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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가르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유치원생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송재현 학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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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01  2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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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론대학 청소년 자원봉사단에서는 기존의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 대상을 유치원생으로까지 넓혀 진행 중이다. 처음으로 열린 유치원생 대상 디베이트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증포중학교 1학년 송재현 학생의 후기를 싣는다. 참고로, 이번 디베이트 자원봉사 활동은 코로나를 감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후문에 따르면 학생들은 1시간 자원봉사를 위해 3일을 준비했다. <편집자 주>

   
  증포중학교 1학년 송재현 학생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디베이트 코치가 되어보았다. 지금까지는 남에게서 배워보기만 했다. 그런 나에게 유치원생들을 가르쳐보는 봉사활동을 해보라고 선생님이 권해주셨다. 좋은 기회다 싶어 참여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내가 가르치게 될 유치원생들이 어떤 아이들일지 궁금했다. 조용할지, 시끄러울지, 잘 참여할지, 집중을 잘할지,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게 될 친구들과 PPT를 만들 때, 유치원생들은 뽀로로, 타요같은 캐릭터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PPT에 뽀로로를 넣어봤다. 유치원생들을 처음으로 가르치던 날, 먼저 “뽀로로가 좋냐?”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뽀로로, 유치해요~”였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충격받았다. 요즘 유치원생들에게는 뽀로로는 한물간 캐릭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우리가 어린 유치원생들한테나 주로 쓰던 ‘유치하다’라는 말을, 반대로 어린 유치원생들한테 직접 들으니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한테 입안이랑 반박이랑 질문과 대답을 순서대로 가르쳐 나갔다. 입안과 반박까지는 구체적인 형식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질문과 대답을 할 때는 아이들이 직접 상대의 입장에서 질문할 것을 찾기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직 7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입안과 반박을 생각보다 잘해서 꽤 놀랐었다. 입안문에서 입장 3개를 모두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그리고 반박을 할 때도 상대팀의 입장이 틀린 이유를 또박또박 잘 얘기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유치원에 꼭 가야한다.’라는 주제로 입안문을 쓸 때, 한 아이가 그 이유를 ‘협동심과 질서를 지키는 법을 배울 수 있다.’라고 하여 깜짝 놀랐다. 그리고 전에 끝말잇기 게임을 할 때는 어떤 아이가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는 ‘승화’라는 단어를 써서 놀란 적도 있다. 아이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수준이 높았다. 유치원생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준이 낮다는 편견이 깨진 순간이었다.
이번에 나도 처음으로 선생님, 즉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보았다. 나는 이렇게 입안, 반박, 질문과 대답 같은 것만 가르쳤는데도 좀 힘들다고 느꼈었다.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는 남을 가르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봉사활동을 하고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남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주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었고, 보람찼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생기면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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