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론대학에서는 <인문학 100권 디베이트 새벽 독서 마당(=새독, 진행자 양진희 코치)>을 평일 새벽 진행한다. 더불어 매월 4번째 주 월요일 저녁 8시 <인문학 디베이트 월례모임(=인디월, 진행자 김민영 부교수)>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 두 이벤트를 위해 매월 <이 달의 책>을 선정한다. 그러니까 평일 새벽 독서를 통해 <이 달의 책>을 읽어내고, 인디월을 통해 전문가 해설과 관련 디베이트를 접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새독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평일 새벽 줌 아이디 4390629591 비번 1004로 접속하면 된다. 인디월 참여 희망자는 한국디베이트신문 관련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편집자 주>

한국토론대학 선정 <이달의 책> -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

잠깐 <이 달의 책> 지난 여행을 리뷰합니다. 우리가 올해 첫 책으로 읽은 것은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 유래없는 위기에 직면한 인류, 우선은 우리보다 앞서 비슷한 위기를 겪은 인류 선배들의 고민과 해법을 알아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이어 읽은 책은 조셉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 I>. 인문지리와의 관계 속에서 문명을 이해해보자는 의도였습니다. 지난 달에 읽은 책은 풍우란의 <간명한 중국철학사>. 기왕 중국에 손을 댄 마당에, 잠깐 중국을 정리하고 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해서, 4월은 중국을 마지막으로 정리합니다. 특히 중국의 현대사에 주목합니다. 이 방면의 책으로 고전이라면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입니다.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을 낳은 중국 공산당의 혁명 투쟁, 특히 대장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 존 리드의 <세계를 뒤흔든 열흘>과 함께 세계 르포문학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책 두께는 750여 페이지. 인디월, 새독 참가자분들의 원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하지만 조금 안심해도 됩니다. 저널리스트인 저자의 쉽고 빠른 문체 덕분에 쉽게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독서의 포인트는 현대 중국을 만든 중국의 공산당이 어떻게 중국의 지배 권력으로 성장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 과정을 정리해두면 현대의 중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만약 의욕이 넘치는 분이라면 나창주의 <새로 쓰는 중국혁명사 1911-1949>를 참고로 봐도 좋습니다. 같은 시기의 중국을 다루고 있지만 정통파 학자가 쓴 책입니다. 기자가 쓴 책과 학자가 쓴 책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듯합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미리 밝혀둡니다. 다음은 미국을 좀 살펴 보겠습니다. 최근 들어 미중 관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신냉전 시대라는 말도 나옵니다. 지정학적인 이유로 늘 세계 정세가 국내 정치의 상수가 되는 대한민국. 앞으로 중국과 미국을 더욱 똑바로 쳐다보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중국 다음으로 미국을 읽습니다.

디베이트 주제는 <장개석은 2차 국공합작에 응하지 말아야 했다.>로 합니다. 2차 국공합작은 중국 혁명 과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이었습니다. 이때 장개석이 장쉐량의 설득에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중국 뿐 아니라 세계사가 바뀌었을 것입니다.

황사가 날라오는 4월입니다. 황사에 더해 중국발 대형 뉴스가 쉬지 않고 전해질 것입니다. 새독의 <이 달의 책>을 읽으며 중국 사람들과 중국 공산당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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