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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5  15: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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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학생 진선여고 2학년 / 덕현초 자원봉사 참가

지난 20일~22일, 양주덕현초등학교에서 디베이트 캠프가 열렸다. 우리가 주니어 코치로 활동한 지도 벌써 다섯 번째였다. 고2가 되어서 이것저것 할 일도 많고 스케줄도 빡빡하지만 시간 내서 꼭 하고 싶은 활동이 디베이트 자원봉사였다. 사실 나는 학교 일정이 때문에 첫째 날만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학교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참여했다. 이 이틀 동안 아침마다 남산에서 양주까지 달려 캠프에 참여했다. 그 정도로 디베이트 봉사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일정은 여느 때와 같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제는 코치들도 손발이 척척 맞았다. 두 번째 참가하는 학생들이 많아서인지 학생들의 실력도 상당히 높았다. 복잡한 사건이 있었지만 보람된 일도 많았다.

첫 날 하기 싫어하며 장난치던 남자 아이가 있었다. 장난을 받아주는 듯 여러 번 칭찬을 해주었더니 은근히 좋아하는 기색이 눈에 보였다. 예컨대, 의견 발표하는 시간에 큰 소리로 까불까불하며 장난을 치는 아이에게 마지막 초점을 그렇게 하면 된다고 해주었더니 머쓱해했다. 또 그 옆에 앉은 남자아이는 아주 조용하고 말수가 적은데 즉흥 연설을 들으니 글을 아주 잘 썼다. 그 점을 칭찬해주고 자신감을 주었더니 아주 잘 따랐다. 디베이트 준비 시간에 그 남자아이 둘이 살짝 소외되는 분위기이길래 마지막 초점을 함께 해보라고 제안했다. 둘이 함께 나와 앞부분의 후크는 활발한 아이가, 뒷부분의 주장 정리는 조용한 아이가 맡았는데, 성공적이었다. 물론 디베이트 형식에 어긋났지만 처음 하는 아이들에게 형식보다는 도전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덧붙이자면 둘 중 한 아이는 마지막 날 우승을 하였다. 긍정강화의 힘은 대단하다.

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여러 통의 카톡이 와 있었다. 예쁜 포스트잇에 쓴 감사편지들이었다. 그 때의 묘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매번 느끼지만 역시 선생님은 보람을 보고 하는 직업인 것 같다. 겨울 방학 때에는 지금보다도 훨씬 바쁘겠지만 디베이트 봉사는 꼭 하고 싶다. 학생들과의 약속도 지켜야 하고 내 단조로운 생활에서 활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현 학생 중산고 2학년 / 덕현초 자원봉사 참가 
 
<선생님도 학생이 되다>
 
벌써 다섯 번째다. 나는 이번 여름에도 디베이트 자원봉사를 하러 덕현초등학교에 갔다. 5번이나 다녀왔지만, 매번 갈 때마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처음으로 혼자 클래스를 지도했다. 지난 겨울에도 한 번 하루 혼자 해본 적이 있었다. 보통 일이 아니었다. 마지막 날에는 파트너가 와주어서 다행이었지만, 2일 동안 혼자 해보면서 새로운 도전에 긴장했었다. 이번에 3일 내내 혼자 해보니, 내가 진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기분이 들었다. 나 혼자 아이들 이름을 외우고, 가르치고, 놀아주니 둘이 할 때보다 아이들의 특징을 잡아내는 것이 쉬웠다. 그만큼 학생 한 명에게 들어가는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디베이트를 학교에서 배우기는 했단다. 그런데 이번 캠프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사실상 첫 번째라고 했다. 나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처음 배우는 학생일 수록 수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그렇게 되면 수업하는 맛이 생기기 때문이다. 더욱 다행인 것은 지난 번에 참가했던 학생이 1명 있다는 것이었다. 1명이나 2명 정도 경험이 있는 친구들은, 혼자 수업하는 나에게 있어서 든든한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고마운 친구들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교실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시작할 때 그 어색함을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2명 그리고 남녀로 구성되었던 팀으로 수업을 했었던 나는 혼자 어떻게 이 고난을 해쳐나갈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나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항상 봉사를 가기 전에 미리 주제를 2개 정도 준비해서 간다. 하나는 연습용,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지막 날에 대회 때 쓸 주제이다. 연습용으로 준비했던 주제는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였다. 칠판에 글씨를 쓰는데 우연히 내가 ‘짝꿍’을 ‘짝궁’이라고 잘못 적은 것이었다. 당연히 실수없이 잘 썼겠지 했는데, 어떤 학생이 ‘선생님 짝꿍 잘못 쓰셨는데요?’ 라고 알려준 것이었다. 잽싸게 고쳤지만, 이미 분위기는 초토화가 되었다. ‘아니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아직도 그걸 못써요?’ ‘선생님 맞춤법 왜 그래요?’ 등등 학생들의 장난기 섞긴 질문들이 솟구쳐 나왔다. 나는 ‘여러분들이랑 어색함을 풀어보려고 일부러 틀린 겁니다. 어때요? 이렇게 선생님이 실수하면 여러분이 고쳐주는 참여도 높은 수업이 좋죠?’ 라고 대충 넘어가긴 했지만, 난 오히려 내가 실수한 것이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절대 실수할 일이 없는 쉬운 맞춤법이었지만 이런 우연으로 아이들과 어색함을 쉽게 풀 수 있었다. 나는 무신론자인데, 이번 만큼은 속으로, ‘하늘이 나를 도와주시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나는 무난하게 두 번째 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으로 디베이트를 시켜보는 날이었다. 매번 할 때마다 기대되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완성도 높은 디베이트를 구사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심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불안도 잠시, 아이들이 잘 해주는 모습에 기뻤다. 강조했던 시간을 지켜주려는 모습에 감동하였고, 잘못해도 끝까지 열심히 하려는 노력이 가상하였다. 물론 잘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하다. 디베이트가 하루 아침에 되는 공부면, 자격증을 얻으려고 목숨을 거는 한국인들이라면 이미 다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앞에서 말한 에이스 친구들은 이럴 때 자기 역할을 다해주어서 너무나도 고마웠다. 다른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본보기도 되고, 내가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그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그렇다고 편애하거나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아이들에게 실전에서의 팁을 주고 마지막 날에 치루는 대회에 건투를 빌어주며 두 번째 날도 무난하게 마무리 되었다.
대망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나는 학교에 가는 길에, 우리 반 아이들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였다. 대회 때는 자기 반은 심사할 수 없다는 자체적인 규칙을 코치들끼리 만들어서 반을 바꾸어 심사를 하였다. 같은 학년끼리 섞어서 대회를 진행하기 때문에 나는 6학년을 심사하러 올라갔다. 이 날은 다른 반 아이들의 실력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확실히 6학년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꽤 잘하였다(물론 수준 높은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 준 것도 있겠지만). 심사를 마치고 내려오니 아이들이 자신들의 성적을 이야기 해주었다. 떨어져서 아쉽다는 친구들은 나도 아쉬웠고, 올라갔다는 친구들은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결승전이 되었다. 신기하게도 양쪽 팀 모두 내가 지난 번과 이번에 가르쳤던 학생들이었다.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 중 한 명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공평한 평가’ 끝에 우승자는 지난 번에 가르쳤던 학생들이 되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우승을 놓쳐서 아쉽기는 하였지만, 우승자 학생 중 한 명도 내가 지난 번에 아꼈던 제자라 그걸로 마음을 달랬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강평을 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원래는 디베이트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시간이긴 하지만, 나는 우리 팀의 팀장으로써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방학도 아닌데 한창 놀고 싶을 나이에 방과 후에 열심히 남아서 공부를 해주어서 기특했고, 짧은 시간에 최대한 따라오려고 노력했던 아이들에게 감사했다.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봉사를 마쳤다. 
나는 이 소감문 제목을 ‘선생님도 학생이 되다’라고 지었다. 나도 봉사를 통해 배워가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봉사에서는 선생님이지만, 나도 실제로는 고등학생이다. 어떻게 보면 학생이 선생님 체험을 해보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바라보니 너무나도 배울 점이 많았다. 앞에서 보니 딴 짓하는 학생, 장난치는 학생, 떠드는 학생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속상함을 느꼈다. ‘아, 이렇게 행동하면 선생님도 힘들어 하시겠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학교에서 최대한 안 자려고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이 조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나를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였다. 이 봉사활동은 단순히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활동이 아닌,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활동이었다는 것이다. 학생은 선생님에게 배우고 선생님은 학생에게 배우는 상부상조의 공간이 학교라는 것을 깨달았다. 꼭 디베이트가 아니어도 좋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학생이라면 꼭 누군가를 가르치는 활동에 참여 해보았으면 좋겠다. 최근 학생에게 체벌이 금지되면서 오히려 선생님들이 교권을 침해당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몇몇 학생들 때문에 학생과 선생님들 사이에 관계도 나빠지고 선량한 학생들마저 같이 비판받고 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태를 보며 흔히 ‘헬조선’ 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며 한국을 비판하기 시작한다. 이 말을 왜 할까? 아마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해결하기 어려워서 뭐라도 해야 하니 한국을 탓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정답을 눈앞에 두고 싸우고 있다. 마치 냉장고에서 바로 앞에 있는 반찬을 못 찾는 것처럼. 
‘디베이트 자원봉사’ - 답 찾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 여러분, 이것이 모범답안입니다.
 
이지수 학생 동신중 3학년 / 조안초 자원봉사 참가 
 
이번 4번째 디베이트 봉사활동이다. 항상 현암초에서 하다 처음으로 조안초에 오게 되었다. 늘 그랬듯이 시간표부터 수업자료, 게임까지 모두 주니어 코치님들과 준비했다. 4번째 봉사활동이다보니 봉사활동 컨텐트가 많이 쌓여있었다. 그래서 예전보다 수업준비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10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7시간 동안 수업하는 시간표를 준비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4시까지였다. 조금 당황했지만 게임 시간을 줄이고 유연하게 수업시간을 운영했더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마 처음이었다면 많이 당황했을 것같다. 
지난 번 봉사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초등학생들과 디베인트 활동하는 사진을 캠프 참여 초등학생의 학부모님께 보내드린 것. 그때 너무 감사해 하셔서 이번에도 참여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보내드렸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 힘들었던 것보다 보람있었던 기억이 더욱 강하게 남는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봉사가 끝나면 그 과정에서 힘들었던 것보다는 보람이 더 크다. 열심히 준비한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보람보다 더욱 뜻깊은 보람이다. 왜냐하면 내가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진행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일 동안 학생들과 붙어있다보니 학생들과의 정 또한 깊어진다. 디베이트 캠프를 진행하다 보면 항상 의욕이 넘치는 학생이 한 두명씩 있다. 이번에 인상 깊었던 학생은 바로 진수. 진수는 디베이트할 때 코치들이 쓴 채점표까지 챙길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니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 성호라는 학생은 다음에는 예봉초등학교에서 캠프를 진행하면 안되냐며 다음 방학때 또 보고싶다고 말해주었다. 너무 고마웠다. 내가 잘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뜻깊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민서홍 학생 수내중 1학년 / 조안초 자원봉사 참가 
 
