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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를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1등을 하다니..."제1회 안양 과천 청소년 디베이트 대회 초등 1등 수상팀 ASCUPS팀의 이다은 학생 어머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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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6  15: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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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1회 안양 과천 청소년 디베이트 대회에서 초등부문 1등을 수상한 ASCUPS팀의 이다은 학생 엄마입니다. 우선 우리팀 이름을 간단히 소개해드립니다. <우리는 함께 특정 주제로 대화하는 독특하고 열정적인 학생들>라는 뜻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어를 조합하여 팀명을 만들었습니다. 

Assemble / Subject / Communicate / Unique / Passionate / Students

디베이트를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우리 아이들이 대회 준비과정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 우리들의 이야기를 잠시 적어보려 합니다.

다은이의 친구들로 구성된 ASCUPS팀 중 디베이트를 정식으로 배워본 친구는 한 명도 없습니다. 다만 다은이가 디베이트 여름 캠프에 참석하여 3일간 배운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때 받았던 교재가 디베이트의 소개 자료 전부였습니다. 대회 접수 후,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형식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 유튜브의 영상을 찾아보았지만 2:2 형식의 대회는 있어도 3:3 형식으로 진행된 대회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의 전 과정을 3명이서 어떻게 구성을 해야 할 지가 첫번째 고민이었습니다.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의 형식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서점에서 디베이트 관련 도서를 구매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첫 번째 모임에서 한 일입니다.  

   
 

책을 보며 형식을 익히고 유튜브에 있는 디베이트 대회 영상을 보며 디베이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안문을 쓰는 것은 무엇보다도 어려웠습니다.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의 두가지를 동시에 준비해야 했는데, 무엇보다도 청소년 의회를 반대해야하는 반대 입안문은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마침 유튜브에서 울산시의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의회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인터뷰를 발견했습니다. 그 영상을 기본으로 반대 입장을 먼저 준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영상에서 나오는 반대의 주장들 중 쓸만한 단어를 포스티잇에 적어보고 그 단어들을 조합해 근거를 만들다 보니 어느덧 논거 첫 번째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첫 번째 논거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법률 근거 등을 찾아보며 입안문 쓰기에 조금씩 감을 잡았습니다. 드디어 입안문이라는 구조를 완성시켜 가기 시작했습니다.
입안문 완성 후에는 입안문의 허점을 찾아야 했습니다. 상대팀 입장이 되어 입안문의 허점과 설득력이 부족한 부분, 사실과 다른 논거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힘들게 완성한 논거를 버리고 다른 논거를 다시 찾을 때는 멘탈이 탈탈 털리듯이 지쳐갔습니다. 하지만 공격받기 쉬운 논거는 버리는 것이 맞다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다시 새로운 논거를 찾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일곱번째 모임이 있던 날. 드디어 입안문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대회 형식에 맞게 각자의 포지션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장점을 살린 포지션을 찾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탄탄하고 흔들리지 않는 다부진 세은이는 입안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암기는 잘하지만 아직도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이 헷갈리는 다은이는 요약을 맡아 부딪히는 쟁점을 찾는 역할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전투력 100%로, 친구들을 위해 모든 반박은 본인이 하겠다고 자원한 민재는 찬성, 반대 모든 입장의 반박을 통해 강력한 방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역할이 정리된 후 예상되는 교차질의를 뽑고 그에 맞는 답변을 뽑았습니다. 상대팀의 논거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모든 상상력을 동원한 모의 대회를 치뤘습니다. 총 10번의 모임과 준비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법제처도 들어가 보고, 국회도서관도 들어가 보고, 논문도 찾아보고, 구글을 통해 다른 나라 사례도 찾았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배움의 방법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며 하루 하루 성장해 갔습니다.

   
 

드디어 대회 전 날. 부모님들을 모두 앉혀 놓은 상태에서 부모님들을 상대로 리허설을 했습니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느낀 논거의 의문점들, 자세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지적받았습니다. 어른들은 여러가지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지적받자 아이들은 자신감이 떨어지며 결국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얻고자 하는 단 하나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디베이트는 팀웍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디베이트의 본질은 뛰어난 에이스 한 명이 주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한 팀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를 공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이 아이들 스스로 그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랬습니다. 이렇게 혹독한 리허설이 끝났습니다.

무엇보다도 더욱 단단해진 우리 팀은 후회없는 준비와 본인들의 포지션에 관한 자신감,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든든한 팀웍으로 대회에 나갔습니다. 디베이트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Top 4에만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드디어 대회 당일. 대회장에 들어가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습니다.

“디베이트가 내 주장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면 입안문만 있어도 충분할 텐데 왜 반박과 요약이라는 과정이 있다고 생각해?”
“상대팀 논거 잘 들으라고요!!”

우리 팀은 이미 경청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디베이트는 상대팀을 설득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디베이트는 상대팀의 논거를 잘 경청하고 그에 반박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쟁점을 찾아내고 마지막초점을 통해 우리의 의견을 흔들림없이 청중과 심판에게 호소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귀를 열고 상대팀의 의견을 듣는 것, 그것이 디베이트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팀은 감히 기대할 수 없었던 1등이라는 달콤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대회 당일 아이들은 신나게 디베이트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현대 사회에서 서로 조금씩은 부족하지만 채워주었을 때 강력한 힘을 얻는다는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과 동기 부여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씨앗이 되리라 믿습니다. 비록 1등이 아니었더라도 이는 마찬가져였다고 생각합니다.

디베이트 대회를 열어주신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안양 과천 코치협의회 소속 코치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은 디베이트라는 획기적인 방식을 정식으로 배워보고자 결심했습니다. 물론 엄마인 저 역시 디베이트의 매력에 빠져 한국토론대학의 토론 전문가 과정에 들어가 배워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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