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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일수록 함께 이겨나가기 위한 연대가 필요"<케빈이 만난 디베이트 코치> 서혜진 / 서은미 전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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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2  03: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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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서로 다른 장에 있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디베이트에 헌신하고 있다. 궁금하다. 어떤 사연으로 디베이트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고자 케빈리가 한국 디베이트 코치 열전을 시작한다. 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상황에서도 <제2회 안양과천 청소년 온라인 디베이트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서혜진 / 서은미 전문코치를 만났다. <편집자 주>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안양과천 코치협의회 서혜진 / 서은미 공동대표

* 코로나로 인해 모두 위축되어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2회 안양과천 청소년 온라인 디베이트 축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서은미 대표) 어려운 시기일수록 함께 이겨나가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많은 청소년이 집에서 혼자 고민하고, 혼자 놀고, 힘들어합니다. 이 친구들에게 우리를 둘러싼 사회 변화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함께 답을 찾아가고 싶었습니다. 위축되는 시기에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을 알아가는 공부 거리가 생긴다면, 코로나를 이겨낼 또 하나의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혜진 대표) 친구들과의 거리는 멀어졌지만 마음마저 멀어질 수는 없죠. 우리는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새로운 디베이트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그 축제 속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며 즐겨보려 합니다. 우리의 머리와 마음이 얼마나 흥이 많은지 디베이트의 형식을 빌려 표출해보자!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의미입니다.

* 안양과천에서는 작년에 처음 디베이트 대회를 치렀습니다. 이번 2회 축제를 준비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서은미 대표) 제2회 축제에 많은 관심과 질문이 쏟아졌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19년의 첫 번째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지역사회 교육기관들과 학생들, 학부모님들의 디베이트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한 것이 배경으로 짐작됩니다. 여러 가지 변한 상황을 감안, 두 번째 대회는 <온라인 랜선 축제>로 컨셉을 바꾸어보았습니다. 디베이트 축제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원활히 작동하고, 교육적으로도 높은 효과를 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 이번 대회 훈격이 많이 늘었습니다. 소개해주신다면?

(서혜진 대표) 대회의 훈격이 많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관심 있는 어른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디베이트 축제에 미래의 꿈나무들이 어떤 번뜩이는 논리를 펼칠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분들이 준비한 상입니다. 하지만,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디베이트 축제에는 순위가 없어요. 순위를 매기는 자리가 아니라 축제임을 잊지 말아 주세요.

* 대회 테마를 이렇게 정한 이유는?

(서은미 대표) 지금 우리 사회는 엄청난 격변 속에 있습니다. <민주주의 위기>는 그 대표 격입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전 세계 민주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교수님이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사라져도 트럼프 지지자는 남는다.> 이렇게 바꿔보고 싶습니다. <미국의 정치가 다시 안정되어도, 그 내부의 불안감은 여전할 것이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청소년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야 할지 같이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 대회 주제를 소개해주세요.

(서혜진 대표) 우선 초등. 초등 주제는 <세계는 하나의 국가로 재편되어야 한다.>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는 몰락한 미국 제조업의 불안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는 몇 년 전 영국의 불렉시트와도 맥이 닿아있습니다. 세계 최강대국들이 다시 보호무역으로, 다르게 말하면 자국 우선주의로 선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리고 불행한 것은, 자국 우선주의는 미래의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아직은 작은 가능성도 보이지 않지만, 세계 단일 국가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필요성, 가능성, 현실성 등을 이번 디베이트 축전에서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다음은 중등. 중등 주제는 <글로벌 부유세를 도입해야 한다.>입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통해 신자유주의에 따른 심각한 양극화를 경고했습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불평등이 심화하면 민주주의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라는 것입니다. 미국 정치의 불안은 그 기저에 이미 심각한 불평등, 양극화가 있습니다. 피케티는 이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글로벌 부유세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그 타당성을 이번 디베이트 축제에서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 참가하는 학부모님들에게 당부사항이 있다면?

(서혜진 대표)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해주세요. “끊임없이 그 주제에 대해 질문해주세요. 다만, 질문의 답은 학생들이 찾게 해주세요.” 그렇게 자녀분이 논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부모님이 대화로 함께 해주신다면 학부모님들에게도 또 다른 축제가 될 것입니다.

*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당부사항이 있다면?

(서혜진 대표) 친구들아! 너희들이 이런 테마와 주제로 머리를 굴려본다는 건 대단한 일이야. 따라서 논리의 튼튼한 기둥을 어떻게 세울지, 어떤 모양으로 세울지, 어떤 재료를 쓸지 각양각색의 논리들을 자신 있게 펼치길 바래. 그걸 누가 좀 더 그럴듯하고, 멋지게 표현하나, 우리는 이걸 보고 즐기고 싶은 거야. 알았지?

(서은미 대표)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가 사는 안양 과천에서 얼마나 많은 친구가 디베이트를 즐기고 있는지 알게 되길 바래. 그러면 더 힘이 나겠지? 또 디베이트 축제 과정에서 만나는 다른 친구들의 예리한 분석을 보고 디베이트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길 바래. 그게 우리가 디베이트 축제를 여는 이유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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