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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교육지원청(윤일경 교육장)이 주최한 2017년 겨울방학 디베이트 자원봉사 캠프가 1월 23일~25일까지 관내 아미초등학교, 송정초등학교, 증포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자원봉사 캠프에는 관내 중3학년 이상 주니어 코치들이 23명 참가하여, 48명의 초등학생들에게 디베이트를 지도했다. 이는 작년 여름 방학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것. 한편 이에 앞서, 1월 16일~18일까지 3일 동안 주니어 코치 양성을 위한 캠프가 열리기도 했다. 아래는 캠프에 참가한 주니어 코치의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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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 캠프 진행 모습 |
서예진 / 장호원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있었던 1기 디베이트 때 좋았던 기억이 너무 많아서 이번 겨울방학 2기에 다시 신청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면 1기에 소심하게 발표를 많이 하지 못했던 것, 디베이트 후 학교에서 다양한 토론 활동을 했는데 친구들에게 토론에 대해서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아미초 친구들을 다시 만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다시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디베이트 공고문이 내려왔을때 망설임없이 신청했다. 2번째 경험이기에 훨씬 준비하기도 수월하고 긴장도 덜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크나큰 착각이었다. 오히려 '2번째이니까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 때문에 디베이트 실습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초조하게 준비한 거같다. 하지만 아이들을 만나며 그러한 걱정들은 모두 없어졌다. 첫째 날에는 아이들이 모두 어색한 상태여서 재미있는 게임으로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따라와줘서 놀랬다. 하지만 역시나 수업을 시작하니 모두 지겨워하고 어려워했다. 그래서 아이들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봤다. 40분 수업이 아이들의 입장에선 힘겨울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여 나름 계획을 조정해 나갔다. 이것이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면 가장 좋았던, 뿌듯했던 부분은 어떤 학생을 만난 것이었다. 우리 반에 약간 모범생에서는 벗어난, 놀기만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자존심도 강해보였다. 그래서 수업을 할 때마다 휴대폰 게임을 하자고 한다거나, 수업 도중 온 복도를 헤집고 다니며 말을 안듣고, 발표를 시켜도 자기는 절대 못한다며 거절하던 아이였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믿어주는게 밀어주는 거라 생각하며 과제를 내주었다. 그런데, 놀기만 좋아하던 아이가 밤새 카톡으로 자신이 모르는 점, 부족한 점을 질문해 가며 과제를 완성해가려 했다. 다음 날 아침엔 어찌나 과제를 완벽히 해왔던지 여유로워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무심한 아이가 우리의 노력, 믿음 만으로 변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고 뿌듯했다. 실제로 내 꿈은 교사이다. 그 이유는 나의 노력, 가르침으로 아이들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것 - 이것 때문에 교사를 희망하는 것이다. 단 한 명이라도 누군가 나를 기억해주고 나로 인해 삶이 변화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진정한 승리자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날 옆 반과 디베이트 배틀이 있었는데 우리 반 아이들은 유독 승패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혹시나 아이들이 승패를 두고 싸우진 않을까, 디베이트 도중에 도망가거나하는 좋지않은 상황이 일어나진 않을까 정말 많이 걱정하고 긴장했는데 이런 걱정과 긴장을 한 내가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은 질서와 규칙을 잘 지키고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며 배틀을 진행해 나갔다. 이런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고 기특하여 모두에게 큰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편지와 소량의 캔디와 필기구를 선물해 주었다.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했고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너무 뿌듯했다. 아 배틀 후에 우리 반 남학생과 다른 반 남학생이 서로의 실수로 말다툼을 하였다. 내 자식이 싸운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 반 남학생이 화가 많이 난 것을 보니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이 일을 계기로 내가 아이들에게 정말 정이 많이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끝날 것 같지 않던 2기 디베이트도 슬슬 끝을 보고 있었다. 서로의 헤어짐을 아쉬워한 채 헤어졌다. 여전히 아이들은 시간을 따로 내서 만나자고 할 만큼 우리를 많이 따르고 믿고 있다. 설날이라고 전화해서 새해 복많이 받으라고 해주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번 2기 디베이트를 경험으로 나의 진로는 더욱더 확실해졌다. 시간이 흘러도 이 아이들이랑은 모두 연락하고 계속 인연을 맺을 거같다. 뿌듯하고 좋은 기억만 남아있던 2기 디베이트였다! 다인 코치 수빈 코치 진성 코치! 환상의 팀워크!! 서로의 의견 존중해주고 덕분에 막힘없이 물흐르듯 잘 진행한 거같아요. 수고했어요! 자빈아, 승현아, 지성아, 민준아, 은서야, 초은아, 현수야, 정민아!! 너희들 덕분에 나도 정말 깨달은 점이 많고, 너희들에게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 3일간 정말 수고했다. 우리 다음에 또 보자!