2017년 여름방학. 처음으로 디베이트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그저 봉사 점수를 받을 생각만 했다. 하지만 3일간 아이들과 즐거운 수업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함께 어울렸고, 다음에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깊게 들었다. 
첫 날. 선생님과 코치 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함께 보조코치가 된 친구들과 7시에 출발했다. 도착해서 설명을 듣고 이것저것 준비를 했다. 일찍 왔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은 금방 갔다. 가장 처음 만난 아이는 태우.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김태우”라는 시크한 대답으로 인상을 남겼다. 
드디어 모든 아이들이 모였다. 아이스 브레이킹 수업을 진행했다. 메인 코치인 지수 언니의 꼼꼼한 준비와 멋진 리더쉽으로 우리는 마음이 편하게 진행을 도울 수 있었다. 아이스 브레이킹이 끝난 후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를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만든 PPT로 디베이트 상식 퀴즈를 진행했다. 간식을 나눠준 덕분일까? 반응이 좋아서 기뻤다. 이어 아이들 입안문 쓰는 것을 도와주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 
처음에는 확실히 아이들이 입안문을 잘 쓰지 못한 것 같다. 간단하게 쉬운 주제를 가지고 디베이트를 해 보았는데 확실히 처음이라 그런지 어설픈 감이 보였다. 다음날은 아침에 오자마자 아이들이 스스로 쓴 입안문을 가지고 디베이트를 해 보았다. 대부분이 리서치가 부족해 자료가 없었다. 반면에 온유는 상당히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채연이와 한나도 글을 잘 썼다. 뭔가 흐뭇한 느낌이 들었고, 선생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그런데 아이들과 조금 친해지니 아이들이 떠들고 장난을 치기 시작해서 진행이 조금 어려워졌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스피드 퀴즈를 하면서 즐겁게 마쳤다. 
마지막 날. 아침부터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듯 했다. 그렇지만 굉장한 보람을 느꼈다. 아침에는 <초등학교 짝꿍은 스스로 정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디베이트를 했다. 문장이나 질문이 처음보다 확실히 는 감이 느껴졌다.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렇지만 리서치가 어려웠는지 자료가 굉장히 부족했다. 그래서 코치들이 함께 자료 찾는 것을 도와주었다. 이어 대망의 디베이트 시연. 다른 반 아이들과 함께 리그전을 치렀다. 담임 선생님이 “조안 디베이트 대회에 내보내 상금을 탈 정도로 굉장히 실력이 있다”고 격려하셨지만, 생각보다 허점도 많았다. 밸런스는 잘 맞았다. 아이들 사진도 많이 찍어 주었다. 
헤어지는 순간. 너무 아쉬운 감이 들었다. 참 보람차고 즐거웠다. 그렇지만 3일 내내 이상한 김밥만 나온 것은 조금 아쉬웠다. 내가 맡은 반 아이들은 대부분 착했지만 옆 반은 좀 힘들었던 것 같았다. 사춘기 시기인 6학년이 많아서인 듯. 처음 조안초에 도착했을 때가 금방인 것 같은데, 즐거워서인지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우여곡절 많았지만 보람찼다. 내년에는 메인 코치가 되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채린 학생 서문여고 2학년 / 덕현초 자원봉사 참가
 
주입식 교육의 희생양에서 참여하는 수업의 선두로 변신하겠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덕현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는 어떤 아이들을 맡게 될까?’라는 질문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지난 번에 맡았던 학생이 참여한다는 연락을 받았었기에 그 학생을 내가 다시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맡았던 학생을 또 맡게 되면 통제가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는 생각이 달랐다. 내가 가르친 학생은 디베이트에 대해 한번 배운 만큼 이해도가 높을 것이고, 내가 강조하였던 부분들을 이미 한번 숙지하였기에 내가 가르칠 때 다른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는 것보다 또래가 시범을 보이는 것에 공감하고, 그것을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키워낸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내 시범을 보고 부담스러워 하거나 자신이 없어 할 때 "지윤이처럼 하면 돼."라고 말해주면 아이들이 부담을 덜 갖는 것이다. 또, 아는 학생이 있을 때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가기가 쉽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서먹해서 문제가 생겼다기보다는 너무 빨리 친해져서 초반에 약간 통제에 힘써야 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때 내가 맡은 학생이 "조용히 해"등의 협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다른 아이들도 덩달아 수업에 관심도가 높아졌고, 수업이 활기차지는 것을 느꼈다. 이럴 때마다 가끔 학교에서 통제가 안 되는 수업시간에 나의 모습은 어떠했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학급회장으로서 의무적으로 뱉는 "조용히 해"가 선생님에게는 ‘그렇게 고마운 한마디였던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번에 이어 이번에도 상대적으로 연령이 어린 학생들을 맡게 되었다. 처음에는 지난 번보다 실력이 부진한 것 같아 걱정했다. 지난 겨울 봉사 때는 4학년들도 대부분은 입안문을 작성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5학년들이 마지막까지 입안문 작성을 힘들어 했다. ‘지난 번과 달랐던 점이 뭐였지?’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내가 작성한 입안문을 예시로 뽑아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겨울 방학 때는 다른 주제의 입안문을 출력하여 주제 분석이나 용어정의 등을 밑줄 쳐가면서 설명했던 반면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입안문의 구성요소가 쓰여진 도표 하나만 띄워주고 쓰라고 강요했던 것이다. 이 부분에서 나는 예시의 중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학생 하나하나에게 예시를 쥐어주며 꼼꼼히 설명해 주리라 다짐했다.  
봉사를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 내가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Put yourself in their shoes"라는 영어 속담처럼 상대방의 처지가 되어봐야지 확실히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나서면서도 정해진 규칙 내에서 행동하는 학생. 숙제를 최선을 다해 와서 수업 전에 질문을 하는 학생. 선생님들의 관점에서 어떤 학생이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수업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어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 알게 되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나도 이런 학생이 되는 날까지 노력할 것이다. 사랑하는 제자들아, 선생님이 더욱더 성장해서 겨울 방학 때는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서문정 학생 역곡중 1학년 / 연성초 자원봉사 참가
 
이번 디베이트 자원봉사 활동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모든 게 새로웠다. 처음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고 막막하기만 했었다. 주변 친구들이나 언니,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면서 수월해졌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나 스스로 디베이트에 대해 더 자세히 한 번 더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좋았다. 
처음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 지 몰라 힘들었다. 하지만 애들이 점점 더 잘 따라와줘서 수업이 재밌게 느껴졌다. 3일 동안 진짜 힘들고 재밌고 어려웠는데, 이렇게 막상 끝나고 보니 너무 허전하고 아쉽기만 하다. 3일이 정말로 짧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이 있으면 다시 참가하고 싶다.
 
전가희 학생 대덕중 2학년 / 방초초 자원봉사 참가 
 
2017년 8월 1일부터 3일까지 방초초등학교에서 열린 디베이트 자원봉사 캠프에 보조 코치로 참여했다. 지난 번과 같이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이번이 두 번째라서 그런지 처음 갔던 것에 비해서는 덜 긴장하는 듯했다. 그러나 캠프 가기 전 날, 역시 고민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이해를 잘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집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디베이트를 재미없어 하면 어떡할까... 
첫 날에는 예상대로 집중을 잘 하지 않는 모습이 있었다. 가끔씩 지쳐서 엎드려 있거나 멍 때리고 장난치는 경우.... 처음에는 ‘이 아이들을 잘 감당해서 잘 지도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빨리 이 캠프가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디베이트에 관심을 갖고, 어렵지만 잘 하려고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여 기특했다.  
둘째 날. 방초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디베이트 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러 오셨다. 우리 코치들이 잘 가르치는지 아닌지 보러오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 더 열심히 해야지’ 라는 압박감에 많이 긴장했다. 아이들 몇몇은 진지한 태도를 가지지 않고 낄낄낄 웃고 몇몇은 상대가 말하는 것을 경청하지 않았으며 교차질의도 하지 않았다. 결국 나와 다른 보조 코치가 교차질의를 하는 것을 예시로 보여주어야 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보고 계신다는 생각에 긴장한 나머지 논리에 어긋나는 질문과 대답을 하며 많은 실수를 했다.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야ㅏ 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우리 코치들의 생각을 읽으신 듯 디베이트 시연이 끝나자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만 보고 싶어서 보러 온 거지, 너희들이 얼마나 잘 하는지를 평가하려고 들어와 본 것이 아니란다’라고 하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차차 긴장이 풀리고 부담감이 점차 사라졌다. 선생님의 한 말씀이 이번 코치 역할에 큰 영향이 미친 것 같아 선생님께 정말 감사했다.
셋째 날은 5학년과 6학년을 섞어 최종 디베이트 시연을 하는 날이었다. 디베이트를 배운 지 겨우 3일. 그런데 첫 날보다 확연히 다른 변화를 보여주어 깜짝 놀랐다. 디베이트의 각 순서인 입안, 반박, 요약, 마지막 초점 - 각각의 순서에서 전체적으로 논리성과 설득력이 약간 떨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은 서로 협력해서 도와주고 디베이트에 열심히 참여하여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다. 이때 가장 뿌듯했다. 디베이트 시연을 무사히 끝나자, 첫 날 방초초 아이들이 집중을 잘 하지 않았을 때가 생각났다. 그러던 아이들이 디베이트 시연을 무사히 마치고 스스로 행복해하며 웃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이 ‘디베이트’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열심히 참여해 주어 정말 고마웠다. 
돌이켜보건데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줘야 한다는 기대감보다 압박감이 컸었다. 그런데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의 열정을 보자, 압박감은 저 멀리 사라지고 디베이트 캠프를 무사히 마쳤다는 뿌듯함과 행복감으로 가득찬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디베이트 꿈나무 방초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주고 와서 기분이 좋았고 이제 정들었는데 헤어지려니 너무 아쉬웠다. 디베이트 캠프를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도 방초초등학교에 다시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했던 코치들 굉장히 고생 많았다. 방초초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도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박소현 학생 대덕중 2학년 / 방초초 자원봉사 참가
 
안녕하세요?
8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방초초등학교에 디베이트 코치 봉사를 다녀온 박소현입니다. 두 번째로 가는 코치 봉사 활동이지만 떨리는 마음과 함께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아이들이라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하고 각자 할 일만 했지만, 대략 1시간이 지나자 서로 마음도 열리고 더 즐겁게 디베이트 수업 활동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디베이트 코치 활동을 통해서 특별히 더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지난 번보다 학생들을 더 관찰하게 되었고, 눈을 떼는 횟수도 더 적어졌으며, 함께 나눈 시간만큼 학생들의 실력 향상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뿌듯함과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런 점들로 인해 이번 디베이트 코치 활동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감사함도 느꼈습니다. 사실 디베이트 활동을 시작하기 하루 전만 하여도 코치들이 잘하면 되지 했는데, 그것은 오산이었습니다. 라이드부터 시작하여 아침, 급식, 학생들 간식 등 끝도 없는 선생님들의 지원이 뒷받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이번 봉사를 행복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일간 저는‘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협동해야 하는구나’를 실감했습니다. 
저는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저의 꿈과 지금하는 자원봉사가 바로 연관이 된다고 생각하자 더욱 더 보람찼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항상 디베이트 코치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마다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립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제 말을 귀담아 듣고 열심히 공책과 입안문 용지에 옮겨 적으며, 선생님, 선생님 하고 쫓아다니는 학생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선생님이라는 세 글자를 들을 때마다 ‘정말 이렇게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실력을 초반에 어림짐작하는 것이 여간 헷갈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해도 어려워하는 것이 있었고, 저 정도는 어려워하겠지라고 생각했던 게 쉬이 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경험의 차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욱 더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하는 봉사활동하다 보면 보다 더 나은 질의 수업 봉사로 아이들을 찾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로 인해 디베이트는 더욱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쥐어주신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송하경 학생 수내중 1학년 / 조안초 자원봉사 참가
 
