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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에서 디베이트는 필수 컨텐츠"<케빈이 만난 디베이트 코치> 허향숙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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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7  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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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서로 다른 장에 있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디베이트에 헌신하고 있다. 궁금하다. 어떤 사연으로 디베이트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고자 케빈리가 한국 디베이트 코치 열전을 시작한다.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고교학점제 수업을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허향숙 부교수를 만났다. <편집자 주>

   
  허향숙 부교수님

* 본인 소개를 해주신다면?

안녕하세요? 한국토론대학 토론 전문가 과정 1기 졸업생 허향숙입니다. 디베이트는 2012년에 입문했습니다. 경기 부천지역에서 디베이트 전문코치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문적 깊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대학원에서 한국중세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국토론대학의 ‘인문학 100권 디베이트’ 과정 역시 수강 중입니다.

* 최근 교과부 발표에 의하면, 2025년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합니다. 허코치님은 현재 일선 학교에서 고교학점제 대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상세히 소개해주시면?

현재 경기도 고교학점제 시범학교로 선정된 백마고에서 1학년 대상으로 토론 교육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백마고 인문 사회부에서는 2021년 1학기, 1학년 11개 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에 따른 다양한 수업 경험’ 차원에서 디베이트 수업을 계획했습니다. 정규 교과 시간인 자율시간을 통해 월~금, 2~4교시, 총 10차 시 진행하는 수업안입니다. 현재 4차시가 끝났고 5차시 시작 전입니다. 아직 평가가 이르기는 하지만, 학생과 교사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학생들의 과제수행결과도 좋습니다. 

   
  백마고에서의 수업과 교재

* 고교 학점제와 디베이트가 어느 지점에서 만나는지 설명해주신다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의 삶과 사회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의 변화 앞에서 학생들이 주춤거리지 않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 그러한 배움의 기회를 보장받도록 고교학점제라는 새로운 교육 방식이 추진된 것입니다.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고 그것을 이수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당연히 디베이트는 필수가 됩니다. 이를 먼저 경험하는 디베이트 코치로서 자부심을 가지며 임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현장의 분위기를 봤을 때 디베이트가 고교학점제의 수업 과목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급격한 사회구조의 변화 및 직업군의 다양화와 부의 양극화 발생 등 그에 따른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육모델이 필요한 때입니다. 고교 학점제에서 제시하는 공통 과목에는 ‘삶의 이해와 환경’, ‘인간과 공동체’, ‘사회 변화와 공존’의 영역이 있습니다. 이 안에서 행복, 자연환경, 생활공간, 인권, 시장, 정의, 문화, 세계화, 지속 가능한 삶과 같은 주요 핵심 개념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공간과 사회’, ‘인권 보장과 헌법’, ‘시장경제와 금융’, ‘사회정의와 불평등’, ‘문화와 다양성’, ‘세계화와 평화’, ‘미래와 지속 가능한 삶’의 총 9개의 단원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마를 보면 바로 아시겠지만, 디베이트가 아닌 다른 교육 방법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4차 산업시대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시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디베이트도 정규교과 과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교학점제에 디베이트가 포함되기 위해서 좀더 다듬어야 할 컨텐츠가 있다면?

고교학점제라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디베이트가 포함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보완할 점이 당연히 존재합니다.
우선 첫번째는 고교학점제가 추진된 배경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 로드맵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학생의 삶과 연계된 학교 밖 교육 활성화 및 학교 교육과정의 유연성 제고와 더불어 학생, 학부모, 지자체, 산업체(한국토론대학) 등 구성원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을 고안해야 합니다. 
둘째는 구체적인 학점제형 교육제도 설계가 갖추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더 쉽게 설명하면 과목 이수 기준이 마련되어져야 합니다. 과목 출석률(수업횟수, 출석률)과 학업 성취율( 40% 이상) 충족 시 해당 과목 이수 등의 기준으로 3년간 취득학점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학기당 최소 수강학점 수 등 규정이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교·강사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학교 현장에 투입될 준비된 코치를 배출하려면 한국토론대학에서 이에 따른 코치 확보 및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교학점제에서 사용할 정규 교재가 필수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2번 답에서 언급한 공통 과목에 따른 융합적이고 스탠다드한 테마를 중심으로 디베이트 수업에 필요한 완벽한 교재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한국토론대학으로서는 고교학점제에 디베이트가 포함되면 좋은 기회가 됩니다. 어떻게 준비해나가는 것이 좋겠습니까?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준비위원회를 조직하여 구체적 사안에 대해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고교학점제 정책의 기본 방향과 도입 일정, 공통 과목 분야별 연구 등을 통해 한국토론대학이 모범이 되어 토대를 마련한다면 한국토론대학의 위상 또한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말이 나온 김에, 한국토론대학 고교학점제 대비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되어주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과 소질을 발견하고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고교학점제의 시행을 앞둔 시점입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준비위원장으로 추천을 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한국토론대학의 구성원으로서 고교학점제라는 새로운 준비, 안정적 기틀을 마련하는데 부족하나마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코치님들의 좋은 의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좋은 의견 주시고 함께 소통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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