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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어른이 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케빈이 만난 디베이터> 정서영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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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20  18: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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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서로 다른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디베이트에 뛰어들고 있다. 궁금하다. 어떤 사연으로 디베이트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고자 케빈리가 한국 디베이터 열전을 시작한다. 오늘은 학교밖 학생이면서도 디베이트 및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다, 최근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공로로 여성가족부 장관상까지 수상한 청소년토론스쿨의 정서영 학생을 만났다. <편집자 주>  

   
발표 중인 정서영 학생

1. 본인 소개를 하자면?
원래대로라면 고등학교 1학년인데, 올해 1월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해서 현재 학교밖 청소년 신분입니다. 이름은 정서영입니다.

2. 의외의 경력입니다. 학교밖 청소년 이전에는 어떤 생활을 했는지?
제주도에 있는 국제학교를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유학을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학교를 다니는 중 한국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제학교는 국내 대입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커리큘럼이 맞지 않아 자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다른 고등학교에 전학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독서를 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기간 중 좀 여유 있게 자기 계발에 힘쓰고 싶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내신이라는 문제도 걸렸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홈스쿨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4. 외동으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예. 맞습니다. 형제자매가 없습니다. 저 혼자입니다. 

5. 그렇다면 학교밖 학생이라는 결정에 대해 부모님도 많이 고심하셨을 텐데...
외동딸이어서 그런지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홈스쿨 결정에서도 80%는 제가, 20%는 부모님이 해주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홈스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이를 허용하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6. 홈스쿨 시작한 지 10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개인적인 평가는?
2023년은 제게 아주 만족스러운 해입니다. 후회가 있다면... 조금 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7. 2023년이 저물어가는데,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두 가지가 기억납니다. 하나는 한국토론대학 청소년토론스쿨에서의 기억입니다. 매주 다양한 주제를 놓고 친구들과 열띤 토론을 하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주니어 코치로서 위례한빛초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토론교육에 참여했던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청소년토론스쿨에 들어오기 이전에는 토론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원래 개인적으로 발표도 좋아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협업하는 것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청소년토론스쿨에서 디베이트를 배우면서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번에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8. 이번에 상 받은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이번에 제가 속한 자원봉사 동아리가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올해 드림윙즈(Dreamwings)라는 봉사 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성남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에 소속된 청소년 자치기구입니다. 학교밖 청소년에게 꿈과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목표인 동아리입니다. 2017년 결성되었고 올해로 7기를 맞이했습니다. 저는 올해 5월에 동아리 단원으로 위촉되어 분과 3개 중 하나인 홍보 분과장으로 일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동아리가 좋은 평가를 받아 제26회 "경기도 청소년 자원봉사대회"에서 1등 상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장관상은 개인, 동아리, 터전 부문에서 각 2개씩 받았습니다. 저희 드림윙즈는 동아리 부문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9. 드림윙즈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두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첫째는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했습니다. 지난 7월 판교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성남시 청소년어울림 마당'에서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또한 센터 내에서 '모여라 꿈드림'이라는 행사를 세 차례 기획하여 소속 청소년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두 번째는 성남시 꿈드림센터가 위치한 모란역 인근에서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폐지를 수집하여 고물상에 팔아 생계를 유지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커피콩빵과 팥빙수 등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으로 생필품 선물박스를 전달하는 기부 활동을 했습니다. 그밖에 성남시의 가정형 보호시설인 그룹홈의 청소년들에게 카드지갑과 동전지갑을 직접 만들어서 기부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 중인 드림윙즈

10.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지금 기분은?
매우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 애쓴 것에 대해 보람도 느낍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수상을 통해 저희가 하는 활동을 널리 알릴 수 있었고,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바꾸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합니다.

11.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전공을 생각하고 있나요?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싶습니다. 경영학이나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12.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한국토론대학 청소년토론스쿨에서 올해 디베이트 활동을 하면서 김장하 어른의 삶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삶을 다룬 책 <줬으면 그만이지>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드림윙즈 활동을 하면서 자원봉사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김장하 어른같이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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