이번 디베이트 봉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했다. 3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내가 토론을 가르친다는 보람. 친구들과 동생들이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와주는 것도 모자라 우리가 내 준 숙제를 열심히 해주어서 고마웠다. 잘 따라와 대견했다. 마지막 날, 첫 날에 비해서 더 늘은 실력을 보여줘서 좋았다.
두 번째로는 친구들과 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첫 날에는 진짜 많이 어색해서 조금 당황하고 힘들었다. 그런데 둘째 날, 셋째 날에 많이 친해서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 바람에 내가 무언가를 알려주기도 편했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학생들의 격려. 마치 내가 디베이트 대회를 준비한 것처럼 기진맥진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친구들이 나에게 과자도 주고 사탕도 주고 그림도 그려주어서 그 많던 피곤이 싹 날라 갔었다.
처음에 3일 간 봉사한다했을 때, 기대보다는 긴장이 앞섰다. 막상해보니 “내가 이걸 하기를 잘했어”라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방학에도 하고 싶다. 
 
최지우 학생 목동중 2학년 / 연성초 자원봉사 참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연성초등학교에서 디베이트 자원봉사 캠프를 했다. 작년 여름에도 연성초등학교에서 디베이트를 한 적이 있어서 너무 기대가 되었다. 작년에는 내가 보조 코치였지만 이번에는 내가 메인 코치였다. 수업 모든 것을 내가 진행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부담이 컸었다. 작년에 실수했던 것들이나 못 해서 후회되었던 것을 이번에 모두 꼭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디베이트 캠프 하루 전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부담과 기대를 앉고 잠에 들려고 하는 찰나에 문자 하나가 왔었다. 디베이트 캠프가 연성초등학교 공사로 인해 급식실에서 진행한다는 문자였다. 너무 걱정이었다. 한 급식실에서 네 팀이 모두 수업을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고, 아이들이 집중을 제대로 못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장소가 어디라도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연성초등학교를 들어갈 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딱 들어가자마자 준비되어있는 건 컴퓨터 하나 밖에 없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 빔 프로젝터나 조그마한 칠판 정도는 준비 되어있을 줄 알았다. 컴퓨터 하나로 내가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막 들기 시작했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절대 대충 끝내지 말고 열심히 해 내자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열심히 했다.
우리 반 아이들은 5학년 치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괜찮았다. 많이 장난이 심하고 집중을 못 해도 디베이트 할 때는 똑 부러지게 잘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웠다. 그래도 아직 초등학교 5학년이다 보니 이해 못 하는 단어도 너무 많았고 맞춤법도 계속 틀리는 뿐더러, 중간에 계속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이긴 하였다. 처음에는 단어 가르치는 데에 있어서 과연 내가 잘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아이들의 시각에 최대한 맞추어서 하려고 노력했다.
디베이트 시연 당일 날, 아이들의 긴장을 최대한 풀어주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떠는 모습을 보고 나도 같이 긴장하게 되었다. 지면 어떡하냐는 아이들에게 결과보단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다독이자, 아이들의 얼굴에 점점 긴장이 풀리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이 첫 게임에서부터 지긴 하였지만, 그래도 나머지 게임까지 열심히 해 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아이들에게 디베이트 대전하고 나서 어떤 기분이었냐고 물어보니, 처음에는 막상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선생님이랑 연습했던 것도 갑자기 기억이 안나서 너무 힘들었지만 한 게임을 해보고 나니 기억이 점점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기억이 났다면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워 하였다.
나는 결승전 심판을 맡았는데, 아이들이 정말로 잘하는 모습에 이번에 처음 배운 애들이 맞나 싶었다. 실제 대회 나가서도 다 이겨버릴 것만같은 모습... 승패를 가르기가 너무 힘들었다. 1점 차로 6학년이 이기긴 했지만, 5학년 또한 너무 잘 해주었던 것 같다.
신나는 디베이트 파티가 끝난 후 정리를 하고 한 명, 한 명 아이들을 보내는데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겨울에도 또 할 것이라면서 그 때 보자는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 감동이었다. 나도 겨울에 또 연성초 코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작년에는 6학년을 가르치고, 올해는 5학년을 가르쳤는데 학년마다 가르침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어느 학년을 맡아도 다 잘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3일 간 고생한 디베이트 메인 코치, 보조 코치 (이름 쓰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 들에게 너무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김다인 학생 동탄국제고 1학년 / 현암초 자원봉사 참가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보조코치로 처음 참가한 후 벌써 4번째 캠프가 다가왔다. 첫 캠프는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합류하게 되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내가 주도해서 준비하고 캠프를 진행하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다. 사실, 이번 캠프는 조금은 무리한 도전을 하였다. 3번의 캠프까지는 같이 디베이트를 배우던 학생끼리 준비했기에 별 무리없이 착착 진행되었지만, 이번 캠프는 교내 토론 동아리 사람들끼리였다. 게다가 방학도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시간 조정하는 것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7명의 동아리 사람들을 내가 이끌고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에 관해 코치하고, 캠프 준비 과정과 진행 방식을 착오없이 알려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동아리 선배들도 같이 해서 1학년인 나는 선배들에게 내 주장을 전달하는데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과연 이 캠프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너무 무리수를 둔 것은 아닐까, 차라리 원래 하던 학생들과 편하게 할 걸 그랬나 하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계속 내 머릿 속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그로 인한 걱정과 부담은 캠프 직전까지도 지속되었다. 하지만 캠프가 끝난 뒤에는 분명 동아리 사람들 모두 내가 첫 디베이트 캠프 코치를 경험하고 난 뒤의 그런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첫째 날, 우리는 캠프 시작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모일 것을 약속했다. 용인에 있는 현암초에서 진행되는 캠프이지만 학교가 전국구 학교인만큼 청주에서, 동탄에서, 이천에서 등등 모두 기본 1시간을 대중교통을 타고 아침 일찍 와야 했다.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리긴 했지만 모두들 시간에 맞추어 잘 도착해서 한시름 놓였다. 학년 연구실에 모여서 조금은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캠프 시작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교감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올라왔더니 어느덧 캠프 시작 시간이 되었고 아이들은 많이 와있었다. 내가 집체 디베이트를 진행하고 선배들이 시범을 보여주신 후, 각 반으로 나뉘어 캠프 진행표대로 캠프를 시작했다.
점심시간에 모인 코치들의 반응은 역시 내가 예상한 대로였다.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부터 시작해서 자기 반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풀어놓으며 웃으면서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큰 일 없이 둘째 날, 셋째 날 캠프까지 진행되었고, 결승전을 마무리하면서 2017년 여름방학 현암초 디베이트 캠프가 마무리 되었다. 결승전 후 각 반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는데, 우리반 아이들은 집에 가라고 해도 선생님들 갈 때 같이 갈 거라면서 반에서 싸인회를 열기도 하였다. 빈 종이를 가지고 와서는 싸인과 전화번호를 부탁하면서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디베이트 캠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일들이 모두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기분이었다. 이런게 바로 디베이트 캠프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디베이트 캠프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이번 디베이트 캠프의 주역인 우리 동아리 사람들과 초등학생들뿐 아니라 케빈 리 선생님, 현암초 교장선생님, 교감 선생님, 담당 선생님이신 김동덕 선생님, 그리고 풍덕고 교장선생님 외 여러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꾸벅.
 
변현준 학생 동탄국제고 1학년 / 현암초 자원봉사 참가
 
이번 봉사활동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아이들이 매우 매우 귀여웠고, 그 아이들에게 꽤나 사랑받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부분 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고 또 다음 봉사에 주저없이 임하게 하는 동력이 되겠지만, 이외에도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는 토론에 대한 열정이었습니다. 방학 중에도 어린아이들이 직접 학교에 나와, 그것도 일찍 나와 토론을 배운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게다가 노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어느샌가 모여앉아 조용히 토론을 준비하고, 선생님 선생님 애타게 부르며 도움을 구하고, 좋은 논거나 비판점, 자료를 찾았을 땐 뛸듯이 기뻐하며,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는 장면들에서 누구보다도 순수한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 자신에게도 자극이 되었습니다.
또 가르치는 자리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산만하기도 하고, 많이 떠들기도 하고, 짖궂은 장난도 많이 쳤습니다. 그럼에도 또한 너무 여려서 금방 상처입을 것만 같은 것이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을 이끌고 지도하며 값진 시간을 보내게 해주겠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거기서 선생님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또, 너무 순수해서 가르치는 모든 것을 흡수해버리는 백지 같은 아이들이었기에, 언행 하나하나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가르침의 또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아이들에게서 많이 배웠고 또 느꼈으며 얻어갔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 주심에 감사하고, 부족한 역량에 죄송했습니다. 다음에 또 이와 같은 기회가 찾아오길 기약합니다.
 
