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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토마토가 바나나보다 좋은 이유는..."유치원생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최서윤 학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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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09  17: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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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론대학 청소년 자원봉사단에서는 기존의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 대상을 유치원생으로까지 넓혀 진행 중이다. 처음으로 열린 유치원생 대상 디베이트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설봉중학교 1학년 최서윤 학생의 후기를 싣는다. 참고로, 이번 디베이트 자원봉사 활동은 코로나를 감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후문에 따르면 학생들은 1시간 자원봉사를 위해 3일을 준비했다. <편집자 주>

   
  설봉중학교 1학년 최서윤 학생

4차시에 걸쳐 진행했던 유치원 디베이트 자원봉사가 끝났습니다. 첫 수업을 준비할 때에는 며칠 동안 끙끙거리며 PPT를 만들고 발표연습을 했습니다. 이 단어가 어려울지, 어디까지 설명해야 하는 건지 수준을 잘 몰라 걱정했습니다.
첫 수업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잘 안하고 준비한 것들을 다 못하고 끝냈습니다. 뭐를 잘못한 걸까? 아쉬웠습니다. 두 조를 오전 오후로 나눠 총 4차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수업과 오후 수업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1차시 수업에서는 즉흥연설을 설명했습니다. 팀원과 시연을 하고, 준비시간을 주어서 아이들이 실제 발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맡은 한 조에 한글을 아예 모르는 유치원생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 학생은 발표를 미루고, 다음 수업을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그 조는 2명으로 수업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우리가 설명을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2, 3, 4차시 수업에서는 토론 주제를 1가지씩 정해서 직접 디베이트를 해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수업보다는 긴장이 되지 않아서 더 편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입안과 반박까지 개념을 설명해주고, 시연을 보여줬습니다. 이어 각자 자신이 생각해 온 주장을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각자 3가지를 근거를 대서 또박또박 말하는 걸 보고 제 예상보다 훨씬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거도 구체적으로 말했습니다. 열심히 설명을 했던 게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한 친구는 ‘꼬마 토마토보다 바나나가 낫다.’라는 주제로 디베이트를 하는데, “방울토마토가 바나나보다 비타민과 영양소가 훨씬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더 낫다”라는 근거를 들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수업 때는 교차질의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결국 그냥 해보기로 했는데 질문의 형식과는 상관없이 서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수업이 다 끝나면 남은 시간 동안 이야기 꼬리 잇기나 스무 고개 등 토론 관련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 덕에 서로 말을 할 수 있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4차시 수업 때는 준비한 게임을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모두 적극적이었습니다. 유치원 디베이트 자원봉사를 준비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껴졌습니다. 한 학생이 “4번만 수업하는 것이 아쉽다. 다음 수업이 있다면 더 좋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자.”고 말을 했는데, 그때 너무 고마웠고, 스스로가 뿌듯했습니다.
이 자원봉사를 통해 오히려 제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가르치고, 선생님이라고 불린 것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막상 모든 자원봉사를 다 끝내고 나니 더 재밌게 설명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생각납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원봉사가 있다면 꾸준히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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