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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방학 주니어 디베이트 코치 자원봉사 캠프 후기 - 동탄 국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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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30  18: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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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다음은 2018년 여름방학 주니어 디베이트 자원봉사 캠프 중 경기도 이천 가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캠프에 참여한 동탄 국제고 주니어 코치들의 후기입니다. 접수 순서대로 정리해서 올립니다.>
 
김예빈 / 국제고 1학년
1일차 : 아이들이 다 모이고 나서 분반을 하기 전에 집체 디베이트를 진행하였다. “초등학교에서 시험을 보아야 한다”라는 주제로 입안과 반박까지 집체 디베이트를 진행하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토론을 접해보고 많이 경험해 본 아이들이 많았고 그만큼 의견도 많이 내고 참여도 잘 해주었다. 집체 디베이트 이후 분반을 하였다. 4학년 6명을 맡게 되었는데 학교에서 진행하는 활동이어서인지 아이들끼리 친하고 매우 활동적이었다. 여자아이들은 첫 날부터 나에게 달려와 놀아 달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러한 분위기가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수업을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더욱 잘 맞추어 진행할 수 있었다. 분반 이후에는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즉흥연설을 하였다. 각자 다른 주제를 뽑아 입안문의 형식에 맞추어 1~2분 연설을 하였다. 입안문 작성이 처음이라 준비시간을 길게 주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고 어려워서 쓰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옆에서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개요 잡는 것을 도와주니까 열심히 작성하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작성한 연설문을 발표하였다. 연설문 읽을 때 목소리를 크게 하고, 원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컨택을 하라고 가르쳐 주었는데 잘 하지는 못했지만 알려준 대로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기특했다. 그 후에는 디베이트 과정과 방법에 대해 가르쳐주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을 진행하였다. 아이들끼리 친해서 활발하고 재밌는 게임이 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초등학교에서 짝꿍을 본인이 정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주제배경을 설명해주었다. 남은 시간에는 팀을 나누고 토론을 준비할 시간을 주었다.
2일차 : 토론을 준비할 시간을 길게 주었다. 처음 하는 토론이라 아이들이 어색해하고 논거도 잘 생각해내지 못해서 계속 “왜?”라는 질문을 반복하며 아이들이 논거를 만들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후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처음 하는 것에 비해 규칙도 잘 지키고 입안문도 잘 작성하였다. 하지만 디베이트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집중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피드백도 해주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다음 디베이트 주제인 “통일은 반드시 해야한다”의 주제 배경을 설명해주고 팀을 나눠 디베이트 준비를 했다. 원래는 디베이트까지 끝내려고 했지만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려 아이들에게 자료 찾아오기를 숙제로 내고 수업을 마쳤다.
3일차 : 아이들이 자료와 근거를 준비해와서 처음 디베이트보다 더욱 활발한 디베이트가 진행될 수 있었다. 처음 했을 때보다 아이들의 목소리로 더욱 커졌고 교차질의도 할 수 있게 되었다. 4, 5, 6학년을 합쳐 팀을 짜고 리그전으로 디베이트를 진행하였는데 갖고 있는 자료의 양의 차이가 커서 승패가 조금 쉽게 결정되었다. 처음에는 아이들도 활발하고 말이 많아서 수업에 잘 따라오지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3일 배운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토론 규칙을 잘 알고, 열심히 참여해주었다. 아이들에게 내가 아는 토론에 대한 지식을 알려줄 수 있어서 다시 한번 공부하는 것 같았고 발전해가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했다. 다음 방학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한번 더 참여하고 싶다.
