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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질의만 하면 울어요."<기질별 맞춤코칭? 하나샘에게 물어봐!!!> 1
정하나 기자  |  hanajyu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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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8  22: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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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별 맞춤코칭? 하나샘에게 물어봐!!

디베이트 현장에서 만나는 학생, 수강생들은 제각각이다. 만약 그 기질별 유형을 알고, 나아가 그 특징까지 안다면 클래스 진행이 훨씬 수월할 듯하다. 클래스 운영만이겠는가? 본인 자신을 이해하는데, 나아가 우리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한국토론대학의 <다양한 코칭기법 월례모임>에서 <기질별 맞춤코칭 기법 발표>로 장안의 화제가 된 정하나 전문코치가 기질별 맞춤코칭 사례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Q.

디베이트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 코치입니다. 저에게는 고민이 있는데요, 학생 중 교차 질의 만 하면 우는 학생이 있어요. 아무리 달래고 얼러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 디베이트 도중 멈춘 적이 많아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면, “정확히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어요.” - 이런 대답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왜 이런 모습을 보일까요? 이럴 때는 어떻게 코칭하면 될까요?

A.

안녕하세요, 하나샘입니다. 우선 코치님께서 아이들에게 얼마나 열정적이신지 느껴집니다. 코치님의 열정은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많은 것을 주고 싶고, 아이들이 그것들을 빨리 소화해서 그에 따른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 코치님의 마음은 너무 훌륭하고 소중하며 아이들도 코치님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질문 주신 그 학생을 A라고 지칭해 보겠습니다. 이 아이의 대표 기질을 살펴보면 DISC에서 C – 신중형과 S - 안정형의 조합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C형은 매우 신중하고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 유형의 또 다른 대표적 특징은 부끄럼을 쉽게 타고, 타인의 조그마한 반응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 면이 있습니다. 또 S형의 갈등상황을 피하려 하는 면과 만나 아주 조금이라도 편안하지 않은 상황이 오면 사고가 멈춰버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상처받는 것을 싫어하므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 또한 매우 꺼립니다. 이런 성향들이 있는 A에게 공격적인 성격의 교차 질의는 매우 힘든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더욱 꼼꼼하게 설명해 드리면, 이 아이의 완벽주의 화살은 자신에게 향해 있어서 자신이 완벽한 – 그러니까 공격성 없이, 또 상대가 공격으로 되돌아오지 않을 만큼, 하지만 적절하고 논리적인 - 질문을 할 수 없는 실력이고,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입을 닫아 버리고,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약하자면,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1. 대립 / 공격 구조에 대한 낯섦과 불편함
2.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3. 주제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 (스스로 만족할 만큼)
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코칭 솔루션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A가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코치님의 디베이트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다면, 코치님의 유형의 메인은 I형이며 이 아이들이 눈물을 보일 때 디베이트 진행보다 A의 눈물에 신경을 써 주셨을 확률이 높습니다. A가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와 수업 진행보다 자신을 더 존중 해 주는 것을 감사히 여기고 있을 것이니까요. 그만큼 이 아이들에게는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안심되는,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존중해 주는’ 코치님의 기본 태도가 꼭 필요합니다. 아이가 눈물을 흘리는 순간 혹은 입을 닫아 버리는 순간, 코치님은 이를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이 아이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코치님이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 세심하게 살펴 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제 현실적인 솔루션을 드릴게요.
첫 번째 문제 해결 방법 : 아이가 편해질 때까지 디베이트 룰을 살짝 느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앞에 나가서 하는 교차 질의를 그냥 앉아서 하게 한다거나, 교차 질의 전에 준비 시간을 몇 분 정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몇 번 정도 이 방법으로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보고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룰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

두 번째 문제 해결 방법 ; Extra Work로 좋은 교차 질의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좋은 예가 될 만한 디베이트 영상을 보여주며 각자 어떤 질문을 했는지 적어보고 의견을 말해 보는 등의 추가적인 학습을 제공하여 스스로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문제 해결 방법 : 미리 주제 분석과 예상 쟁점에 대해 충분히 사전 공부를 해 놓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요. 상대편이 질문할 수 있는 예상 질문들을 예측해 적절히 대답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이나, 그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아이의 ‘완벽주의적’ 성향에서 편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가벼운 질문들도 괜찮다고 허용해 주고, 또 코치님이 직접 예시를 보여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 공격적이거나 활발한 성향이 있는 아이와 같은 팀이 되게 하여 친구에게 조금 의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스스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몇몇 코치님들은 아이들의 실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마음에 아이가 겨우 입을 뗐을 때 ‘이때다! 이제 입을 뗐으니 성공했고, 다음 목표는 열 마디를 시키는 거야!’라고 결심하고 다음 목표를 향해 아이를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어린아이가 겨우 용기 내서 한 걸음을 내디뎠는데, 이제 빨리 달리라고 등을 떠미는 것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한 걸음을 뗀 것에 대한 용기를 너무 기뻐해 주고 격려 해 주면서, 이제 한 걸음 두 걸음 앞으로 더 나아가도 안전하고, 나아갈수록 즐거운 일이 벌어지리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하나 전문코치

 

 

 

 

정하나 기자  hanajyu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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