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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노래로 배우면 더욱 재미있습니다!"<케빈이 만난 디베이트 코치> 류지홍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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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16  2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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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서로 다른 장에 있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디베이트에 헌신하고 있다. 궁금하다. 어떤 사연으로 디베이트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고자 케빈리가 한국 디베이트 코치 열전을 시작한다. 이번에 만난 사람은 노래로 디베이트를 지도하는 류지홍 코치/선생님. <편집자주>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해주신다면? 

현재 대구 달서구에 있는 원화여자고등학교에서 국어를 담담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8년 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매년 더 나은 수업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데, 그 다짐만큼 능력이 따라주지를 못해 마음으로만 아파하고 있는 ‘소심한 국어 선생’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인이 꿈이었습니다. 국어 선생님과 상담을 한 후, 그 선생님의 지대한(?) 영향으로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교직을 이수하고, 교사의 꿈을 조금씩 키웠습니다. 조금 더 배워야겠다는 마음으로 고려대 대학원에 진학하여 한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 대구에 살고 있었기에 대구로 귀향하여 원화여고에 취직하였고, 그 후 결혼하여 5살 된 딸아이와 내년 3월이면 태어날 예쁜 공주님의 아빠로 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맡은 일은?

현재 2학년 6반 담임입니다. 노력하는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걱정인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래, 내년에는 이게 다 거름이 되어 성적이 대박 날 거야, 힘내.’라고 속으로 응원하는 담임입니다. 착한 아이들의 담임입니다. 업무는 저소득층 학비 지원, 논술 동아리, 디베이트 클럽 지도 담당입니다. 담임도 업무도 아이들의 마음을 얻고, 잘 보듬어 줘야하는 공통점이 있네요.
 
디베이트를 접하게 된 계기는?

지난 여름 팔공산에서 있었던 교육청 연수를 통해서 디베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연수가 연수지, 뭐 별거 있겠어?’라고 생각하며 갔는데, 지금까지 겪어본 연수와는 질적으로 달랐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참여!’ 디베이트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듣고, 주제를 주고 팀을 나누어 직접 디베이트를 해 보는 것은, 연수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후 교육청의 심화 연수, 코치 연수를 들으며 디베이트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디베이트 관련 경력은?

‘경력’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쫌(?) 부족합니다. 지난 여름 교육청 연수를 받고 난 후에 시작을 했으니, 약 4개월 (반올림해서요, 하하) 정도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디베이트 하면 할수록 ‘아, 연수 가길 잘 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디베이트 프로그램의 내용은? 

현재 1학년 8명, 2학년 8명 모두 16명이 함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청자가 60명이 넘어 심사를 해서 선발한 인원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 전에 디베이트 주제를 안내하고, 그 다음 주에 4:4 디베이트. 디베이트를 마치면 선생님의 강평과 베스트 스피치 상, 매너 상을 줍니다. 그 다음 주에는 에세이 쓰기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디베이트 한 주제로 에세이를 쓰니, 훨씬 더 집중하고 진지한 태도를 보입니다. 에세이를 다 쓰면 제가 거두어 와서 첨삭을 담당하고 계신 이현지 선생님께 부탁을 드리고, 다음 모임에서 선생님의 20~30분에 걸친 수업. 한 명씩, 특히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확실하게 짚어 주십니다. 지금까지 디베이트 3회, 첨삭 2회 수업을 마쳤습니다. 나날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흐뭇합니다.

학생들, 학부모님들의 디베이트에 대한 반응은? 

학생들은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듣는 수업이 아니라 직접 자료를 찾고, 그것을 가지고 상대방과 토론을 하는 과정에 대해 큰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학부모님 중에서는 학교에 더 많은 디베이트 클럽이 만들어져 본인의 자녀가 디베이트를 경험하도록 하고 싶다는 분도 계십니다. ‘참여’, 그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님들께서 새로운 교육의 길을 발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학교에서의 디베이트 계획은? 

현재 2학년이 3학년 되면 수능 준비로 디베이트 기회가 적어질 것 같습니다. 그 자리를 1학년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2012년에는 인근의 뜻을 같이 하는 학교와 디베이트 리그를 하고, 대구시 교육청에서도 디베이트 대회를 연다고 하니 적극 참여해 볼 계획입니다. 여름 방학에는 ‘제1회 원화 디베이트 캠프’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디베이트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는? 

