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일)부터 7월 27일(월)까지 충북 음성의 GVCS(글로벌선진학교) 학생 20여명은 필리핀 세부로 국제 자원봉사를 떠나, 빈민촌을 다니며 여러 봉사 활동과 공연을 통해 관광지 이면에 가려진 그들의 아픔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학생들은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종이 접기와 같은 즐거운 활동들로 현지 필리핀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숨이 막힐 듯한 냄새와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로 현지 상황은 녹녹치 않았다. 하지만 자원봉사단 학생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끈적끈적했던 공기 속에서 자원봉사단 학생들과 현지 주민들이 나누는 사랑은 커져만 갔다.

그들이 방문한 곳은 세부에 있는 지역교회와 ‘차이니즈 세미터리’ 라고 불리는 공동묘지 마을. 페이스 페인팅 등 여러 봉사활동을 마친 뒤에는 현지 아이들과 함께 율동을 하고 예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지는 순서에는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며 힘들고 빈곤한 세부 현지인들의 삶에 웃음을 선사했다. 태권도는 단연 인기 행사였다. 한국 전통 무술인 태권도를 처음 보는 현지인들과 아이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특히, 산산조각 나는 송판 격파에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공연을 끝낸 학생들은 준비한 음식들을 나누어 주는 밥퍼 봉사를 통해 그들의 배고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했다. 스케치북, 학용품 및 의약품 등 준비한 물품을 나누어 주며 자원봉사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정인 학생은 “사람들은 흔히 필리핀의 ‘세부’ 하면 최고의 관광지와 휴양지로 뽑는다. 하지만, 조금만 돌아서면 그 곳에는 엄청난 고통과 슬픔 가운데, 집도 없이 부모도 없이 살아가는 많은 아이들이 가려져 있었다.”며 “이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이들이 좀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진석 이사장의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된 GVCS는 졸업 전 최소 한번의 국제 국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것을 졸업조건에 명시했다.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을 넘어,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도우며 약자를 위해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번 국제 자원 봉사에 참여한 글로벌 인재들이 훗날 끼칠 영향력이 기대된다.

주니어리포터 김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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