 시작되었다. 첫 특강은 봉원중학교 내 토요디베이트 클래스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교사와 학부모들의 관심과 열정이 모여 만들어진 자리였다. 봉원중은 평소 독서토론 모임이 활성화 되어있기로 소문난 학교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 독서토론클럽과 교사독서토론클럽이 형성되어있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관악구청과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의 협력을 통해 연결된 봉원중은 케빈리 회장의 ‘지역사회 봉사’에 일환인 자원봉사의 형식으로 진행되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진행되었던 교사 및 학부모 대상 디베이트 특강 후 올 해 2월 4일과 5일 양일간 봉원중 내 독서 동아리 학생 32명과 함께 케빈 리 회장의 진행으로 디베이트 강연이 열렸다. 봉원중의 본격적인 디베이트 열기가 시작된 것이다.  평소 독서토론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학생들의 자발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강연은 디베이트에 대해 알고 싶고,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모여 더욱 진지한 분위기였다고 백화현 담당교사는 입을 열었다.
“우리나라 아이들, 사실 논리력이 많이 부족하잖아요. 스스로 무언가를 찾는 활동 자체가 어려운 아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구요. 하지만 디베이트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진행되어 사고력 증진에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적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주제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적절한 근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논리력도 향상될 것이라 기대도 큽니다. 오늘 아이들이 졸업식인데, 고등학교 진학해서도 각자 토론대회에 나가본다거나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주체적인 활동을 이어가도록 당부했습니다.”

김진권 학생

이번 디베이트 실습에 특히 흥미를 갖고 열심히 임했던 봉원중 3학년 김진권 학생은 “주제에 대해 짜임새 있게 접근한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어요.”라며 자신만의 리서치 노하우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 “저는 주제에 대한 사실과 현상 위주로 조사하지 않고 관련된 칼럼을 먼저 찾아 읽어봅니다. 상반된 의견의 칼럼을 읽고 나면 전체적인 상황도 이해되고 무엇보다 중립적인 태도로 주제를 볼 수 있어서 디베이트 실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자림 학생

디베이트 강연의 또 다른 참가자인 봉원중 3학년 이자림 학생은 “전에 백화현 선생님과 두 번 정도 디베이트 실습을 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케빈 리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난 후 디베이트 실습을 해보니 확실히 전과는 다르더라구요. 디베이트에 대해 체계적으로 듣고 나니 반박하는 과정도 훨씬 수월하게 느껴졌어요.”라며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디베이트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면 대학입시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평소 독서토론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왔던 봉원중학교 학생들은 그야말로 준비된 디베이터들이다. 꾸준히 쌓아온 독서력을 소유한 학생들이 디베이트와 만났을 때 얼마나 멋진 하모니를 이룰지 관계자들의 기대가 크다. 2013년, 봉원중학교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어지길 함께 소망해본다.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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