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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좋은 것을 나눠야… 가족들이 디베이트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케빈이 만난 디베이트 코치> 김민영 전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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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2  06: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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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서로 다른 장에 있던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디베이트에 헌신하고 있다. 궁금하다. 어떤 사연으로 디베이트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고자 케빈리가 한국 디베이트 코치 열전을 시작한다. 오늘은 가족이 디베이트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디베이트 코치 한 분을 소개한다. 김민영 전문코치. 그 사연을 들어본다. 김민영 전문코치와 인터뷰했다. <편집자주>
 
   
  <한끼줍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민영 전문코치 가족.
 
1. 얼마 전 <한끼줍쇼>라는 프로그램에 가족이 출연하여 일약 디베이트의 스타가 되셨습니다. 그 배경은?
 
디베이트 스타는 아니구요, 덕분에 디베이트가 많이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디베이트가 뭐지?”하고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는 하시더라구요. <한끼줍쇼 94회>방송이 나갈 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디베이트였다니, 공중파의 위력이 실감나는 대목이지요. 
그런데, 방송을 보신 많은 분들이 ‘연출 아니냐?’, ‘미리 섭외한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제가 너무 말을 잘해서 그런 것 같기는 한데, ㅎㅎ 전혀 아니구요. 그때 휴가라서 오랜만에 집에서 낮잠을 즐기다 저희 동네에 한끼줍쇼에서 촬영왔다는 이야기를 막내딸을 통해 들었답니다. 저도 그 프로그램이 그렇게까지 리얼하게 진행하는지 몰랐기에, ‘어느 집에서 섭외를 했나 보다’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우리 집으로 오지 않았겠어요? ㅎㅎ 중학생 딸이 너무 간절한 목소리로 문 열어주자고 해서, 제가 우리 막내딸의 추억을 위해 눈 질끈 감고 집으로 모신 거예요. 그날 날씨가 너무 더워 많은 스텝분들이 고생하시는데, 우리 집에라도 얼른 들어오시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크게 한몫 했고요. 정말 가장 더운 날이었다니까요.^^
 
2. 디베이트에 입문하기 전 경력을 잠시 소개해주신다면?
 
디베이트를 하기 전 저는 두가지 일을 했어요. 하나는 독서를 통한 학부모 문화운동,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리터러시 학습센터를 운영하는 것이었지요. 생각해 보니 두가지 모두 책을 가지고 하는 일이네요. 대상만 다를 뿐.   
 
3. 디베이트에 뛰어들게 된 동기는? 
 
학부모 독서문화운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 아이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가정에서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는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아이가 반듯한 성인으로 자라는데는 가정 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필요하죠. 그리고 그 국가와 사회는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주어야 하고요. 저는 이를 ‘교육’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 교육이 과연 그러한가요? 시험을 보고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답을 주지는 못하지요.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하여 저는 이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책을 읽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일로 시작했고, 거기서 더 나아가 아이들이 세상을 알아가는 일에 보다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찾았어요. 그것이 바로 디베이트네요. 저는 저희 센터에 오는 학부모님들께 항상 말해요. 우리가 디베이트를 하는 이유는 디베이트 선수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고, 디베이트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라고요. 
  
4. 디베이트를 배우는 과정에서 느낀 소감이 있었다면? 
 