 
백서진 / 국제고 1학년
3일간 디베이트 캠프를 진행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도 컸다. 처음에 아이들이 다섯 명밖에 없어서 가르치기 수월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아이들끼리 서로 친하고, 또 다같이 같은 학교를 다니다 보니 진행 면에 있어서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또 이튿날부터 두 명이 빠져 세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가 디베이트 과정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가르쳤던 것은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번 계기로 아이들이 아예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디베이트에 대해 알게 되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 뜻깊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물론 이 아이들은 디베이트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지만 발표와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의견 표현에 있어서는 정말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웃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는데도 한 명이 피식하면 다른 아이들이 모두 크게 웃었고, 단상에 나가서도 발언을 하는 도중 계속해서 말끝마다 웃기 일쑤였다. 이것을 우리는 지금 공식적인 토론을 하고 있고, 단상에 나가서 웃으면 너희가 하는 말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하며 가르치자 조금은 나아졌다. 발표 능력이 부족하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디베이트에서 웃으면 설득력이 떨어지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강조하며 이야기하였다. 또 꿈의 학교 아이들과 공통되게 자료 조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를 학교 컴퓨터로 함께 자료를 찾아보며 조금씩 해결해갔다. 이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수연이가 노키즈존에 대해 예전에 쟁점 별로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각각 자세히 조사했던 자료를 보며 아이들과 쟁점을 찾고, 찬성과 반대가 각각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봤던 시간이다. 아이들이 쟁점이라는 단어를 어려워하고 또 이것을 이해했다 하더라도 실제 디베이트에서 쟁점을 찾기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료 조사도 제공할 겸 같이 자료를 보면서 찬성 반대 의견을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어느 면에서 가장 많이 공통적으로 부딪히는지, 따라서 쟁점이 무엇인지 토의하고 이야기해보았다. 확실히 이 과정을 거치고 나서 아이들이 그전보다는 쟁점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 3일이라는 시간은 물론 짧지만, 하루당 7시간, 밥 시간을 제외해도 6시간이라는 점을 보았을 때 아이들에게 입안, 반박, 쟁점, 마지막 초점에 대해 각 단계별로 자세한 설명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의 과정을 죽 설명하고 바로 실제 토론을 더 자세하게 다루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각 단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에 대한 활동을 하면, 실제 경험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쟁점을 찾는 활동을 하고, 디베이트와 교차 디베이트를 진행하며 점차 디베이트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를 높여갔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단상에 나가는 것도 어색해하고, 발표할 때 청중들을 쳐다보는 것에도 부끄러움을 보였지만 점차 이것에 익숙해지고 디베이트를 잘 수행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명씩 찢어져 다른 학년과 팀을 구성하여 디베이트를 한 리그전에서는, 확실히 친한 사람도 없고 공식적인 면이 강조되어 웃지 않고 진지하게 디베이트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이들이 단기간에 디베이트를 아주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사흘 동안 이 정도 결과면 아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의 웃음이 디베이트에 있어 진행을 어렵게 하긴 했어도 디베이트가 끝난 후에는 우리에게 아주 큰 활력소로 다가왔다. 또 마지막에 후기를 작성하며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또다시 참여할 거라는 아이들의 말도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응원이 되었다. 더운 날씨 아이들도 우리도 많이 지치고 어려웠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고 서로에 대한 추억도 쌓였던 디베이트 캠프였다. 
 
김다인 / 국제고 2학년 
벌써 5번째 디베이트 캠프이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에 올라오고는 작년 여름 현암초에 이어 올해 동아리 친구들과 주니어 디베이트 코치 자격증 취득 후 이천 가산초로 디베이트 캠프 봉사를 오게 되었다. 올해 5월부터 동탄에서 매주 일요일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로 디베이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출발점이 바로 방학 중 진행되는 디베이트 캠프였기에 이번에는 느낌이 색달랐다. 5번째라는 숫자가 약간은 긴장을 풀리게 만들기도 했지만 새롭게 마음을 잡고 디베이트 캠프를 준비하였다.