김경민 학생 동탄국제고 2학년 / 현암초 자원봉사 참가
 
지난 초, 중, 고등학교 생활을 돌이켜 보면 내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역시 토론이 아닐까 싶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했던 토론은 내게 꼭 다른 세계로 향하는 문 같았다. 때로 그 문을 찾을 때 토론 멘토 선생님들께 뼈아픈 피드백을 받기도 했었고, 내가 가진 편견과 무지를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아픈 경험을 통해 찾은 문은 학교에서 배우는 그 어떤 지식보다도 소중한 것들을 내게 주었다. 그래서일까, 내가 아닌 다른 아이들 역시도 문을 찾아가는 그 과정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이 문득 솟았다. 내가 이번 디베이트 캠프에 참가한 이유는 순전히 그런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좋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해서 그 일의 모든 과정이 늘 행복한 것은 아니다. 몰아치는 학교 수행평가와 생활기록부 확인 및 정정 기간 틈바구니에서 토론 봉사와 관련된 과정을 준비하는 것은 힘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아리 학술제 준비까지, 할 일은 많기만 한데 아이들을 위해 준비해주고 싶은 것 역시 많았다. 가르치는 방법과 수준에 대한 고민도 늘어갔다. 토론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인데, 도대체 논제 분석과 논거 설명 파트에서 어느 정도까지 설명을 해줘야 할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디베이트를 시키면 핵심적인 쟁점을 놓칠 수 있고, 아이들 역시 혼란이 가중될 수 있었다. 나는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들이 이번 디베이트 캠프 기간 동안 다룬 두 가지 논제, ‘노키즈존은 필요하다’와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의 논제 분석 프레젠테이션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다가온 첫째 날, 초등학생을 만난 지 하도 오래 되어서 그런지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다행히도 내가 배정받은 B반 아이들과는 금방 친해졌다. 토론 형식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어렵지 않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정해진 수업 시간에 비해 수업이 너무 일찍 끝났다. 고민하던 끝에 새로운 토론 주제를 주고 논제 분석을 해주려고 하니, 아이들은 안 된다고 아우성이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아쉬웠으나, 본인들이 하려는 의지나 집중도가 있어야 수업도 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남는 시간은 다양한 게임을 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토론에서도, 게임에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같이 어려지는 느낌이었다.
둘째 날은 첫째 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던 것의 아쉬움을 보충하기 위해, 정해진 수업 내용 이외에도 내가 추가적으로 토론과 관련하여 배웠던 내용이나 팁들을 수업 과정으로 준비해왔다. 우선 오전 시간, 첫째 날 논제 분석을 해준 후 숙제를 내주었던 ‘노키즈존은 필요하다’라는 논제와 관련하여 Cross Debate를 하였다. 단순히 아이들끼리만 디베이트를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입안 및 교차질의 종료 후 한 번, 반박 및 교차질의 종료 후 한 번, 요약 및 전체 교차질의 후 한 번, 마지막 초점 이후 한 번 이렇게 총 4번에 걸쳐 아이들에게 토론과 관련된 피드백과 팁을 주었다. 역시 초등학생들이라서 그런지 말랑말랑한 사고가 큰 장점이었다. 아이들은 내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를 빠르게 흡수하여 자신들의 이후 발언에 활용하기도 했다. 나 역시 그런 아이들의 태도를 보며 유연한 사고방식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Cross Debate가 끝나고 남은 시간에는 미리 준비해 온 PEEL 구조 (토론 논거 설명 구조 중 하나)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직접 연습해보도록 했다. 사실 학교나 다양한 기관에서 토론을 배웠다고는 하나, 아이들이 작성하는 논거를 보면 논거의 타이틀을 잘못 잡았거나 설명이 잘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다분했다. 나 역시 초등학교 때 그랬던 경험이 많았기에 어떻게 하면 이를 수정할 수 있는지 꼭 가르쳐주고 싶었다. 특히 PEEL 구조의 E(explanation) 부분에서 ‘왜?’라는 질문과 ‘어떻게?’라는 질문에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해가며 논거를 작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었는데, ‘인권 존중’과 같이 아무리 당연한 키워드라도 그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이 논제를 통해 변화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논리성을 강화하는 데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얘기를 듣자 아이들도 흥미로워하고, 나 역시 매우 뿌듯했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토론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후 오후 시간에 이뤄진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의 논제 분석에서는 기본적인 논제와 관련된 정보나 개념, 논거 설명뿐만 아니라 본인의 팀에게 유리하게 논제를 정의하는 방법, 토론에서 쟁점을 짚어내는 방법 등을 설명해주었다. 아이들 역시 평소 학교 수업에서 진행하듯 형식만을 설명해주는 수업이 아니라서 그런지 집중력 있게 잘 따라와주었다.
드디어 마지막 날이었다. 오전 시간에는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논제로 Cross Debate를 진행하였다. 아이들이 어제 가르쳐 준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예뻤다. 긴 피드백이 끝나고, 둘째 날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밤까지 열심히 만든 손편지를 주었다. 같이 수업을 진행하던 동아리 후배는 선물을 준비해와서 아이들에게 주기도 했다. 작은 정성이었지만 그래도 기뻐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나도 준비한 보람이 있었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그나마 달랠 수 있었다. 이후 진행된 토론 리그전에서는 다른 반 아이들의 피드백을 해주었는데, 최종적으로 결승전에 올라간 팀에 우리 반 아이들이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다들 엇비슷한 실력들이라 점수를 환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결승전까지 모두 마치고 나서 오전 시간에 분명히 같이 기념사진도 미리 찍고 작별 인사도 했던 아이들이었는데, 헤어지기 아쉬워서 나와 동아리 후배 주변에 몰려드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무척 아쉬워졌다.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아이들을 보내기는 했지만, 보내고 나서도 계속해서 귀여운 얼굴들이 생각날 만큼 나에게 이번 토론 수업은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조금은 멘토링에 참여하기 어렵게 되겠지만, 이번에 우리가 수업을 맡았던 현암초등학교 친구들이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토론 경험을 하기 위해 토론 캠프에 꾸준히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민경 학생 동탄국제고 2학년 / 현암초 자원봉사 참가
 
이 활동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처음에는 단순히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디베이트를 알려준다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 제법 재밌을 것이라 생각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보니 이번 기회를 통하여 얻게된 것이 많았던 것같습니다. 퍼블릭포럼 디베이트의 형식이나 태도, 토론의 전략과 자세에 대해 복습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아이들의 발표를 통하여 제 자신은 어떠한지 스스로 돌아보게되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론학습의 논제, ‘노키즈존이 필요한가’에 대해 아이들과 토의 해보고 쟁점을 함께 분석해보며 차별과 구별에 대한 차이점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 이로써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상해 볼 수있었습니다. 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학습하며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그 생각하는 범위를 좀더 늘릴 수있도록 옆에서 어시스트한 경험도 굉장히 뜻깊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논제에 대해 토론해보고 자료조사를 통해 조금 더 수준높은 아이들의 토론을 보고 감탄하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또 모르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와서 질문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토론 댜회 때 긴장하면서도 차분이 말을 이어나가고 눈을 맞추려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비록 3일 동안 학교를 왔다갔다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그보다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또 이러한 활동을 할 기회가 온다면 적극적으로 다시 참가하고 싶습니다
 
이가현 학생 동탄국제고 1학년 / 현암초 자원봉사 참가
 
1일차. 오전 시간은 디베이트캠프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과 집체 디베이트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핸드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라는 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제시하고 시범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다음 교실로 와서 B클래스 아이들과 함께 즉흥연설로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학년 친구들에게 인기많은 게임, 연예인, 음식 등 친구들의 관심사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형식에 대해 PPT로 설명을 해줬습니다. 점심시간 이후 오후시간에는 이번 캠프의 논제1 '노키즈존은 필요하다'라는 논제에 대해 사례 영상과 뉴스 영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노키즈존이 논란이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고 아이들이 발표한 찬성과 반대 내용을 칠판에 정리하였습니다. 논제에 대한 주제분석을 토대로 준비시간 20분 동안 아이들이 디베이트의 입안, 반박, 요약 및 마지막 초점을 정리하였습니다. 찬성팀 입안은 시현이, 반박은 서연이, 요약은 도원이가 맡았고, 반대팀 입안은 혜원이, 반박은 동민이, 요약은 승배가 맡았습니다. 각 발언순서가 끝날 때마다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발전하는 친구들 모습이 기특했고, 내일 아침에 진행될 크로스 디베이트에서 더 적극적으로 토론할 친구들 모습이 기대됩니다. 쉬는 시간 동안은 마피아, 눈감고 술래잡기, 몸으로 말해요 퀴즈를 통해 아이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ᅠ오늘 친구들을 처음 만났는데도 밝고 활기차게 수업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PPT로 디베이트 형식에 대해 소개해줄 때 초등학생이 대상이기 때문에 이론적인 부분을 딱딱하게 설명하기보다 질문을 하면서 직접 참여를 유도하였더니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디베이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초등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디베이트를 배운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디베이트 형식에 맞추어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디베이트가 학생들의 논리를 다져주고 글쓰기를 바탕으로 직접 스피치하기 때문에 초등교육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미리 디베이트에 대해 배워둔 상태라 훨씬 이해력이 빨랐습니다. 학생들의 디베이트를 보며 각 단계가 마칠 때마다 심사위원으로써 피드백을 해줬는데 매번 학생의 위치에서 선생님에게 평가만 받다가 직접 학생들을 평가하는 위치가 되니 더 꼼꼼하게 디베이트를 지켜보고 잘못된 점은 분석하고 잘한 점은 칭찬해주는 비평하는 실력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2일차. 오전 시간은 친구들의 리서치와 어제 했던 확장 디베이트를 바탕으로 '노키즈존은 필요하다'라는 논제를 가지고 크로스 디베이트를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어제 준 피드백을 바탕으로 훨씬 더 논리적으로 자신감있게 발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논제에 대하여 주제분석을 하고 준비시간을 가진 뒤 확장디베이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매 토론마다 발전해가는 친구들 모습이 정말 기특했습니다.ᅠ오늘은 남은 시간 동안 논거의 PEEL 구조를 파악하여 논거를 탄탄히 다지는 법과 논거에서 'why?'의 중요성을 가르쳐줬습니다. 또 친구들의 토론성향과 특징에 맞추어 친구들에게 잘 어울리는 연사의 역할을 추천해줬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몸으로 말해요, 이구동성게임, 마피아 게임을 통해 5학년 친구들의 눈높이에서 게임으로 소통했습니다.ᅠ아이들의 디베이트 태도나 성향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친구들의 전반적인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지만 ‘언니, 누나’라는 호칭 대신 ‘선생님’으로써 존중해주고 경청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친구들에게 디베이트를 가르쳐주고 심사위원으로서 피드백을 주면서 스스로 디베이트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만큼 저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일차. 오늘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는데, 그새 정이 들어서 다음에 또 오라고 말해주는 친구들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TT 오전시간은 어제 확장 디베이트로 진행한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라는 논제를 가지고 크로스 디베이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첫날에 비해 훨씬 수준 높아진 토론 실력에 아이들에게 많이 발전했고 노력했다고 칭찬을 해줬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은 그동안 기특하고 예쁘게 활동을 잘해준 친구들을 위해 작은 편지와 소소한 상품을 준비하여 나눠줬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해할 줄 아는 친구들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친구들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선생님과 계속 연락하고 싶다며 애교부리는 아이들 모습이 귀엽고 또 봉사 외에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연락처 공유도 했습니다.ᅠ오후에는 반별로 두 팀씩 나누어 리그전을 돌려서 저는 A1,2팀과 C1,2팀의 심사를 봤습니다. 다른 반에서 다른 선생님에게 배운 친구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토론을 했는데 선생님이 가르치는 성향이 아이들의 토론 스타일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심사를 여러 번 보면서 심사에 대한 요령이 생겨서 팀의 성향에 따라 스피치 스킬을 좋지만 내용이 부족했던 팀에게는 내용적인 부분에서 피드백을 줬고, 내용과 반박은 탄탄했지만 자신감이 없거나 시간 안배에 부족함이 있었던 팀은 토론 자세와 스피치 스킬에 중점을 두어 피드백을 줬습니다. 리그전 결과 총점이 가장 높았던 A1팀과 C2팀이 결승에 진출하여 B팀을 맡고 있던 제가 결승전의 심사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친구들 앞에서 결승으로 토론하는 아이들도 많이 떨리고 긴장됐겠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평가하고 칭찬해줄 점과 고쳤으면 하는 점을 짧은 토론 시간 내에 정리해야 하는 심사위원의 입장으로서도 많이 긴장되었고 신중해야 했습니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구들 모두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여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매 토론을 통해 느꼈습니다. 모든 수업이 다 끝나고 다음에 또 만나자며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너무 귀엽고 밝고 예쁘고 성실하고 착하고 열정적인 친구들을 만나 디베이트를 가르쳐줄 수 있어서 3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고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항상 학교에서 학생으로서 배우는 입장이었다가 나보다 더 어린 학생들이 저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친구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베이트 캠프 주니어 코치 봉사를 통해서 선생님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나이 대에 눈높이를 맞추어 가르쳐주다보니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에는 어땠는지를 상기시키게 되었고,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친구들을 가르치면서 더 잘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 시현이가 선생님 덕분에 디베이트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너무 감동받아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디베이트에 대해 공부하고 주변 친구들과 선배들의 조언을 얻으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웠습니다. 3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고 실력이 점점 늘어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다음에 또 디베이트 캠프가 있다면 더 공부를 많이 하고 게임도 많이 생각해가서 더 재밌고 유익하게 수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내가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아이들이 집중도 잘해주고 선생님으로 존중해줘서 훨씬 수월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천사같이 예쁘고 착실하고 열정적인 도원이, 서연이, 동민이, 승배, 혜원이, 시현이 모두 고생했고 다음에 또 만나자~♡
 