디베이트는 지금까지 제가 만난 교육방법론 중 가장 학습자의 역량을 강화시켜주는데 초점이 맞춰진 방법론이라고 생각해요. 코치의 역할 또한 학습자가 끊임없이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데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너무 매력적입니다. 저 또한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실은 제가 석사학위까지 있는데도 공부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디베이트를 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공부의 재미를 느껴봤다고나 할까요?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뭉개져 있던 지성이 힘을 갖고 일어서는 것이 느껴져요. 그 느낌이 좋아 자꾸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느낌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요? 아이들도 디베이트를 통해 머리를 쓰고 스스로 무언가를 공부해 나가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현장에서 실제 디베이트를 지도하고 계십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아이들이 정말 많이 변한다는 것을 느껴요. 처음에는 주장과 근거도 구분이 안되요. 그저 모든 것을 ‘그럴 수도 있지’ 하고 퉁 쳐 버리던 아이들도 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주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논리적으로 주장하며, 상대의 주장에 적절한 반박을 할 수 있게 돼요. 그 과정을 보면 정말이지 얼마나 뿌듯하지요. 뿐만 아니라, 디베이트는 아이들의 성격과 관계없이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장점도 있어요. 제가 만난 아이들 중에 정말 유난히 수줍음이 많아 평소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입안문을 쓰고 그것을 발표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나 자신의 생각이 명확하고 조리있었거든요. 즉, 그 친구는 디베이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지요. 집으로 가는 길에 친구들끼리 서로 잘했다고 칭찬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으니, 아마 스스로도 굉장히 뿌듯했나 봐요. 이 외에도 현장에서 디베이트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너무 많아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죠. 
 
6. 가족이 모두 디베이트를 한다는데, 그 동기는?
 
ㅎㅎ 가족은 좋은 것을 나누고 공유하는 거 아닌가요? 디베이트로 직접 많은 도움을 받은 저로서는 당연히 가족에게 권하고 싶죠. 처음에는 둘째와 셋째에게 디베이트를 권했고, 나중에는 남편에게도 권했어요. 남편은 실은 굉장히 바쁜 사람인데, 나이를 먹으면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면서 바쁘기만 한 것에 한계가 왔죠. 물고기가 물에 대해 알고, 새가 하늘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 인간은 우리 인간이 사는 세상에 대해 잘 알아야 어떻게 살 지에 대한 답이 더욱 정확하게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특히, 저희 남편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일정 정도 기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라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지요. 그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으로는 디베이트에 참가하는 것 만한 것이 없구요. 그것이 남편까지 함께 하게 된 배경이네요. 독일에 있는 큰 딸이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7. 이번에 12월 4일 행사를 하시는데, 간단하게 개요를 설명해주시면?
 
저희 <생각의 탄생 평촌센터>가 학부모 강연회를 엽니다. 주제는 토론교육의 중요성과 방법론이에요. 구제적인 강좌 제목은 <한국 디베이트의 신화 케빈리 교수 초청 특별 강연 – 토론의 시대, 정답은 디베이트>에요. 2018년 12월 4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경기도 안양 평촌교육문화센터 아가페 6층 시온채플에서 열리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오세요.^^. 사전에 010-4216-0893으로 연락주시면 돼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보셔도 돼요. 
 
8. 이번 행사가 교육행사로는 상당히 큰 장소에서 상당히 큰 규모로 진행됩니다. 그렇게 결정한 배경은?  
 
안양 평촌은 아시다시피 좋은 교육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학부모님들의 교육열이 굉장한 곳이에요. 그런데, 그에 비해 새로운 교육의 트랜드에 있어서는 조금 정체되어 있는 느낌도 없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제가 디베이트를 시작하고 정말 의문이었던게 왜 안양에는 디베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없을까였거든요. 목동이나 대치동은 이미 디베이트가 대중화되어있고 관련 학원도 수십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그에 비해 평촌은 너무 입시에 치우쳐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여, 입시는 입시고, 우리도 교육의 트랜드를 따라잡고, 보다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교육방법론을 소개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케빈 리 교수님을 모셨답니다. 이번 강연이 우리 안양 과천 지역의 학부모님들이 교육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고, 다른 접근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해요. 그것이 저에겐 최고의 보상입니다.  
 
9. 학부모들에 대한 당부사항은?
 
당부랄 게 있나요. 같이 아이들 키우는 사람인데요. 다만, 이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세상은 급변하고 있어요. 게다가 진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도 아니고, 앞으로 20년, 30년 후의 세상이지요. 우리는 아이들이 그 미래의 시간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해요. 20세기 방식으로 21세기 아이들을 키워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너무 입시에 매몰되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세상을 이해하고 탐험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디베이트만한 것이 없고요. 결론적으로, 기승전 디베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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