첫째 날, 항상 그래왔듯이 집체 디베이트로 캠프를 시작하였다. 마침 6학년 아이 중 한명이 이천에서 진행되는 디베이트 꿈의 학교를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시범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순조롭게 시작되었다. 이번에 나는 4학년 아이들을 맡아 디베이트 캠프를 진행하였다. 즉흥연설로 오전 시간을 보내고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디베이트를 배우고 첫번째 주제에 대한 배경설명을 진행하였다. 즉흥연설 준비를 도우면서 아이들이 생각하고 글로써 표현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들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사실 평소에 ‘디베이트’라는 것을 접해볼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었기에 생각은 많지만 그것을 디베이트라는 형식에 맞춰 표현하는 것이 다소 어려워보였다. 최대한 내가 알려주기보다는 질문의 과정을 거쳐 스스로 말로 만들어내고 글로 써볼 수 있도록 도우려 노력했다. 사실 내가 4학년일 때에는 디베이트의 ‘디’자도 몰랐는데 지금 입안문을 쓰려고 전전긍긍하는 아이들을 보니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그 친구들을 돕고 있는 나도 뿌듯해졌다. 첫째 날은 직접 디베이트를 해보진 않고 팀을 짜서 찬반을 나누고 준비하는 시간까지만 가졌다.
둘째 날, 오전에 첫 디베이트를 진행하였다. 첫 디베이트였기에 확장 디베이트로 진행하였다. 입안까지는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잘 진행되었다. 하지만 반박부터는 아이들이 입안의 내용을 미처 듣지 못하거나 반박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혹은 넋을 놓고 있다가(?) 반박에서는 입을 잘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다시 자리로 돌아가 몇 분간 준비할 시간을 주고 다시 반박순서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게 반박도 다시, 요약도 다시 해보도록 하였을 때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동그랗게 눈을 뜨고 열심히 해보려는 모습이 고마웠다. 또한 어색했을 텐데도 존댓말을 쓰면서 디베이트 예절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길었던 첫 디베이트가 끝난 뒤 점심을 먹고 새로운 주제로 디베이트를 준비하였다. 원래는 교차 디베이트도 계획했지만 무작정 디베이트만 하기보다는 디베이트 준비 시간을 충분히 주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두번째 주제만 교차 디베이트를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4학년 아이들은 오후에 디베이트를 바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준비시간을 더 주고 다음 날 디베이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더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 셋째 날, 오전에 디베이트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토너먼트전을 한 뒤 결승전을 진행하였다. 결승전은 모든 학생들이 한 교실에 모여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하게 하여 디베이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결승전을 무사히 마치고 피드백을 해준 뒤에 모든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통적으로 나왔던 말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재밌다’라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디베이트 캠프의 목적은 아이들이 디베이트를 잘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디베이트를 즐기게 만드는 것이니 목표달성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결승전이 끝난 뒤 다시 분반해서 각 반별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디베이트 캠프를 마쳤다. 아이들이랑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가기 싫다고 계속 교실 밖을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캠프기간 동안 디베이트 이외에도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실 이번 디베이트 캠프는 약간은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2주밖에 되지 않는 고2 여름방학 중 디베이트 꿈의 학교 진행으로 2일, 디베이트 캠프로 3일, 총 5일을 보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캠프를 마치면서 생기는 뿌듯함과 시원섭섭함 같은 여러 감정들이 그 부담감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다. 5일간 공부시간을 줄었을지 모르나 그보다 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 디베이트 캠프를 도와주신 이천 가산초등학교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박은하 선생님 외 여러 선생님들, 캠프에 참여한 4, 5, 6학년 아이들, 케빈리 선생님,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고생해준 우리 동아리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김도연 / 국제고 2학년
