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서로 다른 장에 있던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디베이트에 헌신하고 있다. 궁금하다. 어떤 사연으로 디베이트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고자 케빈리가 한국 디베이트 코치 열전을 시작한다. 오늘은 충남 서산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디베이트 프로그램 <디베르>를 운영해온 박정희 원장의 사연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박정희 원장

 

1. 본인 소개를 해주신다면?

충남 서산에서 어울림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박정희 원장입니다. 

 

2. 유치원에서 디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하는데, 개괄적으로 설명해주시면?

작년에 케빈리 교수님의 강연회를 듣고, <디베르>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작년 1년 동안 5세~7세 사이 50명의 원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보았습니다. 

 

3. 유치원에 디베이트 포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동기는?

저도 자녀가 3명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고, 서로 잘 소통하는 것을 원했습니다. 이런 공부를 유아기 때부터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이런 프로그램을 2-3년 동안 찾고 있었습니다. 

 

4. 유치원생들은 얼마나 자주 디베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는지?

1주일에 2-3번 했습니다. 처음에는 5분을 지속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학년말이 되니 유치원생들이 1시간 동안 서로 준비하고 디베이트를 하는 것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이거다!’라는 생각을 그때 했습니다. 

 

5. 디베이트 지도는 누가 맡았는지?

저희 선생님들이 디베이트 교육을 받고 했습니다. 

 

유치원생과 함께 한 박정희 원장

 

6. 유치원생들의 반응은?

아이들이 경청하는 태도가 생겼습니다. 자신감도 많이 늘었구요. 규칙같은 것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7. 학부모들의 반응은?

학기초에 영상자료를 통해 아이들을 보여줬습니다. 학기말에 변화된 모습을 다시 찍어 보내드렸더니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그만큼 많이 성장했거든요 .

 

8. 지도하신 선생님들의 반응은?

토론에도 몇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저희 선생님들은 이런 연수를 다 받아보고, 또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쳐봤습니다. 선생님들 말씀이 “디베이트가 가장 깊이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만사 제쳐두고 이 프로그램부터 하려구요. 

 

9. 향후 본인의 계획은?

이제 저는 디베이트에 확신이 섰습니다. 제 세명의 자녀들은 전국 어디를 보내서라도 디베이트 교육을 받게 할 것입니다. 저도 디베이트 코치 연수를 정식으로 받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