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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냐 하면~’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긴장이...<케빈이 만난 디베이트 코치> 송미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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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3  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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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서로 다른 장에 있던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디베이트에 헌신하고 있다. 궁금하다. 어떤 사연으로 디베이트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고자 케빈리가 한국 디베이트 코치 열전을 시작한다. 오늘은 유지원에 디베이트를 도입하여 운영 중인 대전 봉곡 유치원 송미호 원장님을 만났다. <편집자주>
 
- 본인 소개 / 유치원 소개를 해주신다면?
  대전 봉곡유치원 원장 송미호입니다. 저희 봉곡 유치원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유아 디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 중의 하나입니다.
 
   
  봉곡유치원 송미호 원장님
 
- 유치원에서 디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신다고 했는데, 개괄적으로 설명해주시면?
  맞습니다. 저희 봉곡유치원은 유아에게 디베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디베이트 포맷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유치원생들에게는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해서, 난이도를 낮춰 연령별, 주차별로 교육을 합니다. 5세는 첫 단계로 내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합니다. 6세는 내 생각을 주장과 근거로 구별하여 말하는 식으로 하고, 친구들의 생각을 경청하는 법을 배웁니다. 7세는 좀 더 나아가 찬성, 반대 입장을 모두 경험하며 상대방 이야기에 대한 반박을 하여 생각을 완성해 나갑니다.
 
- 유치원에 디베이트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동기는?
  유치원 아이들도 질문을 어려워하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이야기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말은 잘하지만 소신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서, 소신있게 자기 이야기를 잘 하고, 또 질문도 잘하는 교육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교육이 없어 늘 고민 중에 있었습니다. 때마침 한 교육 설명회에서 케빈리 교수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찾던 교육이다”는 확신을 가지고 수업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 구체적으로 유치원생들이 어떻게 디베이트 활동을 했는지?
  저희 유아 독서 디베이트는 지혜로운 경청과 조리 있는 말솜씨를 목표로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한 달에 동화책 1권을 토대로 한 주제를 소화합니다. 첫째 주는 동화 내용을 파악합니다. 둘째 주는 동화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연계활동을 합니다. 이 단계에서 유아들은 발달에 맞는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디베이트 주제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됩니다. 셋째 주는 찬성과 반대 입장을 정리해보며 디베이트를 준비합니다. 마지막 넷째 주는 유아용 디베이트를 합니다. 
 
- 디베이트 지도는 누가 맡았는지?
  저희 유치원의 각 연령 담임교사들이 지도하고 있습니다.
 
- 유치원생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새로운 활동에 관심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처음 하는 디베이트에 어려움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어려움은 기다림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이 디베이트에 흥미를 느끼고 디베이트를 하는 날이 언제인지 물으며 기다렸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스피치에 소극적이었던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청하는 태도가 좋아지며 친구의 생각을 존중하는 반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도 아이들의 디베이트 사랑은 계속되었습니다. 본인이 사회자가 되서 엄마, 아빠, 형, 동생에게 찬성과 반대로 팀을 나누어 디베이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봉곡유치원의 원아들이 디베이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학부모들의 반응은?
  처음엔 디베이트라는 단어 자체가 학부모님들에게 약간은 생소했습니다. 디베이트가 어떤 활동인지 많이 궁금해 하셨습니다. 이에 부모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디베이트 부모교육을 받으신 후 디베이트 수업방법과 교육적 목적을 알게 되셨습니다. 디베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디베이트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의 변화를 본 학부모님들은 더욱 높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전에 비해 아이들이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하시고 디베이트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셨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아이가 ‘엄마, 왜냐 하면~’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긴장이 된다"며 즐거운 하소연을 하시기도 합니다.
 
- 지도하신 선생님들의 반응은?
  교사들에게도 디베이트는 생소했습니다. 디베이트 수업을 지도해 본 경험이 부족하여 교육을 받고도 많은 고민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디베이트 수업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할 수 있을까? 고민과 연구 끝에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교사 지침서는 수업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디베이트로 인해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당당하게 표현하고, 점점 더 성장해가는 모습에 선생님들도 뿌듯해했습니다. 디베이트 시간이 아닌 다른 활동시간에도 디베이트 수업방식을 활용해보고 싶다는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 올 봄 케빈리 교수 초청 강연회를 열었는데, 그 동기와 결과는?
  교육은 가정과 연계가 됐을 때 효과가 가장 크다는 생각입니다. 학부모가 알아야 디베이트 교육의 효과가 더 클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학부모들의 디베이트 이해를 위해 케빈리 교수의 초청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강연 이후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디베이트에 대한 문의와 교육상담이 원활히 이루어졌고, 학부모의 협조로 교육적 질이 높아졌습니다.
 
- 봉곡유치원은 한 교사는 아예 이번에 토론 전문가 과정을 졸업했다고 들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느낌은?
  예, 저희 손형기 부장교사가 대전에서 서울까지 1년 동안 다니며 토론 전문가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멀기도 멀지만, 옆에서 보니 공부량이 상당했습니다. 난이도는 말할 것도 없구요. 하지만, 끝내 성실히 이겨내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토론 전문가 1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유치원에서 디베이트 프로그램을 적용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사들이 디베이트에 대해 전문적 교육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 향후 계획은?
  유아들이 디베이트에 재미를 느끼며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 가장 큰 교육적 효과인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 디베이트 수업을 지속적으로 적용할 것입니다. 나아가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디베이트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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