3일간 디베이트를 진행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디베이트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더 나은 디베이트를 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활동 모든 부분에서 아이들의 성장과 나의 성장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집체 디베이트를 '초등학교에서 정기적인 시험은 없어져야 한다.'를 주제로 진행하였는데, 학생들은 각자 '중학교 시험을 위한 기본 공부를 하는 데의 어려움' '공부 동기의 부족' 등의 논거를 들어 반대해주었고, '사교육으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 '자발적인 공부 방해'등의 논거를 들어 찬성해주었다. 디베이트가 낯선 아이들도 있었고, 이미 배우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나와 다른코치들이 예시를 들어 보여주자 아이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집체 디베이트에 임하는 모습에 빨리 분반하여 가르치고 싶어졌다. 아이들은 반박을 할 때에도,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알아도 잘 하지 않으려 했으나, '공부의 동기가 단순히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것만은 아니지 않을까요? 따라서 시험을 없애는 것이 학생들의 공부동기를 없앤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여 찬성팀이 반대팀에 대해 반박하는 것을 보고 학생들이 이미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생각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토론을 통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표현으로 발언할 수 있도록 코칭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후, 분반하고 나서 5, 6학년들에게 디베이트를 알려주게 되었다. 디베이트에 대한 간략한 설명 후 학생들에게 자료조사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학생들은 점차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처음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며 논거를 먼저 3개정도 정하여 그에 따른 신뢰도 높은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처음에 ‘노키즈존은 필요하다.’에 대한 논제로 토론을 시작하였을 때, 아이들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신뢰도 있는 자료 없이 그냥 자신만의 의견과 추측으로 자신들의 입장에 대한 논거들을 이야기해나갔다. 또한, 토론에 진지하게 임하기 보다는 프렙타임이 아닌데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교차질의 시간에도 논점과 관련이 없는, 쟁점과 관련이 없는 내용을 물어보는 등 비성실한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피드백 시간에, ‘전문가의 의견이나 자료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고, 언제적 기사나 뉴스인지 자료가 언제적 것인지를 알려주어야 상대팀이나 청중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며, 프렙타임은 각팀당 총2분으로, 이 시간 이외에는 절대로 말할 수 없으며 말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앞에 나온 발언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라는 것이다. 경청을 하여야만 상대팀과 우리 팀이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고,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쟁점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가 있다. 쟁점을 찾아야만 자신 팀이 찾은 자료들을 토대로 자신들이 쟁점에서 왜 더 논리적으로 맞는 주장인지 말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이후, 두번째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논제로 진행한 디베이트에서, 아이들은 이 피드백 중 일부는 수용하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교차질의 때에는 서로 많은 질문을 하고자 노력하였고, ‘그것은 상대측의 추측아닙니까? 상대측의 개인적인 생각아닙니까? 아니라면 객관적인 자료가 존재합니까?’라고 하며 상대방의 논리적 허점을 짚는 질문을 예리하게 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프렙타임이 아닌 시간에도 말을 하거나 하는 등 아직도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 있었기에, 피드백 시간에 다시 한번 이야기하며 아이들은 다음 교차 디베이트에서 거의 모든 점들을 코치들이 알려준 피드백에 맞게 고쳐 온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학생들과 디베이트를 진행하면서 반복적으로 ‘토론에서, 디베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는 ‘경청’이다.’고 알려주며 학생들이 디베이트에서 뿐만 아니라 이후에 다른 친구들과의 개인적인 대화나 부모님,선생님과의 면담에서도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였다. 이 활동을 통하여 나 또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디베이트를 집중하여 들으며 쟁점을 찾아나가고, 학생들의 부족한 점이나 더 나아진 점등을 제대로 파악하여 칭찬과 조언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3일간의 짧은 디베이트 캠프였으나, 나 또한 디베이트를 경청하며 새로운 논거를 알게되어 좀 더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양은서 / 국제고 2학년
처음으로 디베이트 캠프에 참가했는데, 3일이라는 시간 동안 디베이트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디베이트를 알려주고, 직접 디베이트를 할 수 있게끔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왜냐하면 너무 적은 시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이유로 첫 시간에 처음보는 친구들과 충분히 친해지는 시간을 갖지 않고 디베이트 설명을 했다. 다음에 이런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는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게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게임이나 퀴즈 같은 것을 많이 준비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르친 반은 5학년, 6학년 반이었는데, 5명 전부 남자아이들이었다. 힘들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따라주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서 놀랐다. 나랑 도연이가 가르치는 아이들 중 디베이트 꿈의 학교에 다니면서 디베이트를 전문적으로 배워온 친구들도 있었고, 디베이트를 완전히 처음 접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런데 3일 동안 그런 아이들에게 속성으로 디베이트를 알려주다 보니 친구들끼리 실력 차이가 났다. 