교육청에서 연수를 들은 후 학교에 와서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디베이트 연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100여 분의 선생님을 모시고 연수를 하는데, 자칫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한 고민을 하면서 연수 자료를 만드는 중에, 집에서 다섯 살배기 딸과 함께 들었던 동요가 생각났습니다. ‘아, 동요를 개사하면 좀 더 재미있는 연수가 될 것 같아.’ 그래서 ‘산토끼’라는 노래를 개사하여 첫 디베이트 송을 만들었습니다. 그 연수에서 두 여 선생님(강윤미, 이현지 선생님)께서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연수를 들었어요.”라는 말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학교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해서 디베이트 클럽을 만들고,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디베이트 포맷을 전파할 수 없을까?’ 고민하였습니다. ‘그래, 교직원 연수 때 했던 것처럼 디베이트 송을 만들어 보자.’ 이번에는 동요 ‘숫자송’의 가사를 바꾸어 디베이트 송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디베이트 송이 탄생한 것입니다.

디베이트 노래에 대한 반응은? 

첫 반응은 ‘재미있다’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학생들도. 디베이트 송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직접 불러 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숫자송’이 나오자 웃기만 하던 아이들이 첫 번째 곡, 두 번째 곡이 지나가자 따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에는 웃음을 머금고 진지한 목소리로 따라 불렀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노래를 잘 못하는 저를 위로하기 위해서 인지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좀 쑥스럽긴 했지요. 디베이트 송을 통해 학생들이 디베이트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디베이트 송을 통해 더 큰 즐거움을 가졌던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내면의 즐거움으로 항상 즐겁게 디베이트를 접하고, 학생들을 대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지금까지 만드신 디베이트 노래를 소개해준다면?

반주는 ‘숫자송’입니다. 우리 학교 김형태 선생님께서 반주음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노래는 강윤미 선생님, 녹음은 방송반 담당 선생님이신 이준호 선생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이 세 분의 도움으로 디베이트 송 7곡이 탄생하게 되었지요. 그 일곱 곡의 순서는 다음과 같지요. 효과송, 형식송, 입안송, 반박송, 요약송, 마지막초점송, 질의송.
첫 번째 곡인 ‘효과송’의 시작 부분만 잠깐 들려드릴까요? ‘디베트 왜 하나요? 이렇게 복잡한데~ ♪ 논리를 키우려고 하지~ 찬성 반대 나누어~♪’ 이렇게 시작합니다.
강윤미 선생님이 학교 방송실에서 녹음한 파일이 있습니다. 그 파일을 보내드릴게요. 방학 중에는 학생들이 부르는 디베이트 송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다른 사람이 선생님께서 만든 노래를 이용해도 되는지? 

제 노래가 디베이트 교육에 도움이 될까요? 디베이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제겐 큰 영광입니다. 공교육의 현장에서 디베이트를 확산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사양합니다. 

다른 디베이트 코치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실에서 수업을 할 때, 아이들이 저를 ‘시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냥 보고 듣고 있는 거지요. 아이들은 내가 좀 더 자극적으로 전달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머리에 쏙쏙 와 박히도록 말이지요. 이러한 수동적인 아이들은 획기적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디베이트’라고 생각합니다. 고기가 맛있다고 말을 해 주어 고기맛을 알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씹는 고기맛을 알게 해 주는 것이지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하나로서 완결된, 완전한 교육 방법은 없겠지만, 이 디베이트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살찌우게 하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화여고 디베이트 파이팅! 대한민국 디베이트 파이팅!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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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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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곰
디베이트송 정말 멋져요~
박치 엄마인 전 자꾸 음이탈을 하긴하지만요!
아이와 함께 즐겁네요. 감사합니다.

(2012-06-23 13:50:30)
다현맘
저도 노래가 더 좋은거 같아요 흥얼흥얼 대보니 정말로 좋습니다 새로운 시도, 아이디어는 정말 좋습니다^^
(2011-12-23 00:25:43)
단청
와우 대단하시네요. 디베이트 송 멋집니다.
(2011-12-22 00:20:30)
빡세모
'말'보다 '노래'가 학생들에게 더 빨리 다가가죠! 선생님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2011-12-20 22:09:56)
연구원 Kim
저도 불러봤습니다. 너무 유익합니다^^
(2011-12-19 10:10:55)
코치디렉터
대단하십니다..가사를 보면서 저도 흥얼거려집니다^^
(2011-12-18 11:01:52)
Kevin Lee
선생님의 노력이 많은 분들에게 격려가 될 것입니다. 음악 쟝르에 디베이트 음악이라는 쟝르를 추가해야할 것같네요^^
(2011-12-16 21: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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