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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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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05  16: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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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열릴 뻔하다가, 무산되었다. 유감이다.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가 한 표씩의 지분을 가진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대통령 선거는, 주주 총회를 통해 그 다음 임기를 치러낼 월급 사장을 뽑는 행사가 된다. 조직 내 리더의 역할을 감안한다면 제대로 된 월급 사장을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상술할 필요가 없겠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민국이라는 회사가 월급 사장을 뽑는 방식이 답답할 때가 있다. 오늘 같은 날이다.

이전의 대학, 회사들은 성적 관련 숫자로만 지원자들을 평가했다. 면접이 있었으나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특히나 세계화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구별해낼 수 없었다. 그래서 최근 변화들은 3차 면접을 강화하는 것이다. 면접 방법 또한 진화하여, 이전의 1:1 문답식을 벗어나, 집단토론, 디베이트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오히려 면접’이라고 강조할 정도다.

이런 변화는 토론의 강점을 반영한 것이다. 토론을 하면 모든 것이 드러난다. 말투, 제스처, 시선처리같은 간단한 것에서부터 세상사를 보는 안목, 상대방 의견을 경청하는 능력, 자기 의견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능력 등이 포함된다. 그래서 길게 이야기할 것이 없이 ‘토론 한 방이면 옥석이 가려진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어느 지원자가 우리 대학, 우리 회사의 미래에 기여할 것인지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차기 월급사장을 뽑는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선거유세에서 토론은 백미를 차지한다. 아니, 차지해야한다.

그런데 차기 대한민국 월급사장에 지원한 분들은 이 토론에 인색하다. 회사로 치자면, 표를 얻기 위해 각 부서, 직원 휴게실, 저녁 술자리만을 찾아다니는 형국이다. 요는,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 차기 월급사장을 구별해낼 수 있을까? 산적한 현안을 이해하는 안목, 그에 대한 의견 차이, 미래를 바라보는 뚝심 있는 결의를 유권자들이 알아차릴 수 있을까? 당연히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토론을 강화해야하는 것이다. 차기 대한민국 월급사장에 지원한 대통령 후보들이 당장, 다양한 토론에 참여해야하는 이유가 된다. 대한민국이라는 큰 회사가 일개 대학, 일개 회사보다도 못한 구식 프로세스로 차기 월급사장을 뽑는다면, 그 결과는 암울할 것이다.

면접의 일환으로 토론을 할 것인지 아닌지의 결정권은 회사 지분을 가진 오우너들에게 있음을 환기하고 싶다. 월급 사장 후보들이 '토론 여부는 지원자끼리의 타협 대상'으로 생각하거나,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토론을 참여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우너가 원하는 토론에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몸을 빼는 후보가 있다면 차라리 안목과 리더십을 길러 차차기에 출마하라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토론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토론에는 왕도가 없다.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소에 꾸준히 세상의 현안을 살펴 내공을 기르고, 이를 늘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여 조율한, 그런 준비를 한 사람이 당연히 승자가 된다. 토론을 앞두고 옷색깔, 분장에 골몰하는 후보가 있다면 토론 과정에서 창피를 당할지도 모른다. 토론은 내공을 기른 지원자를 구별하는 최적의 방법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있다. 그 국민들이 차기 리더를 찾고 있다. 토론은 필수불가결한 절차다. 대한민국 각각의 단위는 각종 현안을 중심으로 토론 행사를 열심히 조직하자. 그리고 각 후보들은 여기에 열심히 응하자. 이게 국민의 뜻이다.

2022년 1월 31일

한국토론대학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회 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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