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1월 27일 진행된 <2021 한국토론대학 청소년 디베이트 캠프>를 기획하고 주도한  최인자 부교수가 캠프 소감을 후기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우리는 얼마 전 미국의 정권 교체를 보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험했다. 독서를 많이 하면 세상을 꽤뚫어 보는 능력이 생긴다고 하더니, 이번 한국토론대학의 캠프 주제는 그 선견지명을 입증하듯 <미국발 민주주의의 위기> 였다. 늘 그렇듯 캠프 주제가 발표되면 외부의 시선은 불안했다.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학생들이 소화할 수 있을까부터 코로나 시국에 캠프라니 너무 조심스럽다는 애정어린 염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덕분에 캠프준비를 위한 퇴근시간이 없는 온라인 회의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2021년 한국토론대학의 캠프는 작게는 온라인상의 캠프를 위한 만반의 준비 및 크게는 한국토론대학의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및 플랫폼을 온 오프라인이 가능하도록 구축하는 것이었다.

캠프 준비기간 동안 캠프의 운영진과 교수부의 마음과 머리는 바쁘게 움직였다. 매일매일이 한장 종이를 빽빽하게 채우고 완벽하게 정리한 후 페이지를 넘기 듯 캠프준비를 위한 회의와 소통은 PC와 스마트폰으로 줄기차게 이어졌다.

​드디어 캠프 시작!!

심화반과 자격증반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반의 명칭에 어울리는 품격을 느끼게했다. 말에도 품격이 있고 사람에게도 품격이 있다면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리라. 지루할 것 같이 하루종일 이어지는 줌 캠프에 어찌그리 흐트러짐과 헤이함이 없이 참여할 수 있는지 어찌 그 어려운 책 <2030 축의전환>,과 <처음만나는 민주주의 역사> 책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발표할 수 있는지 정말 학생들은 우리를 앞선 세대임이 분명하였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캠프 마지막 시연. 수준높은 시연도 시연이었지만 심화반 선배들의 디베이트를 경험한 자격증반 후배들의 강평 수준은 어지간한 성인 디베이트 코치보다 훨씬 자세하고 직접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자격증반 후배들의 디베이트를 심판한 심화반 선배들의 강평 역시 형식적인 면과 내용적인 면을 각기 다루면서 시간이 촉박할 정도로 깊이있고 수준높게 이어졌다.

​여기에 부교수로 참가한 나로서는 정말 가슴이 벅차 올랐다. 미국에 새로운 조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국무장관이 취임하면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 외교'를 해야할 것 같다며 연일 신문과 매스컴의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난 뒷짐지며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바로 이렇게 디베이트와 함께 성장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머지 않아 이렇게 준비된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면 대한민국의 다방면에서 눈부신 활약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K-POP, K방역을 넘어 이제 K외교가 빛을 발할 것이다.

​모든 행사가 그렇듯 보이는 운영진보다 보이지 않는 운영진의 노고가 있기 마련이다. 먼저 이 어려운 시기에 기꺼이 아이들을 한국토론대학에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머리숙여 깊이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또한 함께 참여해 열정을 더해준 참가 학생들에게도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 또한 이번 디베이트 캠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한국토론대학의 캠프를 선견지명의 시각으로 이끌어주신 케빈리 학장님을 비롯 서보배자매(서혜진코치, 서은미 코치), 정하나코치와 모든 일정을 조율하고 조정해주신 김민영 부교수님께도 역시 감사와 존경을 드리고 싶다. 이어 캠프 첫날부터 줌 캠프를 위해 3일 꼬박 남의 집살이를 하며 지도해주신 남선이 부교수님, 자격증반의 모든 수업을 전반적으로 이끌어주신 손은영 부교수님, 무엇보다 캠프의 학생모집부터 전체적인 일정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매끄럽게 진행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신 부천 허향숙 부교수님 등 모든 분들의 노력과 애씀과 마음씀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한국토론대학은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디베이트를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리고 디베이트를 통한 아이들과의 동반성장은 오늘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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