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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으로 이겨낸 디베이트 자원봉사 활동"<케빈이 만난 디베이트 코치> 김효정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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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31  15: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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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서로 다른 장에 있던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디베이트에 헌신하고 있다. 궁금하다. 어떤 사연으로 디베이트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고자 케빈리가 한국 디베이트 코치 열전을 시작한다. 인천에 진산초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2014년부터 학부모가 진행하는 디베이트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다. 정규 수업시간은 물론, 방학 때는 무료 디베이트 캠프까지 한다. 그 사연을 들어본다. 김효정 코치와 인터뷰했다. <편집자주>
 
   
  디베이트를 지도하고 있는 김효정 코치 1
 
2013년 가을. 교육청에서 돌아온 인천 진산 초등학교 임윤재 교장은 교사 학부모 디베이트 연수를 추진한다. 교육청 연수에서 들었던 디베이트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교사 학부모에게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예상대로, 연수는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며 끝났다. 이 자리에 3학년 자녀를 둔 김효정 코치가 있었다. 이미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독서토론 모임을 지도하고 있었던 김 코치는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에 주저 없이 디베이트 코치 연수 과정에 참여했다. 
원래는 예정에 없던 일이 순식간에 진행되었다. 입문 과정 심화 과정을 연달아 마치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제 준비가 다 끝났다. 김효정 코치 머리 속에는 '이제 어떻게 하면 이 좋은 디베이트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파하지?'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래, 우선 주력군을 양성하자!' 김 코치는 학교 측에 디베이트 학부모 동아리 신청 안내문 회람을 부탁한다. 디베이트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모이라는 내용이었다. 결과는 참담. 디베이트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배우겠다고 선뜻 나설 리가 없었다. 관심은 있어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주저하는 학부모도 많았다. 우여곡절을 거쳐 모인 학부모가 12명. 우선 이들을 대상으로 디베이트 교육을 시작했다. 
 
* 원래부터가 그렇게 밀어 부치는 성격이셨나요?
"하하. 일단 맡으면 열심히 하는 성격입니다." 
 
*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학부모님들과 연수했습니까?
" 2014년에 매주 1일 2시간씩 <대한민국 교육을 바꾼다 디베이트 입문편>책을 가지고 학부모 동아리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 나중에 이분들이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들었습니다. 몇 퍼센트가 완주했습니까?          
" 12명 중 저를 포함하여 5명(40% 남짓)이 입문, 심화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자, 어쨌거나 이제 주력군이 양성되었다. 김효정 코치는 디베이트 수업 계획서를 작성하여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계획은 대담했다. '정규 수업시간'을 이용해서, 학부모 디베이트 코치가 자원봉사로 학생들을 토론을 지도한다는 것이었다. 대상은 5/6학년. 요즘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학교를 지원하는 것은 흔하다. 하지만 정규 수업시간까지 맡기에는 여러 가지 고려가 필요하다. 그런데 교장 선생님은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 왜 정규수업시간을 노렸습니까? 그냥 방과후 동아리로 하면 더 쉽게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소수의 선발된 학생이 아닌, 모든 학생이 디베이트 수업을 한 번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정규수업을 제안한 것입니다. 균등한 교육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 교장선생님이 선뜻 허락하시던가요? 
"교장선생님 역시 같은 뜻이었습니다."
 
* 실제 수업 현장에서 선생님과의 마찰 혹은 갈등은 없었는지요?
"예. 그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무척 잘 도와 주셨습니다."
 
* 이런 계획에 대한 해당 학생들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아직은 디베이트라는 수업에 생소해했지만, 토론 수업이라고 설명하니 관심이 많았습니다."
 
   
  디베이트를 지도하고 있는 김효정 코치 2 
 
실제로 2014년 진산 초등학교는 5학년 4개 반, 6학년 3개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4회 디베이트 수업을 실시했다. 1개 반을 3~4개 소그룹(소그룹 당 8명)으로 편성하여 학부모코치 3명이 각각 1개 그룹의 학생들을 지도했다. 
 
* 학생들이 잘 따라오던가요? 
"예. 담임 선생님이 입안문에 필요한 자료조사를 미리 준비시켰습니다. 그랬더니 큰 문제없이 지도에 잘 따라 왔습니다."
 
* 학생들의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만족하였습니다."
 
* 선생님들의 만족도는?
"만족하셨습니다."
 
* 개인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하는지?
"머리 속에서만 구상하던 것을 실제 현실에서 한번 구현해 본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학부모 학생들에게 디베이트를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처음이 어려웠을 뿐, 이후는 순조로왔다. 김효정 코치의 디베이트 수업은 2015년, 2016년에도 계속 되었다. 이제는 완연히 틀이 잡혀 학기 중에는 디베이트 수업, 방학 때는 디베이트 캠프를 하는 것으로 안착되었다. 경사도 있었다. 이 활동에 주목한 교과부의 상까지 받은 것. 
 
   
  교과부 장관상 수상을 즈음하여 받은 감사장
 
* 상 받으셨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시면?
“2014년 제11회 평생학습 대상에서 인천 진산초 학부모 동아리의 활동이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상 받은 소감은?
“하하. 같이 활동하는 모든 학부모님들과 함께 무척 기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김효정 코치는 이제 이 학교를 떠난다. 자녀가 졸업해서 중학교를 가야 하기 때문. 하지만 김코치는 안심하는 눈치다. '그 동안의 활동을 통해 재생산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하기 때문. 
 
* 아쉬워서 어떻게 합니까? 3년을 고생한 학교인데...
“아쉬움 보다는 남아있는 분들의 새로운 활동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든 도와드릴 지원군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지요.”.
 
*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합니다. 그곳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할 것인가요?
“예. 새로운 곳에서 마음과 뜻이 맞는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있다면 도움을 받아서 도전하려 합니다.”
 
   
  디베이트를 지도하고 있는 김효정 코치 3 
 
김효정 코치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 그 동안의 활동이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결이 있다면?
"밥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우리는 만나면 밥 먹고, 차 마시고 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접촉공간을 늘리려 애를 썼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도 다독이고, 또 좋은 아이디어도 떠올랐던 것 같아요. 밥심으로 살았습니다."
 
* 그렇다면, 이런 활동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러니까 다른 학교의 다른 학부모님들도 가능할까요?
“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봅니다. 처음 시작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학교 교장선생님과 담당 선생님의 지원이 있다면 아이들을 위한 디베이트 활동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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