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초등학교에서 디베이트 자원봉사 캠프를 유치하게 된 동기는?

우선 요즘 학교에서 토론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던 중 올 봄 케빈리 교수님을 모시고 교사 대상 강연회를 여는 과정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토론 교육을 강조하는 학교의 방침과도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인데, 준비과정에서 걱정은 없었는지?

처음 해보는 캠프라 걱정이 있었습니다. 과연 주니어 코치들이 잘 진행할까, 초등학생들이 잘 적응할까…하는 생각들이었죠.

 

초등학생들은 어떻게 모집했는지?

5-6학년 중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올 3월부터 5월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20권 이상 대출한 학생들 중에서 선발했습니다. ‘한번도 빠지지 않을 학생만 신청하라'고 단단히 말해두었습니다. 

 

모집 과정에서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케빈리 교수님을 아는 학부모님들이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굉장히 호응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학부모님들은 도대체 디베이트가 뭐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토론 캠프라고 바꿔서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신청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디베이트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참가한 경우도 있었던 것입니다. 

 

진행과정에서 만났던 주니어 코치들에 대한 느낌은?

기대했던 것보다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제 눈에는 너무 착하고 예뻤습니다. 주니어 코치들은 캠프 운영과 관련된 나름의 기준을 갖고 있었고, 통일된 일정을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일정 대로 움직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책임감도 대단해보였습니다. 초등학생들과 소통도 열심히 잘 했습니다. 만족합니다. 

 

이 캠프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의 반응은?

초등학생들은 나중에 "주니어 코치 선생님들이 너무 좋았다", "보조 코치인 경우 거의 또래 선생님인데도 엄청 좋았다", "좀더 오랜 기간이면 좋겠다", "직접 참여하는 토론 캠프라서 재미있었다" 등 환영 일색이었습니다.  

 

새벽 3시 30분까지 준비한 초등학생도 있었다는데…

초등학생들이 마지막 배틀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아직 엄청 잘하지는 못하지만, 관련된 자료를 찾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리저리 들어보니 대개는 밤 11시 혹은 12시까지 준비했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해서 밤늦게까지 가족과 함께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새벽 3시 30분까지 준비해서 부모님들, 주니어 코치들을 놀라게 한 경우도 있었지요. 

 

교감 선생님과 함께 결승전 심판을 보셨습니다. 그 소감은?

디베이트 형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런 방식은 아직 학교에서는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그 형식 자체가 학생들을 끌어들이면서,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는 듯합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결승전을 보며 3일이 아니라 좀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부모님들 반응은?

캠프가 끝난지 얼마 안되 아직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접수된 반응을 보면 좋아들 하십니다. 어떤 학부모님은 “앞으로는 단계별로 실시하면 좋겠다”며 기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번 겨울에도 이런 디베이트 자원봉사 활동을 하길 원하시는지.

이 프로그램은 굉장히 좋은 것같습니다. 수준별로 단계를 나눠 해도 좋겠습니다. 열린 주제로 좀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좋겠구요. 

 

마지막으로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 활동의 저변이 확대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작은 학교에서도 대회가 열리고, 전국에서 모이는 대회도 열리고 했으면 합니다. 주니어 코치들, 너무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