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선거철이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이미 끝났는데? 4월 재보선을 말하는 것인가? 선거라 하면 이러한 것을 떠올리겠지만 그보다 더 의미 있는 선거가 있다. 바로 백합전당의 학생회장단 선거이다.

87년 전통의 경북여자고등학교(교장 최교만)는 학생자치활동의 기반이 되는 학생회장단 선거에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디베이트 달인들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학생회장단 후보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어 이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으로 선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다.

후보토론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북여고의 학생회장단 선거는 각 학년의 장을 뽑는 형식으로 3명의 학년장이 전교학생회 부회장이 된다. 그 중 2학년장으로 선출된 학생은 연말에 학생대의원회 승인 과정을 거쳐 다음해에 전교학생회장직을 승계하도록 되어있다.
이 방식은 2학년 장이 학생회장의 각오로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며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3학년까지 이어져 학생과 학교가 동반성장하는 윈-윈시스템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3월 20일에 치러지며 이에 앞서 선거 이틀 전 후보토론회가 생긴 것도 이런 예를 잘 보여주는 경우다.

최교만 교장은 “우리 학생들의 정신적 성장과 자율성은 학교장인 제가 봐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번에 후보 토론회가 있을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면서도 참으로 뿌듯했다. 우리 학교는 자율진로 시간을 이용해 토론수업을 하고 있는데 학생 스스로가 이러한 과정들을 학교문화로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에 오히려 선생님들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경북여고의 치열한 학생회장단 후보토론회는 오는 3월 18일(월) 오후 3시 30분에 실시되며 전 교실로 생중계 된다. 후보자들의 열정과 유권자들의 기대가 백합전당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 정치인들이 경북여고의 후보 토론회를 보면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치게 되지 않을까?

경북여자고등학교 교사 고영선

문의 053) 430 - 3004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저작권자 © 한국디베이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