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분야, 인문학 교육에 대한 열의 확산

인문학 교육의 불모 지대 한국에서 최근 인문학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이는 교육청들이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교육청과 대구 교육청.

우선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은 학생중심, 현장중심 인문소양교육 활성화를 위해 현장 교사들이 쓴 2015 인문학 이야기 자료집 <인문학, 문화예술을 만나다>를 발간하여 2015년 2월 6일자로 관내 초, 중, 고 각 학교에 보급했다. 교육청은 “그 동안 물질적 풍요로움 이면에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가치 있는 삶의 의미를 지향하고 인간 행복에 대한 근원적 성찰 기회를 만들어 우리 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자,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문학을 흥미롭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현장 교원들이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발간 동기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28명의 인문소양교육 지원단을 구성하여, 인류가 오랜 역사를 통해 축척해온 문학, 역사, 철학, 문화예술 분야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지혜를 제공하는 인문소양교육 자료집을 준비해왔다. <읽기자료> 와 <생각해보기>로 구성된 이 자료집을 활용하여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심화를 위한 기본적인 활동을 하거나 교사들이 동아리활동이나 개인적인 학습 혹은 학생 지도를 위해 활용할 수 있으며, 초, 중, 고 학생들의 수준차를 고려하여 학생 수준에 맞추어 선택적으로 활용하거나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등의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자료집 보급을 계기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산되고 학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인문소양교육이 더욱 심화,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이 자료집은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현장 교원들의 인문학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한편 이미 인문학 교육을 교육청 역점 사업으로 지정하여 <인문도서 100권 읽기> <인문학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교사, 학부모의 인문소양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 운영> <인문소양교육센터 운영을 통한 전국 인문소양교육 허브 기능 담당> 등의 사업을 추진해온 대구 교육청은 그 동안 인문학 교육에 대해 기울여온 관심을 1월 26일 인문학 독서 목록으로 구체화했다. <학교급별 인문도서 목록 제1차 인문고전중심 359권>라는 제목의 이 목록은 초등 저학년(1~3학년) 인문도서 목록 81권, 초등 고학년(4~6학년) 인문도서 목록 88권, 중학교 인문도서 목록 97권, 고등학교 인문도서 목록 93권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