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베이트신문
교육교육강좌
눈에는 눈, 뼈에는 뼈, 이에는 이<케빈리와 함께 떠나는 디베이트로 읽는 인문학 100권 2> 메소포타미아 문명 / 이집트 문명 2 – <고대법의 기원 함무라비 법전>
Kevin Lee  |  usaedunews@hot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0.08  09:37: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고대법의 기원 함무라비 법전 / 윤일구 (지은이) / 한국학술정보 / 168쪽
 
모세오경 혹은 토라는 구약 앞부분 1~5권을 지칭한다. 구체적으로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가리킨다. 여기에는 역사적 내용, 즉 아브라함의 이주, 이삭, 야곱, 요셉 이야기, 파라오 밑에서의 노예생활, 모세가 이끈 이집트 탈출 등의 내용이 서술되어있다. 하지만 그 역사적 서술보다는 여기에 나오는 각종 율법을 더 주목한다. 율법서라고 통칭하는 이유이다. 
이 율법을 다 세어보니 613개가 된다고 한다. 이를 미츠보트라고 부른다. 물론 현재에는 사문화된 조항들도 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면서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로 정의된다. 모세오경에 나타난 율법이 유대인들에게는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율법이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 여러 법전을 정리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모세의 율법에 앞서 유사한 법률들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되었다는 것이다. 세상에나!! 소위 자유주의적 해석이다. 
아래의 두 조항을 비교해보자. 
 
(1) 이 사람의 소가 저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 그 값을 반으로 나누고 또한 죽은 것도 반으로 나누려니와
(2) 만일에 어떤 소가 다른 사람의 소를 받아 죽게 했을 경우 그 두 주인들은 살아 있는 소의 값을 나누는 동시에 또한 죽은 소의 값도 똑같이 나눈다.
 
어떤가? 거의 같지 않은가? 앞의 것은 출애굽기 21장 35절의 말씀이다. 뒤의 것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에쉬눈나 도시국가의 법전 항목이다. 출애굽은 BC 1446년설과 BC 1229년설 두가지가 있다. 에쉬눈나 도시국가는 BC 2100~1800경으로 본다. 에쉬눈나 도시국가가 수백년 빠른 것이다. 
함무라비 법전을 읽어보면 더하다. 인터넷에 들어가 <구약과 함무라비 법전> 혹은 <모세율법과 함무라비 법전>을 검색해보자. 조목조목 비교분석한 글들이 이미 여럿이다. 세상에나!! 
물론 이에 대해 반박하는 견해도 있다. 소위 보수주의적 견해다. 이에 따르면, 모세오경은 모세의 고유한 저작이다. 다른 법전과는 무관하다. 어느 편이 맞을까? 그야말로 빅 디베이트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함무라비 법전을 읽는 이유가 된다. 
학교 다닐 때 <세계 최초의 성문법은 함무라비 법전>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요즘은 사실이 아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함무라비 법전보다 훨씬 일찍 제정된 성문 법전들이 여럿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르남무 법전, 리피트-이쉬타르 법전, 에쉬눈나 법전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무라비 법전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이들 법전을 집대성한 버전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함무라비 법전은 동로마의 유스티나이누스 로마 시민법 대전, 프랑스 나폴레옹 민법전과 더불어 세계 3대 법전에 속한다. 분량이 얼마 되지 않으니, 한번 읽어보자. 인터넷에 원문들이 떠 있는데, 빠진 부분이 많다. 해서 정식으로 읽어볼 분에게는 책을 권한다. 
함무라비 법전은 고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BC 1792~1750)이 제정한 법이다. 서론 본문 결론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본문의 법조문은 282개에 달한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유물은 빨리 해당 나라에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 
이 함무라비 법전하면 떠오르는 글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다. 구약에도 비슷한 문구가 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출애굽기 21장 24절 말씀이다. 학생 시절 이 글귀를 듣고 끔찍했다. 사람이 어찌 저리 잔인할 수 있나? 하지만 사정은 정반대이다. 오히려 이는 분쟁해결이 진일보한 단계로 평가한다. 소위 탈리오 법칙(Lex Talionis).
라틴어 Talionis는 ‘보복’이란 뜻이다. 그래서 우리 말로는 <동해보복법>으로 번역한다. 간단히 말해 피해자가 입은 피해와 같은 정도의 피해를 가해자에게 주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 이것이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될까? 이전에는 무한보복이었다. 이쪽에서 한대 치면 저쪽은 화가 나서 두대 치고, 그러면 더 화가 난 이쪽은 세대 치고… 상대방이 굴복할 때까지 무한 보복이었다. 그런데 그걸 하지 말라는 거다. 피해받은 만큼만 돌려주고 싸움을 끝내라는 거다. 겉으로 보기에 잔인해보이는 이 원칙이 오히려 진일보한 분쟁해결 방법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함무라비 법전을 읽고 하는 디베이트 주제가 <탈리오 법칙은 합리적이다.>이다. 
그 다음으로 주목해서 볼 대목이라면, 근친상간에 대한 조항들이다. 이들 조항을 읽어보면 나름 가족 중시, 부부 중시의 관점이 나타나있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 이집트의 경우를 보자. 신화에 나오는 오시리스와 네프티스의 관계. 원래 오시리스는 네프티스의 큰 오빠가 된다. 그런데 큰 오빠가 언니 이시스와 결혼하니 형부와 처제 관계도 된다. 그런데 네프티스는 작은 오빠 세트랑 결혼한다. 그러면 오시리스는 시아주버니, 네프티스는 제수씨가 된다. 오시리스가 죽어 신이 되었을 때 네프티스는 오시리스를 유혹하여 사생아 아누비스를 낳는다. 그럼 불륜의 애인이다. 결국 네프티스에게 오시리스는 큰 오빠이자, 형부이자, 시아주버니이자 불륜의 애인이 된다. 그리스는 어떤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는 사랑을 나눈 여자가 수십명인데, 여기에는 고모도, 여동생도, 딸도 있다. 그런데 메소포타미아는 달랐던 것이다. 이러한 문화는 구약에서도 확인된다. 유대교 기독교가 인기를 끌어 널리 퍼지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러한 가족 중심의 문화였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함무라비 법전은 BC 18세기의 것이다. 그때 우리는? 고조선 시대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언제적 것인지는 모르나 팔조법금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282 : 8. 비교가 안된다. 역시 역사는 컨텐츠를 남기는 자들의 것인가?  
 
* <케빈리와 함께 떠나는 디베이트로 읽는 인문학 100권> 전체 리스트를 보고 싶은 분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한토대 평생교육원에서는 <디베이트로 읽는 인문학 100권 지도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에 들어가 신청서를 보내주세요. 신청서가 접수되면 저희가 연락하여 상담해드립니다.  
 
 

 

Kevin Lee  usaedunews@hotmail.com

<저작권자 © 한국디베이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evin Lee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한국디베이트신문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특별시 아01849 13837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1로 18 과천오피스텔 4층 B-1호 전화 02) 886-7114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훈  |  등록연월일 : 2011년 11월 23일  |  발행인 : 이경훈  |  편집인 : 김상화
Copyright (C) Since 2011 한국디베이트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usaedunew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