강주연 학생 동탄국제고 1학년 / 현암초 자원봉사 참가
 
초등학교 5, 6학년 친구들이지만,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토론을 많이 진행하고 대회도 참여해 본 아이들이라 말하는 능력에서는 초등학생 이상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입안문을 쓸 때 논거를 단어로 쓰는 것과 너무 형식적인 말하기를 하거나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시연 전 날에는 아이들에게 입안문을 메일로 보내도록 해서 수정해줬다.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고치면 더 설득력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글을 만들어 실전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우리 조 아이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서로 다툼도 있었지만 서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금방 풀리고 다시 할동을 이어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 모습이 너무 예뻤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봉사라는 것이 예전에는 불우한 사람을 도와주거나 몸을 써서 일을 하는 것에 의미가 한정되어 있었다면 요즘에는 재능봉사라는 말이 나오면서 자신의 재능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번 봉사를 통해서 토론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 즐겁게 내가 아는 부분을 가르쳐주고 노키즈존과 같이 요즘 이슈가 되는 부분들에 대해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에 대한 퀴즈 등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끝나는 날에 아쉬워하고 다음에 또 오라는 아이들에 말이 너무 감동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도 많이 들고 배운 점도 그리고 뿌듯한 점도 많았던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강민옥 학생 동탄국제고 2학년 / 현암초 자원봉사 참가
 
처음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고등학교 진학 후 가끔씩 중학생 후배들의 대회를 도와준 것 이외에 제대로 된 코치 활동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 만큼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했다. 캠프를 시작하기 며칠 전부터 초등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내내 고민했다. 디베이트 캠프 내내 매일 네 시간 가까이 지하철과 버스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이번 봉사는 그 이상으로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초등학생들은 내 생각보다 훨씬 활발했다. 
캠프 내내 내가 스스로 만든 규칙은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할 것이었다. 나는 평소에도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고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했다. 캠프 내내 누나라고 부르는 학생은 없었고, 모두 제대로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었다. 거리감이 든 것 같아서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수업 분위기는 다른 반에 비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크게 주제 두 가지를 잡아서 차근차근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이미 토론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주로 모였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었다.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끝까지 집중해주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많은 것들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토론자로서는 또래에 비해 능숙할지는 몰라도, 우리 반 학생들의 문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들에 대해서 질문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왜 사회에서 아이들을 배려해야 하는가?‘ 와 같은 질문들에 대해서 잘 답변하지 못했다. 이 질문은 어려운 질문이고, 중고등학생이나 성인들도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면 잘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토론자로서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은 무척 중요한 자세이다. 캠프 3일 내내, 토론이 끝난 후 학생들에게 늘 이런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은 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했다. 내가 도와준 것은 단 한가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어떨게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이해하는 것이었다. 이런 훈련들을 거치고 우리 반 학생들은 토론 캠프 마지막 날에 진행된 리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내가 디베이트를 시작한 건 6학 년때이다. 나는 기계적으로 토론을 배웠고, 중학교 토론반 선생님에게 토론의 기계가 되어서 왔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나를 위한 토론이 아니라 청중을 위한 토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토론은 상대방, 심사위원, 청중 모두와 소통한다. 사실 디베이트는 심사위원만 설득하면 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진심이 없고 감동이 없는, 빈말을 늘어놓는 토론자이다. 토론의 질을 높이는 건은 스피치 기술도 있지만 스피커의 풍부한 경험과 다채로운 이야기, 그리고 깔끔한 논리이다. 내가 토론을 배우면서 깨달았던 것들의 아주 조금이라도 C반 친구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는 이제 C반의 선생님이 아니지만, 토론자의 길을 걷게 될 친구들이 토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캠프 내내 했던 말들을 떠올려주길 바란다.
 
장유진 학생 동탄국제고 2학년 / 현암초 자원봉사 참가
 
처음, 이 봉사활동에 지원했을 때 5, 6학년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클 줄 알았다. 그런 마음으로 가서 긴장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보니 아이들이 모두 애기처럼 생겨서 약간은 안도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디베이트를 학교에서 했다고 한다. 4, 5, 6학년이 되면 학년 마다 토론대회를 열고, 반에서 수행평가로 토론을 진행한다고 얘기했다. 처음에 들었을 때 초등학생들에게 토론의 기회를 주는 것은 좋지만, 애들이 힘들어하진 않을까란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애들이 맨 처음 만났을 때부터 토론하자라고 하는 것을 보고 애들이 토론에 거부감을 느끼진 않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은 가르쳐준 것을 적용하는 능력도 빨랐고, 우리가 가르쳐주는 것들을 수용하려고 애썼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날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배운 것들이 참 많은데 정리해서 말해보자면, 일단 아이들의 열정을 본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항상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그에 맞는 성과를 거뒀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토론을 알려주면서 나도 다시 한 번 토론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또한 논리적인 말하기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하나 걱정되는 점이 있었다면 아이들이 토론을 할 때 그 결과에 대해 더 연연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벌써부터 그런다는 생각에 약간은 걱정이 되었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너무 너무 귀여웠다. 나에게 장난도 치고 그랬지만 아이들이 애정에서 그런다고 생각이 드니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다음 번에 이런 기회가 다시 있으면 다시 한 번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박현재 학생 와부고 1학년 / 조안초 자원봉사 참가 
 
이번 디베이트 캠프는 내게 3번째였다. 첫 번째 캠프 때는 성우 형의 도움 아래 보조코치로서 활동할 뿐이었고, 두 번째 캠프에서도 역시 미류 선배의 도움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2 선배의 도움 없이 내 클래스를 나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조안초 뿐만 아니라 예봉초 학생들까지 가르쳐야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아, 잘 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경이 쓰였다.
오전 9시, 보조코치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USB를 컴퓨터에 연결시키고, 프린터기를 찾아보는 등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혹시나 빠진 것은 있지 않는지, 수업이 예상대로 이루어질 지... 걱정이 많았는데, 오전 10시가 되어서 찬형이를 포함하여 지난 번에 참석했던 애들이 다시 참석하면서 “현재 형아~”하는 것을 보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우선은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주제를 뽑아 간단한 논설문을 적는 수업을 했다. 그런데 준비해 간 주제가 많이 어려웠나 보다. 사실 나의 생각을 글로 적는 수업이 많지 않은 만큼, 논설문을 적는다는 것부터 부끄러워하거나 힘들어 하는 느낌이었다. 이를 테면, ‘학교 등교시간을 늦춰야 한다’라던가 ‘초등학생이 학원에서 공부해야 한다’와 같은 주제를 힘들어했는데 그럴 때는 원하는 주제로 바꿔주거나 같이 생각해주면서 도와주었다. 지난 번 리허설 때 나왔던 이야기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교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오후에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디베이트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디베이트에 대한 교육을 30분 남짓 진행한 후 시작했다. 또, 점심시간에 보조코치와 상의하여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교차질의를 넘어가는 등 조금 유동적으로 수업을 바꿔보기도 했다. 또, 이번엔 처음으로 온라인 스톱워치를 사용해보았다. 입안문의 3가지 논거와 주요 반박 내용을 칠판에 크게 적어주었다. 간혹, 딴 생각이 나서 입안의 논거를 똑바로 듣지 못하면, 얼마나 짜증 나는지 잘 알고 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적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들 열심히 보는 것 같았다.
그 뒤로 둘째 날 디베이트 역시,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또, 둘째 날부터는 나름 의욕도 보였는데 예봉초 학생들을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수업 내용에 충실하고 싶었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하고 싶었는데, 잘 전달되었기를 바랬다.
마지막 날에는 팀을 편성하여 리그전을 하였는데, 성실히 임해 준 우리 반 아이들, 무척 고마웠다. 아이들과는 가볍게 단체사진도 찍고, 간단한 영상을 보면서 다음 수업을 기약했다.
아쉽지만, 보람된 3일간의 디베이트 캠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우리 반 친구들에게 우리 반 단체 사진을 전달해 주며, 3일 동안 아이들 덕분에 즐거웠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캠프를 다녀온 후, 일기장에 ‘Today is fun and happy!’라고 써서 아주 흐뭇했다는 현우 어머님의 문자를 받고서, 뿌듯함과 안도감이 밀려왔다. 더운 날씨에 빠짐없이 참석해준 조안초와 예봉초 친구들이 고맙고 대견하며, 조금 성장한 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이현지 학생 신촌중 2학년 / 방초초 자원봉사 참가 
                                      
2017년 8월 1일부터 3일까지 내가 벌써 두 번째 참여한 디베이트 자원 봉사가 끝났다. 
작년에 맨 처음 디베이트 봉사를 갔었을 때는 잘 할 수 있을까 떨리고 긴장도 됐었다. 하지만 한 번 경험을 해 봐서 그런지 이번에는 왠지 떨리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아이들이 있을지 기대가 됐다. 
첫 날에는 디베이트에 대해 알려주고, 즉흥 연설을 했다. 작년에 가르쳤던 6학년들은 디베이트 수업을 들어봤기 때문에 연설문을 쓰는 데에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5학년들은 디베이트에 관련된 수업을 제대로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작년보다 알려줘야 할 것이 훨씬 많았다. 처음 개념부터 설명을 해 주고 짧더라도 형식에 맞춰 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며 계속 묻기만 하던 아이들이 연설문을 다 쓰고 발표까지 하니 전보다 더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사용한 주제는 <노키즈 존은 필요하다.>,<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였다. 첫 번째 주제로 디베이트를 할 때에는 모두가 처음 해보는 것 이었기 때문에 입안, 반박, 요약, 마지막 초점 모두 쓰기 힘들어했다. 그 때 케빈 교수님께서 발대식 날 말씀 하셨던 ‘반 발 만 앞서 가라’는 구절이 생각났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더 쉽게 설명해 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2일 동안 다른 주제도 써 가며 연습했다. 작년에는 굳이 처음부터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거의 다 알아서 썼기 때문에 이렇지 않았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보다 내가 알려준 것도 많았고, 더 나아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굉장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3일 째에는 2일간 사용한 주제들로 방초 초등학교 선생님들 앞에서 시연을 했다. 2일 밖에 배우지 않았는데도 몇몇 아이들은 조금만 알려주자 입안, 마지막 초점 등을 술술 써 내려갔다. 물론 다른 코치님들과 함께 가르쳤지만, 내가 가르친 것도 이 아이들을 이렇게 변하게 하는 데에 한 몫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더 좋았다. 우리는 시연도 꽤나 성공적이게 마쳤다. 
디베이트 봉사수업을 하기 전에는 봉사활동이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그래서 소감문을 어떻게 쓸지 막막했었다. 그러나 봉사활동이 끝나고 난 후, 지금은 작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고, 이번에는 디베이트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생의 수준에 맞게 도움을 주어야하는 것과 또한, 학교 선생님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에 내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할 수 있을 때 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
 
