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SK 텔레콤 연수에서 비즈니스 디베이트 포맷에 대해 설명한 케빈리 명지대 토론지도 석사과정 교수를 인터뷰했다.

- 글로벌 인재 양성과 토론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과거의 상명하달식 직장 문화는 한국 안에서나 통했다.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능력이다. 자기 의사를 잘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능력,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능력, 견해의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 이를 극복하는 창의적 사고 능력 등이 필수적이다. 당연히 토론이 절실하다. 그런데, 아직도 토론을 말 잘하는 훈련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토론의 진가를 모르는 소리다. 토론은 합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훈련하는 좋은 방법이다. 디베이트는 토론 효과가 제일 높은 토론 유형이다.”

- 디베이트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왜 지금까지 직장인 문화에 접목되지 못했나?
“제일 이상적인 모습은, 직장인들이 초중고 대학 시절에 디베이트를 마스터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까지는 주입식 암기식으로 교육받은 인재들이 사회에 나가게 된다. 결국 직장에서 이를 훈련해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디베이트 포맷들은 교육용인 측면이 많아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하기엔 걸림돌이 있었다. 당장 결정하고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교육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이번에 현장성을 대폭 강화한 비즈니스 디베이트 포맷을 만든 것이다.”

- 비즈니스 디베이트 포맷이 무엇인가?
“비즈니스 디베이트 포맷은, 디베이트 교육 효과와 동시에 현장에서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한 모델이다. 그러니까 회사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미팅을 비즈니스 디베이트 포맷으로 하면서, 그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까지 기르도록 하는 목적으로 고안되었다.”

- 이번 일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이번 일은 이제는 한국의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주입식 인재, 주입식 교육, 주입식 연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답을 디베이트에서 찾기 시작한 사건으로 자평한다. 이런 흐름이 빨리 전면화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파생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거꾸로 초중고 대학 교육에게 ‘토론식으로 훈련된 인재’를 배출해줄 것을 요구할 것이고, 그에 따라 한국 교육 개선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이 의미있는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을 계획하고 결단을 내린 SK 텔레콤 FMI의 Values 교육팀에게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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