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적인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선진적인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이 있어야 한다. 사월초등학교에서 디베이트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도정애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디베이트를 접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응은?

"학생들은 처음엔 생소하게 생각하여 관심이 적었으나 디베이트 관련 동영상을 보고 난 후에는 스스로 해보려는 의지가 생겼고 디베이트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의 경우 내 아이가 디베이트 대회에 참가하고 학교에서 대회가 시작되면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 반 대표 선정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학급별로 디베이트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서 담임 교사의 주관하에 학급별 예선 대회를 거쳐 학급 대표를 선발하였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학급토론 대회를 하여 대표 학생을 선발한 학급도 있습니다."

각반에서 디베이트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학급 학생들에게 적용할 때 각 학생별 수준차 때문에 지도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대회에 참여하면서 좀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나 중간 이하의 학생들은 디베이트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었습니다. 또한 학급에서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지도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여 대회 참여 학생들의 경우 오후에 개별로 지도하게 되었는데 교사의 업무 부담이 증가되어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적용하기로 2012년 교육계획 수립 세미나에서 의견을 모았습니다.

구체적인 준비 방법을 소개한다면?

"교사 연수회 때 알려준 디베이트 관련 동영상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디베이트 하는 장면을 보면서 형식을 배우게 했습니다. 이어 학급에서 수업시간을 통하여 교과서에 있는 디베이트 관련 주제를 선정하여 디베이트 형식의 수업을 실시하였습니다. 학급 대표 선발 후에는 집에서 자료를 찾아오게 하여 방과 후에 개별로 지도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디베이트 교육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디베이트를 적용하면서 교사 자신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시행착오가 생기기도 했으며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하기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예선대회에서 적용한 룰이 후에 적합하지 않음을 알고 결승에서는 바꾸어 적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급적 학생들의 사고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교과서를 많이 참조하기는 했으나 디베이트 주제를 선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디베이트 교육을 원하는 다른 학교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본교 교사들은 디베이트 관련 책을 읽고 전문가 초청 연수를 통하여 디베이트에 대해 준비를 하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학생들에게 적용할 때는 많은 시행 착오가 있었습니다. 또한 아직도 지도를 하는데 힘들어 하는 교사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들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한다면 정확한 지도가 어려워 효과를 보기가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충분한 연수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좀 더 쉽게 디베이트 지도를 하려고 한다면 선생님들간에 지도 자료에 대한 공유가 필요할 것입니다."
 

디베이트 대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학년별로 장소를 지정하여 토너먼트 형식으로 예선(12.7-교실), 준결승(12.14-교실), 결승(12.21-시청각실(6학년))을 하였습니다. 각 대회마다 다른 주제를 주었고 일주일간의 준비기간을 주었습니다."

디베이트 대회를 한 후에 느낀 점은?

"고학년은 학생들의 사고력이나 논리적인 태도,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들이 학습과도 연계되어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되어지나 저학년의 경우 대회를 통하여 많은 준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어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디베이트신문  Editor@koreadebate.org

<저작권자 © 한국디베이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