이서준 학생 아주중 2학년 / 연성초 자원봉사 참가
 
첫 날. 실수로 인천 연성초로 가야하는 것을 잘 알아보지 못하여 경기도로 갔다. 
바로 인천으로 가긴했으나 좀 늦게 가버렸다. 누나가 잘 해결해주었다. 애들한테는 미안하다고 했다. 오후부터는 다시 나뉘어서 수업을 했다. 노키즈존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노키즈존 업주의 자유와 아이의 인권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그에 따른 입안서를 쓰게 시켰다. 입안서 쓰는 것을 도와줬다. 디베이트도 한차례 시켰다. 숙제로는 노키즈존 리서치해오기를 내줬다.
둘쨋 날. 선재형도 왔다. 오전에는 전날에 했던 디베이트를 찬반을 바꿔서 시켰다. 애들과 놀아주기도 하였다. 오후에는 깔끔하게 전날처럼 <짝궁은 본인이 선택해야한다>를 주제로 디베이트했다. 자율과 타율에 대하여도 이야기하였고 입안서도 쓰게 하였다. 간간히 애들과도 놀아주면서 심심하지 않게 입안도 쓰게 하고 디베이트도 시켰다. 내일 숙제와 내일 일정을 말해 주었다. 
마지막 날. 1명이 오지 못했다. 그레도 팀을 맞춰서 하게하였다. 아침에는 대진표 덕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빨리 교차 디베이트 시키고 서로 반대 입안서를 쓰게 하였다. 저희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맞는 표현이라는 것도 알려줬다. 질문만 계속 받지 말고 질문도 하라고 하였다. 결과는 두 팀 다 4강까지 올려놨다. 4강 전에 애들한테 휴식하라고 시간 좀 많이  줬다. 하지만 너무 많이 준 것 때문인지 4강에서 두 팀 모두 떨어졌다. 애들 반박하는 것 좀 도와줄 걸 그랬다. 그래도 수고했다고도 말해주었다. 심판은 3차례 보았고 강평도 3차례 했다. 강평할 때 미리 밑에다 무슨 말할지 써놨는데 막상 하려고 보니까 눈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예선과 4강전 할 때는 그렇게 쫄지는 않았는데 결승전 가보니까 미리 써 놓은 말이 안보여서 단어 몇 개 보고 말을 해 주었다. 할 말은 너무 많은데 가서 말하는 것이 힘들었다. 결승전이 각각 아쉬운 점이 조금씩은 있었다. 재밌었다. 다음에도 신청할 것이다. 
 
김민지 학생 역곡중 1학년 / 연성초 자원봉사 참가
 
2017년 8월 1일부터 3일까지 약 3일간 연성초등학교로 가서 디베이트를 가르치는 캠프를 가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저 봉사활동 점수와 시간을 얻기 위한 점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막상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토너먼트 준비도 하니 처음보다 디베이트 봉사 캠프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내가 가르쳤던 학년은 5학년인데 아무래도 6학년보다는 못하겠지라는 생각을 처음에는 조금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함께 준비를 하고 대화를 많이 해보니 5학년이라고 해서 6학년보다 못하는 것도 없었다. 내가 말하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하고 따라와 주어서 고마운 점이 많았다. 이렇게 이틀 정도 가르치고 3일째 되는 날에 전체 학생들과 토너먼트 식으로 작은 대회를 했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열심히 했다. 조금 긴장되어 보이는 상태에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고 좋았다. 상대가 6학년이다 보니 조금은 껄끄러운 마음과 함께 더 어려웠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선 진출, 거기다가 결승에 올라가서 높은 성적을 거둔 모습을 보니 대단했다. 시간은 3일, 막상 공부한 시간은 약 2일 정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설명한 부분은 다 이해하고 어려운 부분은 적극적으로 질문하여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모습을 보니 내가 이 캠프를 신청한 것이 정말 잘 되었고 그만큼 가치가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캠프에 대해서 내가 제일 좋았던 부분은 아이들이 잘 따라주었다는 부분이다. 다툼없이 화기애애한 부분에서 할 수 있었던 건 그 때 신청했던 아이들 덕분이었다. 그 부분은 정말 고마웠다. 내가 이번 캠프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게 참 많았는데 아무래도 이해심과 같은 눈높이에서 볼 수 있었던 것,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어서 좀 더 낫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뿌듯함이 제일 대표적이었던 것 같다. 이런 디베이트 캠프를 다음 번에도 또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이번 연성초 디베이트 캠프는 자주 경험하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메인 코치님께서 열심히 준비도 해오시고, 수업도 해주셔서 많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에 질문도 받고, 입안, 반박도 알려주고, 열심히 임했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2가지 주제를 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토론에 대해 배우고, 간단한 주제로 토론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해야한다`라는 주제로 디베이트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해야한다` 라는 주제로 교차 디베이트를 했습니다. 이어 학생들이랑 미니게임도 하고, 점심시간 이후에 다음날 할 주제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노키즈존을 시행해야한다`에 대해 토론을 하고, 대회를 했습니다. 대회에서 비록우리 팀은 졌지만, 결승전에서 다른 팀들을 보니까 되게 잘했습니다.
저희 팀 학생들이 결승을 나갔었으면, 굉장히 뿌듯했을거 같습니다.
이번 디베이트 캠프를 겨울에도 참가할 생각이고, 굉장히 재밌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우 학생 수내중 1학년 / 조안초 자원봉사 참가
 
이번 봉사활동은 다른 봉사활동들과 매우 달랐다. 쓰레기를 줍거나 노인들을 돕거나 환경 보존이 아닌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것이였다. 힘들더래도 처음 경험 하는 것이여서 조금 두려웠다. 하지만 주코치님들이 친절하고 잘 얘기를 해주어서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나는 이번에 조안초등학교로 봉사를 갔고 꽤나 많은 아이들이 참석했다. 디베이트를 처음 해보고 처음 들어보는 친구도 있었지만 PPT로 설명을 해주자 잘 이해를 했다. 반을 두 개로 나누었다가 마지막 날에는 같이 모여서 전체 디베이트를 했다.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3일 치고는 매우 잘 하였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어려웠을 것만 같았던 이 디베이트 봉사는 다음에 또 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해줬다. 
 
김명길 학생 역곡중 1학년 / 연성초 자원봉사 참가 
 
나는 이번 디베이트 캠프에 참여하게 되면서 디베이트에 대해 교육만 받던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육하는 나 자신에게 자부심이 느껴졌다. 여기에 온 목적은 봉사 시간을 받기 위해서 였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아이들과의 교우를 쌓고 아이들끼리 발표하고 교차질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디베이트에 대한 재미와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던 것 같다. 수업시간이 지루했을 텐데 많이 참아주고 끝까지 들어주고 하나하나의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주어서 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아이들이 서툴러, 입안, 반박, 요약, 마지막 초점 등 여러 부분에서 부족했지만 마지막 날의 아이들의 모습은 뿌듯하고 어엿한 토론가가 된 것 같아 대견스러웠다. 하지만, 끝나고 나니 아이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내 자신도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계획하고 실행했던 한 부분, 한 부분들을 뒤
돌아 볼 수 있었고 나의 부족한 점 때문에 가끔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오늘의 경험은 나를 새롭게 성장시켜주는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수학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나의 꿈을 생각하며 어쩌면 토론을 통해 수학에 더 깊이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아인슈타인은 토론을 즐겼다고 한다. 토론을 통해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등의 철학을 살펴보면 그들의 세계는 혼자만의 세계에서 자리 잡은 철학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론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현준 학생 건대부고 2학년 / 백현초 자원봉사 참가
 
2017년 8월 7일, 8일, 9일 3일 동안 용인 백현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디베이트 자원봉사에서 나는 좋은 교육이 뭘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나는 지금까지 자원봉사에서 케빈리 선생님의 말씀처럼 반 보 앞서나가는 교육을 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이번 자원봉사에서도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렇기 때문인지, 학생들은 상당히 재미있어하고 열심히 수업을 참여했다. 그러던 중 마지막 날 있었던 디베이트 시연에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다른 반 학생들의 실력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높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반 학생들과 실력차가 상당히 많이 나는 수준이었다. 그 디베이트를 보면서 나는 내가 지금까지 가르쳤던 방식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나는 다른 주니어 코치들이 디베이트를 가르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맨 처음 자원봉사를 갔을 때부터 메인 코치로 갔기 때문에 나 말고 다른 코치들의 수업 난이도, 방식을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의문과 이번 봉사활동에서 직면하게 된 것이었다. 
나는 디베이트 주제에 대한 예상 주장에 대해서 잘 말해주지 않았다. 그걸 말해주면 주입식 교육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내가 초등학생 때 디베이트를 배울 때 우리 코치님도 그런 것을 알려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 생각이 잘못되었던 것 같다. 캠프가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디베이트를 접하지 못하게 된다. 방학 때 3일간 디베이트를 접하고 나면 다시 다음 방학까지 기다려야 한다. 내가 초등학교 때 배울 때처럼 일주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배우는게 아니라 일년에 두 번 밖에 배울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니 3일 동안 디베이트를 최대한 많이 알려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좀 힘들어 할 지라도 많은 것을 가르치는게 상당히 중요한 것이었다. 학생으로써의 내 경험을 생각해 보아도 내 수준보다 아주 높은 수준이 아니면 좀 힘들긴 해도 웬만해서는 따라갈 수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들과 반성들을 하다 보니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였다.
또 책임감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학생,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선생님이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선생님 자격으로 하는 행동 하나 하나 사소한 것도 어린 친구들에게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생각하는 계기였다.  
3일 동안 나를 믿고 잘 따라와준 재은이, 준경이와 매우 수고가 많았던 메인 코치들과 주니어 코치들,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용인 백현초등학교와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우리들을 잘 관리해 주신 성인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이준영 학생 수내중 1학년 / 백현초 자원봉사 참가
 
첫 날, 나는 이 봉사를 처음 해보기 때문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학교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처음 아이들을 만나보니 더 떨렸다. 어떻게 짧은 기간인 3일 동안 아이들에게 토론이라는 것을 조금 더 알려줄 수 있을지 나는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였다. 다행히 나에게 반박과 요약 포맷과 마지막 초점 설명지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포맷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하면 내용이 나아질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첫 번째 디베이트를 잘 끝냈다. 첫 번째 디베이트에서 알아낸 문제점은 시간과 교차질의였다. 나는 첫 날 수업을 끝내고 집에 가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채울 수 있을지 고민을 한 후 아이들에게 근거 리서치 자료를 넣는 것이 가장 좋고 상대팀 논거에는 이러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더 설득력 있게 상대방을 끌어 올 수 있다고 알려주자 시간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교차질의는 입안은 반박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 하는 것이며 반박 교차질의는 상대팀 논리의 오류를 차근차근히 알려 상대팀이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러자 생각보다 아이들이 교차질의를 잘 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날 리그전에서 우리 반이 두 경기에서 동점이었지만 판정패, 0.5점으로 우리 반 두 조가 모두 탈락해 아쉬움을 감출 수 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토론을 더 잘 알게되었다고 얘기해 뿌듯했다. 마지막 날 아이들이 집에 가고 나서 반을 청소하고 있는데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했다. 뭔가 더 가르치고 싶다고 느꼈다. 생각보다 가르치는 것이 재미있었고 내 실력을 쌓는데 더 도움이 되 뿌듯했다.    
 