다음에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시간이 없더라도 천천히 하나하나 알려줘야겠다. 그리고 쉬는 시간 분배를 잘 못한 것이 한계였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40분인데 토론 한번 하고 피드백까지 하다보니 1시간은 기본으로 걸렸고,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20분씩이나 쉬는시간을 줬던 것이 시간 분배를 잘 못한 것 같았다. 토론을 준비하고, 토론을 진행하고, 피드백까지 하는 걸 이어서 한 것이 문제였다. 앞으로는 쉬는시간까지 미리 준비해서 디베이트 수업을 진행해야겠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공기놀이를 했는데 재밌었다. 나랑 도연이가 친절하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편이 아니여서 남자 아이들이 가르치기에 더 편했던 것 같다. 남자아이들이 여자애들보다 가르치기 쉽다는 뜻이 아니라 남자애들이 우리와 정서가 더 맞았다는 것이다. 수업을 진행할 때 내가 저 아이들 입장이었어도 이해하기 힘들겠다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디베이트 꿈의 학교 수업을 듣는 아이가 있어서 수업진행이 잘 될 수 있었다.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 한테도 쉽게 설명해주어서 더 쉽게 디베이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디베이트를 할 때마다 피드백을 말해주었는데 피드백에도 불구하고 토론에서 개선된 점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였다. 예를 들어, 나랑 도연이가 피드백에서 모든 토론의 내용을 기록하고 거기에서 쟁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다음 토론에서도 자기 역할이 끝난 후에는 아예 연필을 들지 않는 등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디베이트 결승전에서는 열정을 다해서 참여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필기도 제일 열심히 하면서 말이다. 나는 이러한 모습에서 아이들로 하여금 디베이트에 좀 더 열성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건데 각 디베이트마다 각자의 역할에 맞는 미션을 주어서 미션을 수행했을 때 하리보젤리나 조그만한 상품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요약을 맡은 친구에게는 쟁점 2개 찾는 것을 미션으로 주고, 입안을 맡은 친구에게는 교차질의에서 최소한 4번 이상 질문하기 를 미션으로 주는 것이다. 그러면 모두가 디베이트에 더 열정적으로 참여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낀건데, 쟁점 찾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디베이트 캠프를 진행하는 모든 날의 오전 수업을 쟁점 찾기로 진행하는 것이다. 쟁점을 찾으면서 아이들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처음해보는 디베이트 캠프라서 아쉬운 점도 많았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다음에 할 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수연 / 동탄고 1학년
첫날에는 친해지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에는 전체 학년이 모여서 집체 디베이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주제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다가 중간부터는 참여하지 않던 학생들도 참여해갔습니다. 서로에게 추천만 하고 자신은 하지않는 모습이 아쉬웠지만 각 순서에 대해 간략히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즉흥연설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생각을 물어보고 틀에 맞추어 작성하도록 도왔습니다. 그러나 예시를 들어준 것을 그대로 적어서 일부로 여러 예시를 들어주었지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오후에는 즉흥연설을 발표하고 간단하게 디베이트를 진행한 후 배경설명을 진행하였습니다. 즉흥연설을 발표하면서 학생들이 진지하게 임하지 않아서 진지하게 하라 했는데 다들 친해서 그런지 잘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날에는 발언 중에는 웃지 않고 다들 진지해져서 좋았습니다:) 한 학생이 다음 날부터 참석이 불가하다고 하여 추가로 간단한 디베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집중도가 떨어지는 모습이 아쉬웠지만 디베이트 형식에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쉽게 적응하는 것 같았습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디베이트를 진행하고 주제배경을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이 3명이라 저나 다른 코치도 한번씩 디베이트에 참여했습니다. 인원이 적다 보니 자세한 부분까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서로 의논하고 함께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이 없다 보니 저희에게 의존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와주면서 질문을 많이 했지만 모르겠다는 대답이 많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세세한 부분까지 질문했지만 팀으로 할 때보다는 스스로 해나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실제 디베이트를 진행하면서는 완벽하진 못하지만 각 순서에 맞게 준비해서 나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남았고, 바로 바로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혼자 발언하는 것에 어색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교차질의 때에도 서로 궁금해서 하는 질문 말고는 질문이 자주 오가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하다 보면 고쳐질 것 같았는데 아쉬웠습니다. 