조진성 / 이천고등학교 1학년
처음 아이들을 만나러 갈 때 정말 떨렸어요. 아이들이 장난치면 어떡하지... 재미없어 하면 어떡하지... 라는 이런저런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우리 말을 너무 잘 들어주었고, 처음엔 하기 싫어하던 아이도 설명해주니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했습니다. 3일이었지만 아이들이 디베이트를 하면서 글은 어떻게 쓰고 이런 주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배워가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아이들과 이런 시간을 가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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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 코치가 초등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
조소정 / 율면중학교 3학년
지난 2016년 여름방학 디베이트 캠프에 처음 참여했고, 이번 2016 겨울방학 캠프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캠프에서 아이들이 무척 잘해준 터라 이번에도 많은 기대감을 갖고 아미초등학교를 갔었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를 가졌던 탓일까? 처음에는 오히려 조금 힘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알아듣기 시작하자 눈에 띄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것들을 보며 정말 내가 선생님을 하였을 때는 지금보다 얼마나 더 행복할까?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어떤 아이들은 말을 잘 듣지않아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아이들이 옆 반과 디베이트 시연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이렇게 아이들을 성장시켰다는 뿌듯함에 마음이 설레였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캠프때도 꼭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다인 / 장호원고등학교 1학년
처음에 디베이트 배울 때 3일 동안 아침에 나오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교 친구들과 디베이트를 해보고 배우기도 하니까 좋은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3일 동안 아미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첫 날에 아이들이 장난치고 집중도 하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디베이트하는 것은 즐거워했습니다. 이를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주면서 잘 해올까 걱정되었었습니다. 그런데 밤늦게까지 카톡으로 질문해주어서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둘째 날은 아침부터 디베이트를 해서 힘들만도 한데 너무 잘 따라와주어서 기특했습니다. 옆 반이랑 디베이트 배틀 한다니까 열심히 준비하는 것보고 너무 이뻐서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었습니다. 셋째 날 디베이트 배틀을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해주어서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코치들끼리 돈을 모아 예쁜 아이들에게 피자와 선물도 사주고 편지도 써주고 함께 놀이도 하였습니다. 고작 3일 뿐이였지만 아이들을 가르친다 것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쁜 아이들과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워서 눈물도 날뻔했지만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저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디베이트가 모두 끝나고 아이들과 헤어지는데 아이들이 아쉬웠는지 다음에 선생님 또 오면 디베이트 또 신청할꺼라고 하여서 너무 뿌듯하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또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우찬 / 다산고등학교 2학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디베이트 자원봉사가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 처음엔 3일 동안 어떤 아이들을 볼까, 아이들이 말을 잘 듣고 잘 따라와줄까, 나를 좋아해줄까 이런저런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아이들은 조금 통제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하기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극적이여서 놀라웠다. 아이들끼리 의견충돌로 인해 가끔씩 트러블은 좀 있었지만 금방 별 것도 아닌 것처럼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했었다. 처음엔 초등학생이라고 한없이 부족해보여 과소평가를 했다. 하지만 나 자신보다 성숙한 면들을 보면서 나이가 더 많은 나도 이 아이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잘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말들만 하고 말문이 막히거나, 할 말을 잊어버리거나, 가만히 서있기도 했었던 아이들이 마지막 날 옆반 아이들과 디베이트를 했던 모습은 누가 봐도 자료 조사와 수많은 연습과 노력이 돋보였던 것같다. 디베이트 수업과 별개로 인간적으로 마음을 열어준 아이들의 모습도 보며 떠나기 정말 아쉬웠다. 이 아이들과 또 한번 수업한다면 뿌듯함이 최고일 듯하다. 디베이트라는 것을 알려주신 선생님께 감사했고, 이런 자원봉사에 접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한재원 / 이천중학교 3학년
나는 작년 여름에도 디베이트 코치 연수를 신청해서 아미초등학교에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이번 겨울에도 디베이트 코치 연수 2기에 신청해서 다시 한 번 아미초등학교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번에 내가 가르치게 된 아이들은 작년에 나와 같은 반이였던 아이들이 5명이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첫날에 가서 친해지는 것은 정말 쉬웠다. 중간에 준비 시간을 주려고해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등, 열정이 뛰어났다. 두 번째 날에는 나와 같은 팀이었던 형이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그 형의 몰래 카메라를 계획했고, 성공했다.
마지막 날은 4반과 시연을 했다. 두 팀 중 한 팀은 이겼지만, 한 팀은 아쉽게 졌다. 그래도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보였다. 마지막 디베이트 파티가 끝난 뒤 밖에서도 놀았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다음에도 또 신청하자는 약속을 한 뒤 아이들과 헤어졌다. 과연 내가 다시 신청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꼭 다시 신청하고 싶다. 두 번째 봉사활동이었지만, 첫 번째 봉사 활동과는 또 다른 재미와 기쁨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랑 같이 수업했던 가희, 다솜이, 현우. 이안이. 유진이. 수연이, 정현이 모두 수고 많았다. 코치 이윤경, 고생 진짜 많았고, 상문이 형도 첫날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나에게 기회를 주신 장학사님과 케빈리 교수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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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 코치들은 초등학생 학부모님과도 연락하여 공감을 이끌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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