이선제 학생 잠실중 3학년 / 연성초 자원봉사 참가 
 
인천 연성초등학교에서 8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하였던 여름방학 디베이트 토론캠프에 코치역할을 하러 갔습니다. 이 캠프는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였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디베이트 토론을 배우려면 디베이트 토론의 기본, 순서, 자세를 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코치가 필요하여 제가 가게 되었습니다. 한 팀에 메인코치 2명과 보조코치 2명으로 정하였습니다. 10시부터 1시까지 수업시간,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 2시부터 5시까지 다시 수업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저는 둘째 날과 셋째 날까지 2일을 가게 되었습니다.(8/2~8/3) '둘째 날부터 참가하는데, 잘 이어서 진행할 수 있을까?’라는 긴장감을 갖고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2시간 10분이 걸리는 연성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이서준 메인 코치가 맡았던 즉흥 연설과 집체 디베이트로, <노키즈존은 필요하다>는 토론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둘째 날에는 찬성과 반대를 바꿔서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맡게 된 것은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제를 설명하고 관련 토론을 진행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팀의 초등학교 친구들은 7명이었습니다. 우리 팀 친구들은 코치들이 알려준 토론 주제와 정보에 대하여 집중하여 열심히 참여해 주었습니다. 2명 내지 3명의 친구들은 작년에 토론캠프를 왔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토론의 감을 익힌 것 같았습니다. 처음 온 친구들도 제가 만든 PPT로 설명해주자 자신감있는 태도로 대답과 질문을 해주었습니다. 친구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 해주어서 저는 굉장히 뿌듯했고 좋았습니다. 토론을 진행하고 부족한 점에 대해서 알려주었습니다. 토론 시간을 최대한 맞춰 주어야 하고, 청중과 심판이 들릴 수 있게 큰 목소리로 말해 달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수업이 모두 끝나면 친구들에게 이번 토론 주제를 조사해와서 내일 찬성과 반대를 바꿔서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내준 숙제였습니다.
셋째 날. 친구들은 제가 내준 숙제를 잘해주었습니다. 우리 팀의 한 친구가 사정이 있어서 오지 못하였지만 제가 내준 숙제를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찬성과 반대를 바꿔서 토론하고 각 팀끼리 토론대회를 열었습니다. 점수가 높은 팀이 이기는 토너먼트 대회였습니다. 규칙은 코치가 가르쳤던 친구들이 있는 토론을 심판할 수 없었습니다. 토론 대회의 주제는 이번 캠프에서 진행한 주제 두가지였습니다. 우리팀 코치들은 신속히 찬성 반대를 바꾼 토론을 마치고 친구들에게 대회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전자사전을 갖고 와서 친구들이 직접 모르는 단어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제가 다른 팀의 토론심판을 볼 때 최대한 공정성을 바탕으로 심판하였습니다. 토론하는 것을 보니 친구들의 토론 실력이 높았습니다. 주장에 근거를 잘 뒷받침하고 잘 이해하였으며, Prep Time(팀끼리 사용할 수 있는 준비 시간)2분을 잘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각 코치들이 2번의 심판을 보고 결승전을 진행하였습니다. 토론 주제는 <노키즈존은 필요하다>였습니다. 그 토론은 3명의 코치들이 심판하였는데 그 중에 저도 있었습니다. 세 코치 모두 토론에 대해 집중하고, 한 코치는 타이머 역할을 했습니다. 다른 코치들과 친구들이 관중이 되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마이크를 가지고 토론했습니다. 주위에 긴장감이 맴 돌았습니다. 결승전이 시작되고 두 팀 모두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었습니다. 긴장하였을 텐데 자신감 있게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하였다는 것에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토론이 끝나고 점수를 신중하게 매기고 코치들끼리 합산하였습니다. 코치들끼리 의논해보니 저 이외에 두 코치가 동점이 나왔습니다. 물론 저는 이미 점수를 매겼습니다. 친구들에게 승패를 알려주고 점수가 한 점 차이가 났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토론이 끝나고 코치들끼리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벌써 끝나는 시간이 되어서 아쉬웠습니다. 우리 팀, 상대 팀 친구들과 마지막 놀이 시간과 간식 타임을 갖고 이 캠프가 끝났습니다. 이 캠프는 저에게 잠시 선생님의 역할을 하게 해준 의미 있는 캠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고 다음 캠프 때도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캠프가 연성초등학교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현우 학생 수내중 1학년 / 백현초 자원봉사 참가
 
나는 이번에 백현초등학교로 봉사를 갔다. 나는 보조코치가 되었고 우리 팀의 메인 코치는 임지윤 누나가 했다. 보조 코치들은 입안문을 쓰고 메인 코치들은 PPT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나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만으로도 놀랍고 신기했다. 우리 반에 어떤 친구가 올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혹시라도 좀 이상한 아이가 있을까?라는 고민도 해보았다. 학교 수업 전에는 ‘선생님이니까 별로 안 힘들겠네...’라는 생각도 했다. 
첫 날, 반에 들어가보니 6명의 친구들이 있었다. 디베이트를 해봐서 잘하는 친구도, 좀 미숙한 친구도 있었다. 첫 날에는 일단 기본적인 디베이트를 가르쳤는데 우리 반 친구들이 이해를 바로 했던 것 같다. 서론의 순서도 다 잘 익히고 입안문도 우리 코치들의 도움으로 바로바로 쓸 수 있게 되었다. 그 덕에 첫 날 노키즈존을 주제로 한 디베이트부터 잘했던 거 같다. 
둘째 날에는 부담감이 어느 정도 없어졌다. 오전 시간에는 크로스 디베이트를 했다. 애들은 잘해주었다. 그래도 아직은 도움이 좀 필요했다. 또 이제 어느 정도 잘하는 아이들과 못하는 아이들로 구분이 된 것 같고 누가 어떤 부분을 잘 맡는지도 보이게 되었다. 우리 반은 다 좋았지만 교차질의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잘하는 친구들은 있었다. 이제 짝꿍을 주제로 디베이트를 했다. 아이들에게는 노키즈존보다 이 주제가 더 쉬웠던 주제였다. 입안도 이번에는 서론을 혼자 썼고 주장 근거도 혼자 써보도록 했다. 
마지막 날이 왔다. 무엇보다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어느새 그 아쉬움을 잊고 즐겁게 수업을 시작했다. 오늘은 다른 반과 디베이트 시연을 하는 날이다. 주제는 노키즈존은 필요하다였다. 우리는 팀을 a조와 b조로 나누게 되었다. b조는 졌고 a조는 동점이 나왔는데 심판 형이 상대 팀이 교차질의를 좀 더 잘해서 우리 팀이 졌다고 했다. 우리는 우리 반 애들이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었는데, 아쉽게 떨어지고 말았다. 정작 우승은 우리가 꼴지를 할 거라고 믿었던 반이 하게 되었다. 
이것으로 3일간의 봉사가 끝났다. 봉사가 끝나고 나니 후련한 마음도 있었고 아쉬웠던 마음도 있었다. 무엇보다 열심히 우리의 수업을 따라와줬던 우리 반 친구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또 나는 선생님이니까 편하겠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옳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봉사를 하면서 나한테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우리 보조코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메인코치 형, 누나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이주환 학생 / 방초초 자원봉사 참가 
 
올 여름 자원봉사 캠프가 시작되었다. 지난 겨울방학에 갔었던 안성의 방초초등학교에 이번에도 배정이 되었다. 작년에는 중1이어서 미성숙했는지 여러가지 오류를 범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잘 하고 싶었다. 많은 기대와 걱정이 앞섰다. ‘작년에 메인코치였던 현준이 형이 아이들에게 너무 잘해주어서 그 아이들이 형만 기억하고 나는 기억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더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나보다도 더 먼저 나를 알아봐주고 환영해 주었다. 첫 번째 날 ‘아이스 브레이킹을 할 필요가 있을까?’할 정도로 수업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나는 어느새 이미 아이들과 섞여 친해져 있었고 누구 하나 장난을 치는 아이도 없이 진지하게 수업을 했다. 아이들은 도와주기위해 서있던 우리가 무색할 정도로 매우 잘하였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아듣는 우리 반 아이들이 너무 고마웠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다. 여행 일정 때문에 수업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여행을 마치고 학교에 구경하러 왔다가 수업을 듣고 싶다고 해서 선생님들 허락을 얻어 수업에 참가시켰다. 그  아이 때문에 가르치고 싶은 맘이 더 생겨서 그 날은 더욱 열심히 설명을 하였다. 
마지막 시연하던 날 아이들이 긴장을 해서 자잘한 실수를 하였지만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잘해주어서 수업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설문지 쓰게 하는 걸 깜박해서 큰일 날 뻔 했지만 다행히 아이들이 버스에서 빠르게 작성해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겨울방학에도 이 아이들을 가르쳐주고 싶다. 좀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아이들과 더 재미있게 수업하고 싶다.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주헌 학생 죽전고 1학년 / 방초초 자원봉사 참가 

이번으로 벌써 세 번째 디베이트 캠프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적응도 됐겠지 싶었는데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러 가는 것은 떨렸습니다. 매번 갔다 오면 보람도 느끼고 재미도 있어 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망설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또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됐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현준이형 없이 저와 민수만 매인코치로 가게 되어 긴장이 한층 더했습니다. 작년에도 메인코치로 갔었지만 이번에는 민수와 제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캠프가 시작하기 마지막 날까지 계속 의견을 나누며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맡게 된 학년은 5학년이었습니다. 벌써 세 번째인 6학년들에 비해 처음부터 알려줘야 돼서 진도가 느렸습니다. 거기다 아직 5학년이라 6학년들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금세 산만해지기 일쑤였습니다. 즉흥연설부터가 막막했습니다. 6학년은 벌써 디베이트를 시작했다는 소리를 듣고 초조해졌습니다. 학생들도 계속 재촉만 하니 더 지루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들이 제시해준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흥미가 없는 것 같아 좋아하는 취미에 대해 자유로운 형식으로 발표해 보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습니다. 두 보조 코치들이 먼저 멋지게 시범을 보여줘 분위기가 한결 좋아졌습니다. 보조 코치들이 나서서 시범을 보여주니 다들 감을 잡았는지 차례차례 나와 발표를 해주었습니다. 이후 디베이트에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모두 잘 참여해 주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한 사람씩 확실히 가르쳐주니 점점 스스로 쓰기 시작하는 학생들이 생겨났습니다. 학생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보조 코치들의 도움이 아주 컸던 것 같습니다. 저 보다 더 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날 시연에서는 제가 잊은 것들도 지적해주고 저희 메인 코치들보다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민수와 저도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무사히 캠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도움을 준 보조 코치들과 열심히 참여해준 방초초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민수 학생 죽전고 1학년 / 방초초 자원봉사 참가 