주제배경을 설명해줄 때는 학생들이 집중을 잘 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반응이 별로 없어서 설명하는데 진이 많이 빠졌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집중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조금 더 재밌는 방식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캠프를 하면서 계속 발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들 정도로 진지하지 않아보였는데 디베이트를 해가면서 발표 중에 웃지 않으려 노력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질문에 대해서도 점점 대답하고 생각해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의존적인 모습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스스로 한 입장에 대해 글을 써보고 준비해본 경험자체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뿌듯했던 점은 아이들이 점점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첫날에는 놀고 싶어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준비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제안한 것들도 받아들이며 입안문을 고쳐갔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입안은 물론이고, 반박까지 써서 준비해온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입안문을 바꿔 읽어보도록 하였고 이런 부분을 추가하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게 하였는데 아직 검색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열정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캠프를 몇 번씩 하다 보니 준비도 열심히 안하고 임하는 마음도 풀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밌고 보람차던 봉사가 그렇지 않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제가 많이 물어볼수록 많이 생각해보았고, 옆에서 많이 도와줄수록 더 열심히 해나갔습니다. 제가 열심히 할수록 학생들도 열심히 해주고 좋아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재미있고 보람차게 느껴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르치기 위해서는 많이 알고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 역시도 집중해가며, 열심히 듣고 설명하고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박하린 / 동탄고 1학년
처음에는 마냥 설레는 마음뿐이었다. 디베이트와 관련된 교육 봉사를 해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내 모습은 어떨까 하며 잔뜩 기대를 하고 봉사를 하러 갔다. 그렇게 간 봉사의 첫날. 내가 느낀 것은, 무력함이었다. 물론 열정적인 아이들이 더 많긴 했지만, 정말 드물게 있는 의욕이 없는 아이들은 내가 어찌 손을 써야할 지 알지 못했고, 무엇을 시도해도 결국 허사로 돌아가곤 했다. 열정적인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은 즐거웠고, 아이들이 내 말을 따라 행동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내는 것을 보는 건 뿌듯함과 보람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의욕이 없는 아이들을 도와주다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고는 했다. 교사를 꿈으로 둔 입장에서 교사가 내 길이 맞는 걸까 하는 생각부터 아이들을 제대로 돕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함에 대한 원망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교육 관련 봉사를 거의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어려움을 겪었고, 같이 봉사를 나온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다루는 것을 보고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많이 부족하기는 해도, 분명 후에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봉사에 임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힘든 일들은 기억에서 지워지고, 점점 아이들과 얼굴도 익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힘든 것들만 눈에 보이고 내가 못하는 것들만 계속해서 생각나 날 괴롭혔지만, 뒤로 갈수록 아이들과 소통도 하게 되고, 조금씩 아이들 다루는 법도 배우면서 무엇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원래 이름을 외우는 데에 심각하게 재능이 없던 나였지만,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오랫동안 긴 시간을 함께하자 별 노력 없이 이름도 외우게 되어 아이들을 이름으로 부르며 더욱 정을 붙이게 되었다. 하람이, 하연이, 선미, 은성이... 내가 맡게 된 4학년은 인원수도 다른 반과 비교해 많고, 어려서 선생님께서도 꽤나 걱정하셨던 모양인지, 선생님이 2명씩 담당한 5학년 반과 5, 6학년 반과는 달리 나까지 포함해 3명의 선생님이 담당하게 되었다. 모두 나보다 대단하고,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었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히려 나 스스로도 토론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나, 다른 여러 가지 점에서나 내가 4학년 반을 맡게 되었던 건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열정적이고 활발한 아이들도 많았으며, 착한 아이들도 많았다. 초등교사가 꿈인 나에게는 정말 귀한 기회였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다루는 법 등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토론에 대해서도 비교적 더 배울 수 있는, 정말 소중하고 귀한 경험이었다. 겨울 방학에도 이런 봉사를 다시 한번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때엔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가르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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