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베이트신문
오피니언칼럼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이 우찌해야 할까요?"<기질별 맞춤코칭? 하나샘에게 물어봐!!!> 2
정하나 기자  |  hanajyung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1.09  06:58:5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디베이트 현장에서 만나는 학생, 수강생들은 제각각이다. 만약 그 기질별 유형을 알고, 나아가 그 특징까지 안다면 클래스 진행이 훨씬 수월할 듯하다. 클래스 운영만이겠는가? 본인 자신을 이해하는데, 나아가 우리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한국토론대학의 <다양한 코칭기법 월례모임>에서 <기질별 맞춤코칭 기법 발표>로 장안의 화제가 된 정하나 전문코치가 기질별 맞춤코칭 사례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Q.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이 우찌해야 할까요?
3년전 제 그룹 중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중학생인데 입안문 쓰기 과제 제출을 하지 않고 늘 못한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학생에게도 미칠 영향을 생각해서 세 번 연속 과제를 하지 않을 시에는 삼진아웃제가 있음을 주지시켰습니다. 그런데 연속 3번 입안문 제출을 하지 않은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과제를 이메일로 보냈다고 하더니, 보낸 증거를 제시하면 인정해주겠다고 하자 안했다고 사실을 말했습니다. 저는 그룹의 규칙대로 학생과 부모님께 수업 불가를 통보했습니다. 이후 해당 그룹의 학생들은 현재까지 약속을 아주 잘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은 제 마음에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학생 그룹에서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할 것 같습니다. 규칙을 깰 수도 없고, 어찌하면 좋을까요? 참고로 저는 기질상 CSI 형입니다.

A. 안녕하세요, 하나샘입니다.

아이들과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 해결을 요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솔루션을 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여기서 약속을 안 지켰다는 의미는 입안문 숙제를 안 해왔다는 거지요? 거의 모든 디베이트 코치님들의 가장 큰 고민이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코치님의 기질을 살펴보겠습니다. CSI 형이라 말씀 해 주셨는데, 여기서 코치님의 대표 성향은 C-신중형이십니다. 게다가 S-안정형을 두 번째로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원칙을 중요시하시고, 깊이 있게 책을 읽고 탐독하시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반대 성향이 있는 아이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으실 겁니다. 코치님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객관적으로 떠올려본 후 글을 읽어보시면 효과가 더 좋으실 겁니다.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숙제란 정말 ’즐겁지 않은’ 일이라는 거지요. 저도 10년 넘게 교육을 해 왔지만, 숙제를 ‘즐거워하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온종일 학교와 학원에서 진을 다 빼고 겨우 집에 왔는데 맘 편히 쉬지도 못하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아 밤새 숙제를 해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디베이트에서 입안문 쓰는 것은 형식에도 맞춰야 하고, 많은 리서치 자료를 검색해서 그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글로 녹여내야 하므로 많은 집중력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제가 코치님 바람과 반대로 아이들 편을 들어주는 이유는, 코치님께서도 입안문 숙제를 자꾸 안 해오는 아이를 대할 때 ‘어떻게든 해 오도록’ 벌을 주거나 밀어붙이시기보다는, ‘그 아이가 얼마나 어려우면 이걸 해오지 못할까’라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춘 후 ‘내가 너의 어려움을 어떻게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까’의 자세로, 아이와 함께 입안문을 써오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원인을 파악해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입안문 숙제라는 과제는 코치님이 아이에게 ‘과제를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이 공통의 문제를 코치님과 아이가 ‘함께 협동하여 해결해 나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코치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요. 그리고 코치님도 아이의 여러 입장을 고려한 여러 가지 해결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적용하는 ‘최선의 행동’을 하셨기 때문에 다음에도 불편한 마음이 남지 않으실 것입니다.

숙제를 ‘주는’ 입장에서 ‘도와주는 입장’으로 변화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겠지만, 또 아이들이 책임감 있게 스스로 과제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 아이에게 ‘왜 숙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을 해 줄 필요 또한 있습니다. 그건 두 번째 스텝으로서 아이가 ‘왜‘ 숙제를 안 해오는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겠지요. 숙제를 안 해오는 원인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대부분의 코치님이나 선생님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계신 문제일 테니까요) 코치님의 개인적인 성격을 우선 배제한 상황에서, 아이들과 호흡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입장에서 어떤 ’스탠스‘로 아이들과 함께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밑그림을 그려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생각해 보면 어릴 때는 숙제도 싫고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랬을 겁니다. (물론 아니신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전 그랬습니다. ^^) 그때를 상상하며 ’난 그럴 경우 선생님이 어떻게 날 대해주길 바랬을까?‘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때 내가 딱 원했던 사람이 되어 아이 곁에 있어 주시면 됩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 큰 문제를 해결해 나가 봅시다. 아마 다음 칼럼이 나오기 전에 이미 많은 부분이 해결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 감사합니다.

   
  정하나 전문코치

정하나 기자  hanajyung1@gmail.com

<저작권자 © 한국디베이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하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한국디베이트신문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특별시 아01849 13837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1로 18 과천오피스텔 4층 B-1호 전화 02) 886-7114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훈  |  등록연월일 : 2011년 11월 23일  |  발행인 : 이경훈  |  편집인 : 김상화
Copyright (C) Since 2011 한국디베이트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usaedunew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