3일 간 방초초등학교에서 진행한 디베이트 봉사활동이 끝났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시간이 안맞아서 아쉽게 참여를 못했었는데, 이번에 참여하게 되어서 좋은 마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방초초등학교는 작년 여름에 보조코치로 한번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메인코치로 가게되어서 굉장히 떨리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게 걱정을 하며 첫날 새벽에 일어나 방초초등학교로 출발을 했습니다. 전날 밤에는 아이들이 너무 재미없어하거나 반응을 안해주고, 집중을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수업을 진행해보니 아이들이 작년에 이미 디베이트를 두번 경험했던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수업에 매우 집중을 잘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또,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으나, 하지만 친해지고 나니, 아이들 반응이 점점 살아나면서 제 걱정과는 너무 다르게 아이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날에는 학생 한 명이 가족여행을 가는 바람에 4명과 수업을 했습니다.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에 대해서 복습을 시켜준뒤, 즉흥연설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잘 따라주어서 모두가 즉흥연설을 잘 끝냈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몇가지 들고가서 아이들이 선택한 <심청이는 효녀이다>를 주제로 집체 디베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여러가지 의견을 스스로 내면, 보조 코치와 함께 보완할 점을 보완해주며 진행을 했습니다. 비록 오랜만에 아이들이 디베이트를 진행하는 거라서 입안문이 2분 정도로 시간이 부족했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재밌게 따라와줘서 뿌듯했고, 보조코치분들도 아이들을 열심히 도와주고, 저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성실하게 메꿔주어서 좋았습니다. 학교 점심을 먹은뒤, 이제 저희가 가져온 주제인 <노키즈존은 필요하다.>에 대해서 주제분석을 한 뒤, 디베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감동을 받았던 순간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입안문을 작성하다가,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쉬라고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아직 입안문을 다 못썼다며 쉬는 시간에도 열정적으로 입안문을 작성하는게 너무 기특했습니다. 디베이트가 진행될 때에도 아이들이 친구들 앞에 섰다고 쑥쓰러워 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발표를 잘 해서 놀랐습니다. 비록 교차질의에서 질문이 한두개 나가고 없어서 저희를 멀뚱히 쳐다보거나, 요약과 같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보조코치들과 함께 성심성의껏 도와주어서 극복해 나갔습니다. 첫번째 수업이 끝난후 아이들에게 노키즈존에 대한 자료를 리서치해오라고 시켰습니다. 아이들이 한두 아이만 해오는 등 약간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정작 디베이트에 들어가면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날에는 <노키즈존은 필요하다> 라는 주제로 첫 날에 했던 팀과 찬성 반대를 바꾸어서 진행했습니다. 비록 숙제를 안해온 아이들이 있었지만, 학교에서 열심히 자료조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역시나 실전에 들어가니까 교차질의나, 요약 등 어려운 모습을 보여준 구간에서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디베이트를 끝내고 다시 점심을 먹은뒤, 두번째 주제인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주제에 대해서 분석을 먼저 진행한뒤, 다시 디베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전보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날 2분 정도이던 입안문은 어느새 늘고 늘어서 3분 정도까지 늘리는 등 장족의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저희가 많이 도와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손으로 스스로 입안문을 쓰고 시간을 잘 맞춰서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저도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다시 오늘 했던 주제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리서치를 해오라고 숙제를 내준 뒤, 두번째 날이 끝났습니다. 첫째 날에 비해 시간이 빨리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에 어제 했던 주제를 다시 찬성 반대로 바꾸어서 진행을 하려 했으나, 5학년 팀의 제안으로 디베이트 시연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입안문을 쓸 시간을 주고, 너무 알려주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 쓸 수 있게끔 한뒤, 점심을 먹고 디베이트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첫번째 날에 했던 주제와 두번째 날에 했던 주제인, <노키즈존은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두가지 주제로 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5학년 팀이 밸런스를 맞추자고 해서 6학년,5학년 팀을 섞어서 진행했습니다. 시연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약간 긴장한 것 같아보였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긴장된 모습도 사라지고 열심히 디베이트에 임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시연이 끝난 후, 남은 시간은 아이들과 같이 피자를 나누어 먹으며 함께 이야기도 하고 놀면서 3일간의 디베이트 봉사활동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오히려 끝나고 나니 제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얻어가는 게 많았던 봉사활동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디베이트 코치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박수연 학생 사동중 3학년 / 백현초 자원봉사 참가 
 
네... 우선 처음 하는 메인 코치라 무척 긴장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번 보조코치할 때 보면 제가 설명을 하면 애들이 재미없어 하고.... 이해도 못해서... 정말 걱정이었어요.
첫째 날은 좀 힘들었습니다. 너무 쉽게 친해져서인지 분위기가 산만했습니다. 디베이트 준비가 부족해서, 몇번이나 디베이트를 미루다보니 오후에는 쉬는 시간을 못갖게 되었죠. ㅎㅎㅎ 게다가 노키즈존에 대해 설명을 하거나 영상을 볼 때 집중력도 약하고 흥미도 없어해서 좀 걱정이었습니다.
둘쨋 날부터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를 알려주면 이해를 한 것 같은데 글로 옮겨쓰지를 못하거나 결국 자기가 쓴 그대로 가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말하는 실력 말고는 느는게 없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분위기는 여전히 산만했습니다. 보조코치들도 그런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입안문에서 논거를 쓰는 시간부터가 오래 걸려서 근거를 찾아보며 보충해주는 등의 부분을 거의 도와주지 못하여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날부터 그냥 한 명 한 명을 불러 주제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디베이트 각 순서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그제서야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니 잘 따라와주는 친구들도 있어서 한 편으로는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잘 떠들던 한 친구는 열심히 참여하고 준비를 해주어서 오히려 고맙기까지도....했죠. ㅎ
마지막 날에는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디베이트 대회에서 1등을 했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가르쳐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더 분위기를 잡더라도 많이 알려주고 조금 더 성장을 시켜주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디베이트에 흥미를 가지게 하면서 실력도 성장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둘 다를 성공시키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ㅠ 그래서 조금 더 준비를 완벽히 해가야할 것 같아요ㅠ!! 그래서 이번 봉사는 도움주기보다 오히려 저에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느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저 스스로도 부족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수준과 스타일에 맞추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결심을 다시 세우게 해준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임지윤 학생 낙원중 3학년 / 백현초 자원봉사 참가 
 
선생님께서 늘 하신 말씀이 있는데, 익숙할수록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번 캠프를 통해 그 말을 더욱 곱씹어 보게 되었다. 내가 맡았던 4반의 학생들은 모두 착실하고 집중력이 좋은 아이들이었다. 사실 학생들의 협조가 불가피한 내용임에도 순조롭게 3일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나만큼이나 노력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백현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다.
1일, 2일 차에는 디베이트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는 데 집중했고, 특히나 입안의 서론 부분과 요약의 쟁점을 이해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 3일차에는 디베이트 리그전을 앞두고 교차질의를 보충해 주었는데, 우리 반 학생들이 입안과 반박, 요약 같은 스피치는 높은 수준을 보여준 반면에 교차질의에서는 수줍은 모습을 보여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요인이 우리 팀이 아쉽게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이유라고 했다.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어도 끝까지 나와 보조코치들을 잘 따라와준 학생들이 대견하기만 했다.
이번 캠프를 진행하면서 전에는 해본 적 없던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 봉사라고 해서 우리가 마냥 학교측에 재능을 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 측에서도 우리 주니어 코치들이 학생들과 접하고 배워왔던 것들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층 감사한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 선생님이 되어본다는 생각에 마냥 신났던 지난 날과는 달리, 앞으로는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지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봉사에 함께한 메인코치들과 보조코치들, 중학교 1학년답지 않게 나를 너무 잘 도와준 현우와 준영이에게도 모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좋은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협회와 존경하는 케빈리 선생님께도 말씀을 전하고 싶다. 

최예향 학생 진선여고 2학년 / 덕현초 자원봉사 참가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덕현초등학교에서 디베이트 봉사를 했다. 지난 봉사활동에 비해 이번 봉사활동은 시간적으로 매우 짧았다.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많이 연습하게 도와주고 싶었지만 부족한 시간 탓에 디베이트를 많이 해보지 못하고 대회를 하게 되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 아이들에게 디베이트에 대해 더 재밌고 친숙한 느낌을 주기 위해 게임같은 활동들을 하려 했지만 못하게 되어서 역시 아쉬웠다.
이번 봉사활동 때는 5학년 아이들을 가르쳤다. 아이들이 아이스 브레이킹이나 집체 디베이트 등 많은 활동들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특히 아이스 브레이킹을 할 때 빨리 디베이트를 하고 싶다고 언제하냐고 계속 물어봤다. 이렇게 아이들이 열정을 보여줘서 그런지 나도 덩달아 힘이 났던 것 같다, 첫날 간단하게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각자 뽑은 주제에 대해 짧은 스피치 연습을 해보고 ‘초등학교에서 짝꿍은 선생님이 정해주어야 한다’ 라는 주제로 집채 디베이트를 했다. 이를 통해 입안, 반박, 요약, 마지막 초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이 날은 정식 디베이트는 해보지 못했지만 각자 입안이나 반박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아이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서 너무 좋았다. 심지어 몇몇 아이들이 입안뿐 아니라 반박도 해보겠다는 아이들이 많아서 너무 감동이었다. 둘쨋 날에는 본격적으로 ‘노키즈존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디베이트를 진행했다. 전날에 아이들에게 자료조사를 해오라고 했었는데 입안문까지 써온 친구가 있어서 놀라웠다. 디베이트를 하는 순간순간에도 허를 찌르는 질문들이 많이 오가서 같이 온 디베이트 코치와 내가 놀랄 정도였다. 디베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아이들이 계속 질문도 해주고 모르는 것들도 잘 물어봐주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마지막 날에는 팀을 짜고 하루 종일 디베이트 대회를 열었다. 나는 6학년을 심사하느라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의 경기를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6학년 아이들 중에는 작년에 이 학교에 왔었을 때 가르쳤던 친구들이 몇 있었는데 그 친구들도 실력이 늘은 것 같아 보기 너무 좋았다. 5학년 6학년 아이들의 디베이트 모두 너무 퀄리티가 높았다. 디베이트에서 각자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가 너무나도 잘 보였고 떨어진 친구들도 너무 아쉬울 정도로 모두들 잘해주었다. 결승전에 우리반 아이가 올라왔었는데 결승에서도 멋지게 경기를 해주어 너무 대견했다. 너무 짧은 3일이었지만, 아이들과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다음에 또 와서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영원히 지속될 것 같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나 또한 배워나가고 실력이 늘어나가는 것 같아 너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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